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입니다.
별거를 시작한지 두달.진흙탕 싸움으로 이어지던 이혼과정이결국 소송으로까지 갔다가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 지금은 협의이혼조정기간중입니다. 상호 귀책사유가 있는것이 아니라그냥..서로에게 관심이 없어 남과 다를바 없죠..
다음주 월요일..5월8일 법원에서 만나면이제 서류상으로도 남이 되는거죠..
여기에 글도 많이 썼다가 지우기도 하고..어쨌거나 여기까지 왔는데
둘 사이에 애가 없고, 둘 다 경제적으로 자립이가능한 상태라 먹고살기 막막하다거나 하는건딱히 없지만서도 별거한지 이제 두달인데
이따금..별것아닌 사소한 상황에서 훅 들어오는아..내가 정말 혼자가 되었구나..하는 이 헛헛하고먹먹한 감정은 아직 적응이 잘 안되고 있네요.
결혼생활13년.. 결혼 이전에 있었던 연애와 헤어짐..그 상황에서 느끼던 감정들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옵니다.
5월8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큰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습니다.그 사람과 마지막인 그 날의 내 모습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
정말 멋지고 깔끔하게 보이려고 옷을 한벌 맞춰뒀는데이게..의도치않게 두달새 13키로가 빠지면서 옷이 너무 커져버렸죠..별거 두달간 미친듯이 일만하고 투잡을 뛰며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그냥 웃음만 나와서.....ㅎ
그냥...모든게 끝이나면 뒤도 안돌아보고 인사도, 말 한마디도 없이돌아서는게 맞는것인지..
마지막날인데, 밥이라도 한끼 함께하거나 짧게나마 상대의 앞날을응원하고 격려하는 대화 몇마디를 하는게 좋을지..이게 뭐라고..참 고민되네요...ㅎ
뭔가...씁쓸한 한달이 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