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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좀 큰 부를 얻게 됐어요. 애티튜드를 어디서 배워야 할까요?

ㅇㅇ |2023.07.02 08:24
조회 66,234 |추천 22

근 6개월 사이에 갑자기 소득수준이 이전과는 완벽히 변했어요.
평범하게 남편이랑 맞벌이 하면서 감당 할만한 대출금 갚으며...
나이에 맞는 직급, 명품가방 1개, 신랑 시계 1개, 국산 SUV...
진짜 어디 하나 특별할 것 없는 인생이었는데

지금은 임신 8개월에 만삭을 앞둔 임산부인데
소득으로 치자면 임신 전이랑 지금이랑 스무배가 조금 넘어요.
일시적인 소득이 아니고 앞으로 천재지변이 없는 이상 매달 유지될 소득이고
그와중에 현 소득에 60% 이상이 그냥 유지관리만 하면 들어오는 반쯤 불로소득이에요.
많이 버는 만큼 바쁜게 아니라 시간적 여유도 엄청나게 생겼어요.
소득의 주인을 굳이 따지자면 남편이 아니라 저에요.
신랑에게 우리 소득이 많이 생겼으니 공부를 더 하고 싶으면 대학원을 가거나
뭔가 해보고 싶은 자영업이 있다면 해보는게 어떻겠냐 제안했는데
자기 분야말고 크게 생각을 해본적 없던 사람이라
그럼 아이도 태어날테니 육아휴직 내고 지내면서 생각해 보겠다고 했어요.
그만큼 저희 둘에게 이 상황이 상당히 크고 빠른 변화에요.

소득수준이 달라지니까 저는 변한게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세상이 변한거 같아요.
뱃속에 아기도 있는데 괜한 시기 질투 받을까 싶어서
주변 사람들한테 아무말 안했어요. 심지어 양가 부모님도 자세한건 잘 모르세요.
그런데 아기 태어날거 대비해 현재 사는 집은 팔고 새집은 미리 사서
인테리어를 모두 끝내놓고 정리 중인 상태에요. 다음달 입주구요.
갑자기 야반도주하듯 사라질 순 없으니;
동네에 지인들도 제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간다고 어찌저찌 알게 됐는데
제가 너무 그 과정에 대해 말을 아끼니까 의심쩍어 하구...
양가부모님도 저희가 해드리는 용돈, 식사대접이 전보다 훨씬 사정이 나아지니까
돈이 어디서 나서 이러냐 물으시긴 하는데 또 두루뭉술 대답하니
궁금하긴 하지만 더 묻지는 않으시는 편이구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갑작스레 늘어난 부에 대해
주변인에게 어떻게, 어디까지 알려야 하는지 그 정도를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흔히 미디어에 나오는 벼락부자들, 졸부들 같은
교양없이 돈만 많은 사람처럼 보여지거나 행동하고 싶지 않는데
어디서 누구한테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감도 안와요.
치킨 피자 맥주 마시던 사람이(이것도 너무 좋죠. 부자됐다고 이게 싫은건 아니에요)
갑자기 파인 다이닝에서 와인 페어링을 받게 된 느낌이에요....
막 온 신경이 어색하고, 실수할까봐 무섭고,
능숙까진 아니어도 너무 초심자처럼 보이면 부끄러울거 같고 그래요.

얼마전에 신랑 생일이었어서 백화점 명품 브랜드 매장에 들어갔는데
전 그냥 그 매장에서 물건 사서 나오면 되는 줄 알았는데
결제를 했는데 물건을 바로 안주고 몇주후에 배송해주는 상품이라더라구요.
당황해서 오늘 당장 가져갈 수 있는 상품은 없느냐 했더니
같은 상품으로는 없고 몇몇 아이템이 남아는 있는데
대부분의 상품들은 오전에 이미 다 빠진 상태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 점원분의 뉘앙스가... 무시하려는 태도는 아니셨지만
보통의 고객들은 이런 걸 설명 안해도 다 알고 계시는 편이라
혹여 실례가 될까 싶어 굳이 설명 안했다는.. 오히려 당황하시는... 느낌이었어요.
결국 생일이 바로 다음날이라 선물은 다른 브랜드 매장걸로 했고
그 브랜드 상품은 몇주걸려 받았는데... 받으면서도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이제는 이런것도 상식의 범위에 드는 건가.
외국어 배우듯이 완전히 다른 상식과 표현을 공부해야 하는 건가..ㅠ

이런 부분의 애티튜드나 교양을 가르쳐주는 학원... 같은 건 없겠죠?
원래 알던 주변분들에게 돈 많이 벌더니 변했다 소리 듣는것도 겁나고
앞으로 새로 지내게 될 동네나 사귈 사람들 사이에서 졸부 티나는 것도 무섭고...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추천수22
반대수193
베플ㅇㅇ|2023.07.02 10:05
그런건 돈쓰면서 서서히 배우는 거구요... 저기.. 저도 좀 사는데요 갤러리아포레 85평사는데 남편이랑 둘이요. 좋은 아파트나 주상복합에 사세요.. 그럼 저절로 그네들의 에티튜드 알게 돼요. 기본 50억대 이상 빌라나 아파트 살면 사는 사람 급이 다르고 쓰는 찻잔하나도 달라요. 음식물쓰레기? 밖에 버릴필요없이 집안에 버리는 곳 다 설치되어있고 제가 지금 35층사는데 재활용도 각 층 복도에 꺼내놓으면 일하시는 분이 다 분리수거해서 치워주십니다. 대신 관리비는 비싸죠. 200넘어요. 근데 부자들은 그런거 치우는 시간에 더 자기 분야에 투자하고 자기관리하고 공부하고 더 자산을 늘리기위해 분주하고 쉬는 것또한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예요. 저는 아티스트고 갤러리전시하는 작가이구요, 남편은 음악일을 해요. 저는 그냥 중산층이었고 남편이 자수성가 스타일인데, 이런곳 살면 커뮤니티가 형성되서 주상복합 내에 입주민만 모이는 커뮤니티 공간이 있어요. 공원도 입주민만 오픈, 피트니스센터도 입주민만. 만나다보면 자연스레 그들이 쓰는 차, 마시는 물부터 달라요.. 슬리퍼조차도 다르고 남들이 다 아는 구찌,루이비통 안써요.. 그것들은 우리한테 명품이 아니예요. 그리고 sns오히려 자랑하지않아요. 우리 눈엔 그런 것들이 불필요하고 값어치가 없거든요. 그거 올리고 쓸 시간 없어요. 자유시간많지만 그런데 쓰지 않는다는 거예요. 여행다니고, 책읽고 쇼핑하고, 운동하고 스킨케어받고 레슨받고 모임나가고 집꾸미고 사는데 바빠요. 저는 그림그리는 사람이라 또 작품활동하는 시간도 있지만요. 여기 여유있는 사람들은 쓸데없이 애엄마들이랑 까페에 앉아 모여서 얘기하고 그런것도 없더라구요. 어설프게 오피스텔도 같이 있는 트리마제 이런데 살면 스폰있는 술집아가씨들도 사니 그런데 살지마시구요. 돈 있으시면 평범한 사람들이 돈 좀 벌면 산다는 그런 아파트나 주상복합 가면 괜히 더 바람만 드니까 아예 50억대 아파트로 가면 원래 부자들 사이에 섞여 살면 오히려 사람들이 사기성도 없고 그닥 남의일에 관심도 없고 모여서 누가 더 잘사네 옆동에 누구 엄마 그러더라 뒷담화하면서 헛되게 살일이 없네요. 제가 살아보니 그래요
베플ㅇㅇ|2023.07.02 13:23
매월 1억5천을 번다니 다른 내용 하나도 안중요하고 부럽기만 합니다 저한텐 천문학적인 숫자네요ㅎㅎ
베플남자ㅇㅇ|2023.07.02 09:04
망상인지 자랑글인지 모르겠다만 별 내용도 없이 나불나불 길게도 써놨네
베플ㅇㅇ|2023.07.02 17:24
그냥 살던대로 살아요. 갑자기 파인다이닝 간다고 즐겨지나요. 하던대로 살면서 조금씩 경험치를 쌓아가면 되는건데 한꺼번에 바꾸려고 하니까 역부족인거죠. 그리고 저희 가족소득이 결혼 초에 비해서 지금 약 20배 정도 많은데-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 그게 막 삶의 스케일을 바꿀정도도 큰 변화는 아니에요. 그냥 뭐 먹고 싶을때 가격 안따지고 식재료 좋은거 사먹고 애들하고싶은 거 맘껏 시켜주고 그정도지. 가고 싶은 공연 가고 취미생활에 돈 안아끼고. 굳이 럭셔리 가방 옷 안가지고 다녀도 괜찮습니다. 그런게 님 애티튜드를 결정지어 주는게 아니거든요. 다만 소득이 충분하면 입주보모 들이고 남는 시간에 본인 관리를 하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체력/체형 관리 ╋ 문화생활 ╋ 하고 싶었던 공부. 본인에게 투자하는게 가장 값진 투자인데, 보통의 사람들은 소득이 부족해서 할 수가 없죠. 시간도 돈으로 사야하니까요.
베플ㅇㅇ|2023.07.02 21:31
본인스스로 너무 신경쓰면서 뚝딱거리니까 주변에 티가 더 나는거같아요;;; 그냥 행동은 평소와 같이 하세요. 갑자기 집을 사고 좋은차를 사고 하면 분명히 누군가 물어는 보겠죠. 넣었던 주식이 좀 잘되었다 하고 그냥 말아요. 주변에 주식대박맞은분 있는데 주변에서 그냥 그런가보다 부럽다하고 말더라구요.
찬반남자ㅎㅎ|2023.07.02 22:11 전체보기
능력밖의 부를 갖게되면 그 사람은 얼마못가 불행해짐. 기부등 좋은 일 많이하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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