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주에사는 40대 후반 주부입니다.
늦둥이 외동아들 하나를 키우다보니 직장생활이 여의치 않아 몇년 전 부터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고 있어요.
그러다 시청에서 운영하는 기간제 일자리가 있어 8개월 단기계약을 하고 기간제 일자리에 5월부터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은 한옥을 청소하는 룸메이드,미화 같은 아주 남들이 처다보지도 않는 자리이겠지만 그래도 저는 열심히 해서 이일이 끝나고 나면 급식조리사 자격증을 따겠다는 꿈을 꾸며 일을 시작했어요.
너무 힘들고 더러운 일도 많아서 그만둘까 하루 열두번도 더 생각이 들때도 많지만 그래도 월급받아 아들한테 선물도 해주고 맛난것도 사주는 재미에 하루하루를 제딴엔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방청소를 하고 있는데 아직 입실 시간이 1시간이나 남아있는 상황에 손님이 한가득 들어 오시 더라구요.
그래서 아직 정비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씀을 드리니 사무실서 키를 받아왔고 냉장고에 음식만 좀 미리 넣어 두겠다 하셔서 그리하시라고 비켜드리고 방 정비를 하고 있는데 다른방화장실에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시더니 볼일을 보시고 나오셔서는 방에서 옷을 수영복으로 갈아입히는등 사용을 하고 계신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제가 손님께 정중하게 고객님~아직 정비가 안끝났는데 이러시면 안돼니 잠시 나가셨다가 정비후 다시오시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한옥 맞은편에 공동 탈의실과 샤워실 화장실이 있는 상황이라 굳이 이곳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10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거든요.
그곳에도 냉방이 다 되어있는 상태라 사용하기 좋아 저희 기간제 근로자들도 가끔 땀이 너무많이 났을때 샤워및 탈의를 위해 이용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말을 하자마자 삿대질과 함께 폭언이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청소하는 아줌마가 청소나 하면 되지 사무실에서 키를 받아왔는데 주제넘게 나서냐며 삿대질 뿐만 아인라 얼굴을 막 들이밀며 자기일이나 똑바로 하지 나선다며 저보다 10살은 어려보이는 여자분과 남편분이 소리를 지르시는데 이런꼴을 처음 당해봐서 말도 못하고 서있었습니다.
그러다 분이 안풀렸는지 청소하러 다니는 곳마다 쫒아다니며 계속 소리를 지르시는데 진짜 당장 그만두고 싶더라구요.
그래도 손님께 여러말 하기싫어 잘 놀다 가시라고 하고 어찌 어찌 방정비를 마치고 린넨실로 돌아왔는데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다른분들께 이야기하니 다들 화를 내시다 한분은 같이 울기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야 제가 한번 참으면 되는일이라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다음날 더 짜증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 손님들이 퇴실하시고 다시 정비를 하러 들어갔는데 정말 이제껏 제가 본중 가장 심각한 상황이 펼쳐져 있더라구요.
쓰레기며 술병 음식물 등이 하나도 분리배출이 되어있지않고 그 넓은 방과 거실 곳곳에 있는게 아니겠어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청소도 하기싫어 바닥에 몇분간은 주저앉아 있었어요.
마치 일부러 그런듯 마루에는 양쪽으로 쓰레기들이 쭉 늘어서 있었고 방에는 요를 깔아둔 채로 과자등을 먹었는지 요위에 음식물 찌꺼기가 떨어져 있었고 방마다 쓰레기와 이불이 뒤엉켜 있고 주방엔 온갖 그릇이 다 나와서 씽크대 위를 점령하고 있고 후라이펜이 마치 숯불에 구운듯 까맣게 그을려 있어 버릴수밖에 없었고 음식물 쓰레기에서 물이 흘러 물청소까지 해야 했습니다.
다른 팀에서 지원을 와 주어서 어찌어찌 일은 끝내긴 했는데 진짜 담날부터 출근하기가 너무 싫어 지더라구요.
전부 치우고 나니 쓰레기만 120리터 봉지로 3개 박스로 2개 음식물 쓰레기통에 2통이 나왔습니다.
밥솥에 밥도 한통 들어있어 버리고 설것이 까지 하는데 한시간도 넘게 걸렸어요.ㅜㅜ
더 중요한건 제가 맨붕이 와서 사진도 한장 못찍고 청소를 해 버리는 바람에 증거 사진도 없고..ㅠㅠ 증인들은 많지만 믿어줄지 몰라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합니다.
일부러 그런거 같은게 서랍도 모두 열어놓고 쓰레기도 먹다둔게 아닌 곳곳에 일부러 버려둔 느낌 이랄까..12월 까지 계약 기간인데 오늘 그만둬야하나 내일 그만둬야 하나 직업에 귀천이 있구나 별의별 생각에 잠도 안오네요..ㅡㅡ
주차장이 아래에 분명히 있는데 한옥 대문앞에 차량을 세워두고 통행에 방해된다고 빼달라고 관리하시는 아저씨가 이야기 하니 거기다도 못되게 이야기 했다며 잊으라고 다들 말씀 하시지만 아직도 얼굴을 점점 들이밀며 삿대질 하는 모습이 생생하네요..청소하러 왔으면 청소나 하라니 이게 할 말인가요? 청소부는 사람도 아닙니까?ㅠㅠ
계약서를 적었으니 책임이 있어 12월까지 마쳐야 정상이나 이런 맘으로 할수 있을지...
정말 정많고 좋으신 고객님들도 많으신데 저런분 한두번씩 격을때마다 속상한건 어쩔수가 없네요..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부탁드려요~~
제가 계약기간을 이행하고 나갈수 있게 응원좀 해주세요..
세상엔 좋은분들이 훨씬 많다는걸 아는 나이인데도 속상한 마음에 얼굴없는 글로 이곳에 하소연 한번 하고 갑니다~
다들 남은 여름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