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되서 ..친정과 연끊은지10년..
ㅡㅡ
|2023.05.08 11:32
조회 26,537 |추천 269
어버이날..
14살아들 10살딸
자식들이 곱게 쓴 편지를 받고 뭉클한 아침이였어요
10살 딸이 꼬박 꼬박 모은 용돈에서
아빠 엄마 각각 2만원씩 담아서 주는데..
기특하기도하고, .뭉클하기도하고..
너무 아까워서 쓰지도 못할거같아서 딸 몰래
다시 딸 용돈 모으는 통에 넣어주려구요..
제가 글을 쓰게된건..
전...친정에서 사랑받고 크질못했어요.
아빠는 잦은 외도와 도박 빚 폭력 최악이였고
엄마는 자기는 세상에서 제일 억울하고 피해자이며..
툭하면 남편에게 자식에게 다른집 남편은..다른집 자식은..
남과비교하며 자존감 깎아내리기 일쑤였고
감정쓰레기통처럼 딸인 저에게 특히 더많은 감정을 쏟았어요
마치....엄마는 피해자고 제일 불쌍한사람이다 가스라이팅처럼
그렇게 생각하며 커왔고..
엄마가 아빠랑 헤어질까봐..그래서 엄마가 떠날까봐
그게 어린마음에 가장컸기 때문에
내가 왜 이런환경에서 자라야하지?
원망한번 못해보고 바닥인 자존감으로 자랐어요
심지어 엄마에 외도를 알게됐을때도
그래도 엄마가 불쌍하다 생각했으니까요..
들키셨을때도 아빠탓 자식탓이였고 그래서 제탓인거같고..
적어놓고 보니 저..참 바보같았던거 같아요
아빠는 없는집 형편에 도박 외도 수시로하니
당연히 집안형편은 좋을일없고
준비물값 300원 500원 타야할때도..
엄마는 돈잡아먹는 벌레들이라고..욕하고
결국 제가 4학년때 이혼하시고 아빠밑에서 자라면서
그때부터 오빠 중학교 도시락싸고 교복빨고
집안일하고 저녁차리고..지금생각해보면..
제 아들 4학년때.. 아직도 애기같고 계란후라이하나도
혹시나 데일까봐 사고날까 조마조마 했었는데
난 어찌 그리 했을까..환경이 날 그렇게 만든거겠지..
그럴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라게되었고,
주변 친인척들은 속이깊다 철이들었다며..그게 불쌍한내게
최대한 불쌍하단 말대신 가엽단 말대신 할수있는
표현이였겠다..생각이들어요..
아빤 3~4일에 한번 들어오시고
오빠2만원 저 만원씩 주고가시고
집에 먹을게 있던 말던 그냥 그돈으로 해결하란식이였어요
오빤 방황하던 시기에 가정환경에서 잡아줄사람이 없어서였는지..한참 얻나가던 시기였고 친구들이랑 쓰러다니기 바빴고
전 만원받은걸로 반찬거리장보러가서 사오고
제용돈은 용돈이 아닌 생계를위한 생계비였어요
엄만 여자혼자 살게되니 금전적으로 막상 힘든것도 생겼을거에요
아빠에게 자기가 키우겠다며 저희를 데려간다고
하셨다가..저희 데려간날부터 니아빠한테 양육비 달라그래라
안그럼 너네 못키우고 다시준다 말해라..
아빠 밑에서 자란3년동안 양육비도안주던 엄마..
이제와서 자기가 키운다고 아빠한테 양육비 ..
지금 생각해보면 두분다 똑같은데 전 엄마가 불쌍하다고
생각했었어요..사랑받아본적이 없으니
당장 양육자인 엄마한테 사랑받고싶었어요..버림받기도 싫었구요
그렇게 엄마와 1년 안되게 살다가
오빠가 엇나가니 감당 안된다고..아빠한테 다시가라고..
물건처럼 갖다놓듯이 저희는 아빠에게 가게되었어요..
엄마랑 사는 1년 안되는 시간동안
니아빠 정신차리겠지 싶어서 둘째인 널가진거다
자식이 둘이면 정신차린다그래서 낳았는데
정신 하나도 안차리고 쓰레기였다 그럴줄알았음 하나만 낳았지..
너 낳고 내몸이 불어서 아직도 안빠진다
널 그때 낳지말았어야했나
오빠는 남자니까..여자인 니가 이해해라
말도안되는 폭력을 휘둘러도 지애비한테 배워서 그런거다
니네 아빠를 원망해라..
다른집 자식은 용돈모아서 이것도 사주고 저것도 사주고한다는데
서방복없는ㄴ은 자식복도 없다는데 역시나 그러나보다..
명절때 어른들이 용돈주면
맡기라며 가져가고 필요하다고 말해도 쓸떼없는짓한다고
손에쥐고 주지도 않았으면서..뭘모으고살겠어요
그러면서 남의집 자식과 비교질..
무수히많은 언어학대와 신체적 학대도 당했지만
결혼해서 둘째 낳을때까지 그래도 부모라고..
원망없이..아니 어쩌면 제마음깊은곳에 묻어두고 살았어요
꺼내봤자 내 아픔이고 되돌리고 싶은 기억이 아니였으니까요
첫째낳고..부모가되면 부모마음을 안다고..
그래서 더 부모에게 잘하게 된다고..그얘기가 있잖아요
근데 전 정반대였어요..신랑이 첫째낳고 다치는바람에
힘든시기가 있었어요..냉장고 파먹고..병원비 치료비하느라 모아논 예금은 바닥이 되가도..
돈이없다고 가정형편이 힘들다고
저 작고 소중한 아이가 밉거나 버겁진 않드라구요
오히려 힘든상황에 나들이한번 제대로 못가주고
장난감하나 좋은거 못사준게..미안하고 마음아팠거든요
저에게 다른집 사위들은 장모한테..라며
또 비교대상이 제 남편이 되었을때 처음으로 대들고 화를냈어요
당황하시다가
툭하면 아빠랑 오빠랑 싸울때하던 레파토리로..
내가 죽어야지 죽어야지..쓰러지신척..
그래도 혹시나싶어 진짜 쓰러지셨을까봐 그땐 또 바보같이 죄송하다고 용서구하고..그랬네요..
둘째낳고..무수히 많은 상황이 있었지만
제 딸아이가8개월때 물을 흘렸다고
때리려고 풀스윙하려는 팔짓을 하는순간
그때 내가 맞고자란거 감정쓰레기통으로 산거..
가슴속 묻어두고 잊고산줄알았던 그기억들이
생생해지면서 이성을 잃고..엄마에게 퍼부었어요
제가 퍼부우니 어버버 아무말도 못하시다가
또 ..내가 죽일년이네 그래 내가 죽어주면되냐
가슴치시고 쓰러지신척 연기하고 쓰러지시길래
곧장 오빠한테 전화해서 들으라고
니엄마 쓰러진연기 시작했으니 병원 모시고 가든지
진짜 쓰러진거여도 난 냅둘려니 니가 알아서해라.
그랬더니 벌떡일어나서 짐챙기면서
ㅆㄴ.ㅆㅂㄴ..욕이란 욕은 다하고 집을 나서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신 나한테 연락도 말고
엄마대접 받을 생각도 말고 엄마가 늘 무기처럼 사용하던
인연끊자는말..나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엄마한테 말할께 인연끊자
엄마입버릇처럼이 아니라 난 한다면 끝까지 한다는거 보여줄게
그렇게 비교하던 남의집 자식들은 나처럼 안컸겠지
말하고 보내드렸어요
그러고 10년이 지났어요
정확히는 9년이네요 둘째 돌전이였니까요
티비에서 어떤분이 자긴 없는집에서 귀하게자랐다는말을 했었는데..너무 충격을 받은적이있어요
그래..자식만큼은 귀하게 사랑주고 키워야하는건데..
난 왜 그렇게 못자랐지..난왜 태어난게 죄인인 사람처럼
미안해하며 컸지..?
많은게 가슴아프고 부러워서 울었었어요
그리고 다짐했어요 내자식만큼은 다가진것처럼
어디가서든 당당하고 그늘없는 아이로 키워야지..
지금 저희아들 중1이지만
설거지할때도 옆에와서 쫑알쫑알 수다가 끊이질않고
학교선생님들이 상담때마다..
자존감 높고 자신감도 넘친다고 말해주시더라구요
작년 담임선생님은 행동을보면 사랑받고 자라는 티가 난다고
그말듣고 집에와서 다행이다 나 잘하고있구나..
스스로 많은 위로도되고 치유가 되는거 같더라구요
딸은 모..그냥 사랑이구요
배려심도깊고 교우관계도좋구 붙임성도 좋구
인연끊고 오랜만에 잊고지냈던 제 최악에 시간을
생각하는데 그때만큼 힘들고 아픈것보다..
그랬었지..그럼에도 똑같은 사람으로 내자식 키우지않은게
그렇게 안키우게 다짐하게 해줬구나..싶어요...
그마음 변치않고, 어딜가서든 당당하고 밝은
철없을땐 철없이..그나이때 맞게 클수있게
전 꼭 노력할거에요..
다적는다면 끝도없이 나오고 다적지도 못한
상처받고 자란 제 불행한 어린시절얘기지만..
어느가정이든 상처받은 아이는 아이로 머물지않는다는거죠..
성인이되고 결혼을하든 자신 스스로를 책임지는 삶을살면서
부당했구나..내어린시절은 잘못되었다는걸 깨달을거에요
그리고 그런부모들은 다 똑같이 돌려받을거라 생각해요..
두서없고..푸념인글인데 끝까지 읽어주신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베플ㅇㅇ|2023.05.0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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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님이 그러셨죠. 내가 겪은 상처를 내 아이에게 대물림하지 않으려면 뼈를 깎는 인내와 고통 필요하다고.. 님의 아이들에게 같은 상처를 물려주지 않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가족분들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베플ㅇㅇ|2023.05.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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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분. 나이 다 들어서야 정신이 든 저는 이제 성년이 다 된 아이들에게 사과하고 삽니다. 왜 진작 내 부모를 끊어내지 못하고 그 스트레슬 애들에게 풀며 지옥같은 삶을 물려주고 살았을까요? 가슴치며 후회하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제가 하도 미안해하니 애들이 그만해라 할 정도라 이것도 애들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 그냥 이제부터는 엄마가 정신차리고 살게 했네요. 부모지옥, 안겪어 본 사람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지요. 내 인생이 피폐해져도 그 굴레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님은 참 현명하신 분이고,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자녀분들과 내내 행복하세요~
- 베플ㅎㄷ|2023.05.0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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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하셨어요. 그런 것들을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보고 자랐으면 님 아이들에게도 이상한 그늘같은 걸 만들어줬을겁니다. 그 인간들은 부모 아니구요, 자존감 도둑들이에요. 마음 약해지지 마시고 절대로 인연 다시 이어가지마세요.
- 베플ㅇㅇ|2023.05.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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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해해요. 외도나 도박은 없었지만 사업병에 걸려 자기밖에 모르고 폭력적인 아빠와 무기력하고 딸은 감정쓰레기통으로 만들며 아들만 위하고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척 하던 엄마. 그러면서 너네 결혼할때 흠될까 이혼안하고 이렇게 사는 엄마에게 이럴꺼냐 하면서 힘들게 해서 제가 나서서 이혼하라고 하고는 이혼시켰어요. 아빠는 연끊고 산지 20년이 되가고, 엄마도 한동안 안보고 살았는데 그동안 느낀게 있는지 미안하다고 내가 너무 몰랐다고 하며 울면서 잘못했다 하시더라고요. 그 후로는 많이 바뀌셨어요. 너튜브에서 정신과의사들이 하는거나 오은영박사님이 하시는 방송같은거 보시면서 느끼는게 많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그거와 별개로 제가 자식을 키워보니 나였으면 안그랬을텐데 어떻게 나한테 그럴수가 있지 하는 생각과 함께 화가 치밀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심리상담과 치료 받고 있네요. 그러니까 마음이 좀 편해져요. 힘드시면 병원에 가보세요. ㅠ
- 베플ㅇㅇ|2023.05.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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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