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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엄마(24)

이경선 |2004.03.14 01:52
조회 314 |추천 0

엄마 오랜만에 편지쓰네...

이제 추위는 다갔나봐요

날씨가 얼마나 따뜻한지 몇일전 선숙이가 쑥을 사왔는데 먹어보라고 좀주던데...

내가 엄마한테 쑥국한번 못끓여 들인 생각이 나서 엄마한테 얼마나 미안한지 죄송해요 엄마.

이제 봄이지나고 여름이오면 엄마가 잘드시던 자두도 나올것이고 엄마가 좋아하시던 냉면도 많이 찾게 될텐데...

 

이곳에 들어오면 할말이 참 많았는데 막상 쓸려고 보면 무슨 말부터 써야할까...

그동안 메일이나 확인하고 글한번 읽고 나가는게 다였는데...

엄마한테 편지를 쓸려고 하면 괜히 눈물부터 먼저 나오려 해

엄마

그동안 잘계신거죠

몇일전에 엄마 꿈에서 봤는데...

깨어보니 엄마모습이 그냥 흐릿하게 보였다는게 다였어요

큰언니얘기하는거 보면 언니가 엄마한테 안가니 보고 싶으셨나?

엄마!

엄마를 제일 많이 보고 싶은 사람은 난데 꿈에서 언니얘기만하고 그냥 잠이 깨고 보니 얼마나 허전한지

가끔 엄마사진 들여다보면 목이매어와서...

내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은 엄마생신다음날 내가 찍은사진이 마지막이었는데...

그사진을 들여다볼때면 눈물이 나요

또 신혜가 7~8년전에 찍은 사진 내 홈피에 넣어줘서 그것도 매일 하루에 한번씩 들여다보는데...

다시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예요

엄마 사진을 볼때면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6일날이 엄마 돌아가신지 100일되는 날이라네 난 49제 지난날부터 날짜를 세지 않았어요

엄마 돌아가신 날짜 세다보면 엄마생각 더날것 같아서...

지금도 엄마 가끔 거리를 지나다가도 일을 하다가도 엄마가 병원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갑자기 생각날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려고해 요

이제는 그만 생각이 들때도 되지않았나?

병실로 옮기신지 하루도 안되서 다시 중환자실로 내려가실때 의사선생님들이 여럿이 오셔서 엄마 인공호흡할때 엄마가 얼마나 힘이드셨을까

엄마 병원생활동안 다른 환자들하는것만 봤지 엄마한테 그런일이 생길줄 몰랐는데...

 

엄마!

다음주에 찾아 뵐께요

이번주는 철민이가 바빠서 못가고 다음주에 철민이랑 엄마뵈러 갈꺼예요

하루하루 슬픈엄마생각 덜하고 열심히 지낼께요

그래도 엄마!   저 많이 울지않아요 알고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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