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 다 맞는 말씀들이세요.
지난번에 말씀 드리고 마음에 쓰이셨는지
카톡으로 너는 나름 내가 좋아서 이야기 꺼낸걸텐데 미안하다고,
대신 키우면서 힘들거나 하면 언제든지 이야기 하라고
다 들어주고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더이상 말 못꺼내고
혼자 끙끙 거렸어요.
남편도 이제 고만 앓으라고 해서
마지막으로 포기하기 전에 여기에 올린건데
역시나 또 잔뜩 혼났네요.
나이만 먹고 뭐 하나 꽂히면 혼자 머리 싸메고 끙끙 앓기나 하고 제가 봐도 참 철없네요.
마음 곱게 먹고 어머님 아버님께 잘 배워서
엄마랑도 잘 지내면서 잘 키울께요.
괜히 글 읽고 화나게 해드려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이글도 안지우고 두고두고 보면서 정신 차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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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이곳에 글 쓴 후 쓴소리 많이 듣고 정신차리고
결혼해서 3년째 잘 살고 있는 30대 초반 예비 엄마입니다.
(이어지는 글 넣어뒀어요.)
결혼 전 아이를 낳게 되면 친정 엄마가 봐주신다고 하셔서
친정 바로 옆 아파트에 집 구해서지금까지 잘 살고 있어요.
얼마 전 임신 하게 되었고,
계획대로라면 출산휴가 후 엄마께 부탁드리고 복직하려고 했는데,
저는 시어머니께 아이를 맡기고 싶어요.
이유는.
우선 남편이 살면 살수록 가정교육을 잘 받았구나 느껴져요.
어머님 아버님과 관계도 너무 좋고, 대화하는 방식, 문제가 생겼을때 해결하는 방식 다 너무 좋아요.
남편은 어릴때부터 부모님과 대화 많이 했고,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항상 존중해주시고, 경청해주셨다고,
지금도 존경하고 자기도 그런 부모가 되고 싶다고 해요.
결혼 초에는 어머님이 좀 무서웠는데, 지금은 저도 너무 좋아요.
사실 편하지는 않은데, 앞뒤 항상 같으시고, 저희에게 바라는거, 기대하는 거 없으시고,
그렇다고 막 베푸시는 성격도 아니신데, 같이 만나서 이야기 하다보면
그 분위기가 참 좋아요. 뭐라고 표현은 못하겠어요...
그래서 결혼 전에 한달에 한번 씩 식사 하자고 하셨었는데, 제가 더 자주 가는 편이에요.
결혼 전 부터 저희 엄마가 아기 봐주시기로 해서
집 그쪽으로 구한다 말씀드려서 다 그렇게 알고 계신데,
몇 년 지나면서 아기가 태어난 다면 어머님 아버님께서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번에 임신 소식 알리면서 살짝 이야기 꺼내봤는데,
전혀 생각 하지 않으셨나봐요.
어머님 아버님 나이차가 좀 있으셔서 어머님은 아직 60대 초반이세요.
일은 50대중반까지 쭉 하셨는데 일 그만 두신 후 아직까지 먼저 일하시던 데에서 연락 오면
2주에서 한달정도씩 일 하고 계세요.
계속은 아니고 몇달에 한번씩
그러면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이 받으시는거 같아요.
그래서 불러줄때까지는 계속 일 하고 싶다고 하세요.
그리고 감사하게 사돈께서 아이 봐주신다고 해서 생각 안하고 계셨다고,
남편 키우면서 행복했지만, 수없이 고민하고 인내해야 했다고, 미안하지만 다시 그럴 자신이 없다고 하세요.
어쩌다 한번 저희가 여행을 가게 되거나
저희 엄마가 편찮으시면 잠깐씩 봐주시는거야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고 하시는데...
제가 시부모님을 설득 할 수는 없을까요?
네 제가 너무 욕심부리고 있는 거 아는데,
내려놔야지 하면서도 점점 욕심이 나요.
남편은 지금 아기 보실 생각에 들떠있는 장모님 생각도 하라고
갑자기 이러면 어쩌냐고 하면저 도와주지 않네요...
그냥 제가 정말 맘을 접어야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