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험생이 되는 여고생이구요
남들처럼 무난하게 톡을 시작해볼려고 함당 ㅋㅋㅋㅋ
12월 30일에 방학을 하고나서
뭐 원래 고딩들 방학하면 그러잖습니까 ㅋㅋㅋ
방학하자마자 신나게 놀겠다는 들뜬 가슴들은 똑같지요 ㅋㅋㅋ
이번겨울방학에는 기필코 열공만을 하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 설레이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 하고 밤새 신나게 놀았습니다
무척추웠습니다.. 그래서 결국 심한 감기가 걸렸던 거죠.. ㅠㅠㅠㅠ
독감예방주사 맞는다고 부모님께 삼만원을 받았었는데
그 돈으로 땡깡띵깡 놀아버려서
진정으로 독감을 걸렸드랬죠 .......
12월 31일이 됬는데 약속이고 뭐고 죽을것만 같았습니다
아픈척 뿅타지 말고 쳐 기어 나오시라는 친구님들 다 쌩까고
집에 쳐박혀서 끙끙 대고 있었죠
병원을 가려고 했는데 한참 자다가 일어나 보니
병원 문닫을 시간이고 응급실 가려는건 썩 내키진 않고
약을 하나 먹고 또 잤습니다
그렇게 남들은 1월 1일
제야의 종소리 듣는다고 ~~해본다고~~~어찐다고~~~~
그라고 있지만 서도,나가 지금 죽게 생겼고만 맨날 보는 해고 뭐고
볼 정신이나 있겠습니까 ㅠㅠㅠㅠㅠㅠㅠ
아 참 저는 객지생활 올해로 6년차로 중학교 때 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습니다 ㅠㅠㅠㅠ
학교는 지방에 있고 집은 부천에 있고 그래서
방학때는 집에 갔다가 학교 다닐때는 지방에 친척집에서 다니고
그래서 저 혼자 끙끙 아팠습니다
뭐 혼자 아픈 척이 한두번도 아니고
그렇게 1월1일이 되어서 병원을 가려니까
병원이 쉬는 날이라 하더군요 ㅠㅠㅠㅠㅠㅠㅠ
아놔 안될놈은 뭘 해도 안 된다고
그냥 방에 콕 박혀서 끙끙 앓았더랬죠
또 잠만 자고 있는데
내가 아프단디 왜 친구님들은 믿지를 못 하시는 건지
다른 지역으로 놀러를 가자고 가자고 염병을 해댔싸더라고요-...-
아놔 그래서 내가 집에만 누워있으니까
아픈가보다 했지요
그래서 머리라도 감고 외출을 해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고
침대에서 일어났죠
캬~~~ 휘청 한거 있지요
나도 여자긴 한갑서 하면서 휘청 거리던거
다시 침대에 나자뿌라져서 친구님한테
나 못 가겄다 느그끼리 가라 난 곧 죽겄다
문자 뿅 보내고 다시 뿅타브럿지요
다시 잠들만 하니까.... .. ... ...
아 내가 지금 열이 나고있구나
난 지금 독감으로 새해 첫 날 뒤지게 생겼구나
도대체 난 뭐 하고 있는 건가
오랜만에 조카 아프니까 정신 놔버렀고만
생각이 팍 든게
지금 당장 병원 안가면 내가 실신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그래서 냅다 잠옷차림 그대로에다가
지갑 챙기고 바람막이만 걸치고 집 밖을 나갔지요
(아 원래 이미지좀 챙긴다고 절대 츄리닝 따윈 입고 나간적이 없었는데ㅠㅠㅠ)
택시를 잡고 올라타자마자 기사님에게
여기서 제일 가까운 응급실로 가주세요
하고 바로 가주시더라구요
가까운데라고 간 곳이 의료원이였던 거에요
응급실로 냅다가서 긴장을 풀지 않은 상태로
간호사 언니가 열재주고 주사 뿅 나주고 뭣 하고 뭣하고
저녁시간이였는데 그 뭐 있잖습니까
수액? 하여튼 조카 큰 노란주사
열심히 맞고있는데 열도 안 떨어지고
기침은 뭐단다고 자꾸자꾸 나오고
콧물은 웩....................-,.-
도저히 안 되서 입원을 했습니다
1월 1일 그날 밤은 응급실에서 누워만 있었어요
부모님은 부천에 계시지
지금 내가 있는 지방에 바로 올 수 있는 친구들은
가까운 지역 놀러 갔지 .......
핸드폰 밧데리는 없지.............. 연락 할 데도 없지.......
아놔 갑자기 막 서러워지는 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있잖습니까
열나는데 눈물 나면 진짜 열은 안내려가고
필~ 받아서 열 막 팍팍 더 오르고 캭..........
콧구몽은 막힐 대로 막혀서 숨도 안 쉬어 지고
목구몽은 땡땡 부어서는 침도 꼴깍 맘편히 못 삼키고
하도 누워만 있어서 허리는 허리대로 끊어질라 하고 ㅠㅠㅠ
추워죽갔는디 열은 열대로 펄펄 나블제 ㅠㅠㅠㅠㅠㅠㅠㅠ
보호자는 없지 ㅠㅠㅠ 혼자 응급실 갔지 ㅠㅠㅠ
혼자 입원했지 ㅠㅠㅠ난 아직 미성년이지 ㅠㅠㅠㅠ
응급실에 있는 언냐들 당황해서는
해열주사라고 뭐라고 주사만 3대 내리 꽂아 벌제
내 불쌍한 엉덩이만 혹사 당하고 있지
그래도 열은 안내려가지 ㅠㅠㅠ
눈에서 눈물은 기똥차게 나와벌제 ㅠㅠㅠㅠㅠ
그런데 언냐들 당황해서 있는데
그냥 어느 언냐분이 대야에다가 물 받아서
물수건이랑 가지고 오시는 검당
그러더니 커텐을 확확 치고 나서
제 몸에 물 수건으로 계속 올려주시고
닦아주시고
입 마른거 보고 물 떠다 주시고
울고있는 요 짠한 저를 보고 눈물 조심스레 막 닦아주시고
열이 내려갈때까지 계속 물수건으로
ㅠㅠㅠ 추울까봐 완전 찬물 말고
미지근한 물로 해주시고
(물론 미지근한 물이였지만 그래도 차가웠다는 ㅠㅠㅠ)
아 그 언냐분
캬........ 얼굴? 솔직히 그렇게 안이쁘셨습니다...
그런데 막 그 언냐분께 후광이 나면서
막 하늘에서 내려온 천 사 처 럼 보 였 습 니 다....
아주막 진짜 골때리게 이뻐보이시더라구요
제가 열이 내릴 때까지 거짓말 안 보태고 3시간 가까이
계속 옆에 있어 주시고 그랬는디
와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언냐 나이팅겡일이였습니다
교대시간이 되서 다른 언냐랑 교대할 때도
저 환자 열이 안 내리니까 !@$&#!*&^@어찌고저찌고
제가 자세히 듣진 못했지만 절신경 써주시는 말들은 들었어요
그 나이팅게일 언냐분
제가 퇴원 할 때 ............ 꼭 감사하단말 ........ 하려구 했는데요 ㅠㅠㅠ
소심한.....여고생은
용기내서 말 씀 조 차 못 드 렸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새해 첫 날, 보호자도 없이 혼자
왔던 저를 밤새 간호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ㅠㅠㅠㅠㅠ 이렇게라도 그냥 나이팅게일 언냐께 감사한다구 말씀드리구 싶었어여 ㅠㅠ
요즘 그런 친절한 간호사 언냐들 보기 힘들었는데 ㅠㅠ
제가 병실에 입원해 있는 동안 맨날 간호사 언냐들 몰래 시내빠져나가고
(의료원이 시내에 있어서 ㅠㅠㅠ)
맨날 싸우고 주사 아프다고 성질내고 그래서
간호사 년들이라고 했지만요 ㅠㅠㅠ
응급실에서 있었던 그날 밤 간호사 언냐들은
나이팅게일이였습니다 ㅠㅠㅠㅠㅠㅠ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으신 분들은 아프지 마세요
요즘 날씨 많이 추웁디다.........휴
그리고 저같이 객지생활 하시는 분들도
혼자 아프지 마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럼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