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친구가 남친되서 결혼한 케이스인데
동네에서 많이 마주쳐도 쿨하게 인사만 하고 사라지심
심지어 지인분들이랑 있을땐 인사도 안하심
인사하러 갔다 나 노는데 방해하지 말고
돈 가져가서 니들 어디 안보이는데 가서
고기나 씹으라고 하심
(충청도분이심)
회사땜 타지역으로 옮겼는데 교통사고가 난적 있음
다리 갈비뼈 부러져거 누워있는데 가렵지 않냐고
휠체어 밀고 미용실 데려가주심
반찬을 온 병실 다 먹을만큼 갈비에 잡채에
보따리로 싸오시고 우리집에 모셔와야된다고
한것도 없는데 자랑 자랑 해주시고 가시고
그냥 매사가 너무 따뜻하심
그래서 결혼함
첫 생신 다가와서 요리를 해드리고 싶었는데
요리 고자임..
자취했을때 엄마 반찬보다 어머님 반찬을 더 많이 먹어서
꼭 보답을 해드리고 싶어서
저번주말에 꾸역 꾸역 요리해서 집에 초대했음
부엌 보시더니 신혼살림 개작살을 냈네 이러시면서
남편한테 옆에서 간본다고 쳐먹어대지 말고
이럴땐 설거지해주는거라고 잔소리 ㅋㅋㅋㅋ 해주시고
음식이 음 맛없었을껀데
백종원 싸대기 후려쌔리는 맛이라고 그래서
또 뻥터짐
상 차리느냐고 고생했다고 용돈 주시고
설거지 남편이 하라고 신신당부하시고
주무시고 가시라고 했는데
아버님 손 잡고 신혼집에 오래 있음 칼부림 난다고
빨리 가자고 가버리심
말이 투박해서 그렇지 너무 잘해주셔서
진짜 너무 행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