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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부업사기 당했습니다

ㅇㅇ |2023.03.28 23:16
조회 87,130 |추천 198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제목 그대로 제가 온라인 부업사기를 당했습니다.

저는 중견기업 직장인이며 30살이고 4천만원정도 모은 정말 그냥 딱 평범한 사람입니다.

요즘 N잡의시대여서 저도 블로그로 정말 소소하게 체험단이나 애드포스트 등 이미 실행하고있고 유튜브, 이모티콘제작등 수익 파이프라인을 위한 부업에 대한 관심도 많았습니다.

직장인부업이라면서 저에게 문자가 하나 왔는데 그게 잘못된 길로 빠지는 시초였습니다.

미션알바?라고해서 소소한 미션을 하나씩 주시는데,처음에는 돈이 곧잘 들어오더군요..

근데 한 4번째 미션 쯤에 상품구매 상위권노출을 위한 알바라고하면서 사이트주소를 주면서 여기에 있는 상품 구매를 하고 무통장입금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입금을 했더니 추천인코드가 안맞는다면서 계속 추가로 입금을 요구했고 입금을 해야지만 적립금의 돈을 뺄 수 있다면서 적립금 내역을 보여주면서 계속 입금을 요구했구요…
뭐에 홀린듯이 저는 입금한 돈을 되찾기위해 계속 환전창구매,오류해제등 그 사기꾼이 시키는 대로 돈을 이체했습니다.
제돈을 도로 찾아야하지 하는 마음으로 미친 것처럼 입금을 나눠서 했고 그 돈이 약 1500만원 정도 됩니다.

문득 홈페이지 밑에 카톡상담주소가있는데 그 카톡 아이디를 쳐보니 없는 아이디 더군요…
그때부터 정신이 차려지면서 경찰에 신고를 하고 했으나…
이건 보이스피싱이 아니고 사기죄에 해당되기때문에 출금계좌 지급정지는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다음날,
경찰측에서 공문을 보내고 사기에 이용된 우리은행계좌 지급정지를 요청드렸으나, 결국 그 입금한 계좌 잔액은 아예없었습니다.이미 늦었죠…

압수수색영장발부 소요시간이 15일 정도 걸리고, 이런 사기에 사용되는게 대포폰,대포통장이어서 사실상 검거는 어려운 사실인지 알고있습니다.
(변호사도 알아보고 경찰에게도 재촉하고 노력하긴 할겁니다)


제가 1500만원은 자동차를 바꾸려고 빼뒀던 돈인데…미래를 위해서 예금으로 둘까 하는 돈이었습니다…

요즘 제가 직장에서도 내가 일을 제일 잘하는 거 같고, 부업으로 돈버는 것도 정말 쉬워보이고,이직도 금방 할 거 같고,
암튼 제가 최근에 굉장히 자만하고, 오만한 생각들을 자주 했었는데, 그런 생각들이 제 발등을 스스로 찍은 것 같습니다.


톡선에 30살 어쩌고 글이 있길래 답답한 마음에 작성해봅니다….
참,저는 빚은 없고 4년만난 2살많은 남자친구가 있어요 남자친구는 굉장히 철두철미해서 보이스피싱 당할뻔 했는데 촉이 이상해서 더블체크하여, 막은 경험도 있습니다.
가계부도 작성하고 차가있지만 기름값아낀다며 두번을 환승해서 출퇴근하는 성실하고 건실한 사람입니다.
데이트때는 차 가지고와야한다면서 매번 저희집 지하주차장에 데리러오고 데려다주고 저를 항상 웃게만들어주고 저를 많이 사랑해줍니다…

남자친구한테는 비밀로 하려고했으나 제가 며칠째 울고 정신이 반쯤 나간것처럼 다니니까 결국 얘기를 했죠…
한숨 쉬면서 다음에 안그러면 된다고 위로를 해주는데 너무 미안하고…비교해서 제 자신이 한심스럽고….너무 저의 행동에 대해 후회가 됩니다….
부모님한테도 당연히 죄송하구요…



위로의 말씀도 좋고, 따끔한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
해결방법도 좋구요…
마음을 추스르고 잊어버리려고해도 자꾸 눈물이 나고, 헛구역질이 납니다….+)톡선됐네요...?밤에 답답해서 울면서 작성한 글인데 얼떨떨합니다... 해명하고싶은게 있는데, 제가 모은 돈에 주택청약 400과 정말정말 비상금 300은 포함을 안 시켰어요...그리고 제가 소비성향도 강하고 그래서 명품백도 사고 아이패드나 다이슨도 사고 암튼 독하게 열심히 안 모은 건 맞습니다....음 자동차는 원래 있는데 바꾸려고 했던 거였어요...암튼 정말 정신차리고 아끼고 신중하고 감사하며 잘 살려고 합니다....댓글 다 읽어보았어요...악플,위로댓글,질책 모두모두 감사합니다...본인, 지인들 경험 털어놓기 어려우셨을텐데 위로도 되고 다시 반성하게 되네요...모두 감사합니다...




추천수198
반대수48
베플남자ㅇㅇ|2023.03.29 10:17
1500이면 싸게 막은겁니다 살다보면 그것보다 더 큰돈을 손해보고 살기도 하구요 지금은 큰돈 같아 보이겠지만 1500이면 인생에서 그리 큰돈 아니니 자책하지마세요 저는 35살에 1억 사기당하고도 다시 힘내서 살고 있습니다.
베플ㅇㅇ|2023.03.29 09:46
사람이 당할려면 그렇게 어이없게 당합니다. 유명한 영화대사도 있잖아요. 판에 앉게하는게 힘들지 그다음부턴 일사천리라고요. 모은돈이 3천일때 이런일이 있었으니 천오백으로 끝난거지 3억이었음 어쩔뻔 했어요. 인생 큰 액땜 했다 생각하시고 잊으세요. 돈만 잃었으면 됐지 시간과 건강까지 잃습니다.
베플ㅡㅡ|2023.03.29 00:13
예전 회사 다닐때 박사과정 시작한 여자애가 있었는데 엄청 똑부러지고 착하고 일도 잘했어요. 그런데 보이스피싱 초창기 수법인 "난데, 돈이 급히 필요해"에 넘어가서 결혼자금으로 모아둔 돈 다 보내고 추가대출 받으러 은행갔는데 은행에서 미심쩍어서 막아줌. 그런데 송금한 것은 못찾는다고 하더라고요. 그 여자애가 보이스피싱에, 그것도 넘나 허술한 수법에 넘어갈 거라고는 절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똑똑한 애였어요. 마가 끼었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작정하고 속이려는 사기꾼을 피하는 것은 지능순이 아니라 운인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 사기 당한 사람들 다 똑똑해요. 성격도 좋음. 그 사람들보다 결코 지능이 높다고 생각이 안 드는 제가 아직까지 금전사기 안 걸린 것은 단순히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사기 전화 받는 와중에 급히 회의에 들어가야해서 전화 끊고 다시 거는 것을 까먹음;;;). 자책하지 말아요. 그래도 속이 안 쓰릴 수야 없겠지만 당한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작정하고 속인 놈들이 나쁜 놈이다, 라는 생각은 분명히 가지고 있으면 조금이라도 빨리 회복이 될 거에요. 그 박사과정 여자애, 결혼자금은 사라졌지만 다시 돈 모으고 일이 잘 풀려서 결혼도 예정대로 하고 아주 잘 살고 있어요. 쓰니도 그럴 거에요!
베플|2023.03.29 09:28
일하다보면 검사님 교수님 은행원도 당하는게 보이스피싱임...산전수전 다겪은 중소기업 사장님도 계셨음...순간 눈이휙돈다며 하소연하심 자책하지마세요 빚안생긴게어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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