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판 들어와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보다가 작년에 만났던 나르시시스트 전남친이 떠올라서 끄적여봄. 생각보다 주위에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것에 놀랐고, 혹시나 다른 분들도 조금이라도 만나는 상대방이 이런 조짐을 보인다면 빠른 손절을 하길 바래. 나는 다행히 만난지 1개월 반 만에 본성을 의심했고, 헤어지는데 3개월 밖에 안걸렸지만 그 사람과 만나서 헤어질 때 까지 몸무게가 5키로나 빠지고(원래도 마름) 잠도 제대로 못자서 주변에서 나보고 아프냐고 계속 물어볼 정도였음..그만큼 정신적으로 지배되고 피폐해지는데 당시에는 정확하게 깨닫지 못함. 왜냐하면 처음부터 본성을 드러내지 않고 서서히 내가 가장 약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부터 잠식해옴. 그게 가스라이팅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됨.
사실 그 사람이 나르시시스트라는 것을 나만 알고 있다는게 너무 화도 나도 그 사람 주변에서는 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도 너무 너무 화가 나서 본성을 다 알리고 싶지만 말해도 믿어주지 않을거임.. 다른 사람들한테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일테니까. 그냥 문득 그동안 주변에 말도 하지 못하고 혼자 회복하려고 노력했다가 대나무숲 처럼 이야기 하고 싶어짐.. 왜 그렇게 바보 같았냐 하겠지만 그때는 몰랐음...그 짧은 시간동안에 무슨 일이 그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할 이야기는 참 많지만 나름 간결하게 어떻게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하게 되었는지 시간순대로 써보겠음.
그 사람을 만난건 작년 여름쯤이었음. 내 나이 30후반 그 사람 40초반 일반 회사원이지만 취미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었음. 그 악기는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악기였고, 굉장히 잘 하는 모습에 호감을 가지게 됨. 그리고 그 사람이 큰 규모로 그 악기에 대한 모임을 수도권에서 운영하는 운영진이어서 리더쉽도 있어보이고 그랬음. 어쨌든 그렇게 첫 만남후 따로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으면서 사귀게 됨. 당연히 초반에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다가 점점 이상하다? 싶은 포인트가 생겨남.
1. 본인이 나한테 먼저 플러팅 해서 사귀게 되었는데 다른 지인들 한테는 내가 본인한테 먼저 대쉬 했다고 말하고 다님: 이건 뭐 귀엽게 보였음
2. 내가 다니는 회사,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부정함. 예를 들어 내가 다니는 회사가 일본계 회사(일본에서 대기업에 속함)인데, 우리 회사에 대해서 물어보더니 너네 회사도 역사 왜곡에 가담한 회사 아니냐며 뜬금없이 말을함. 물론 일본 과거 역사는 무조건 잘못된 것이 맞음. 그리고 내가 그걸 알고 들어온 것도 아님. 그렇다고 지금 내가 일을 하고 있는 회사를 저런식으로 부정하고 주변에 말하기 부끄럽다고 말하면서 "만약에 너가 역사 왜곡에 가담한 사실을 알고도 그 회사에 들어갔다면 나는 너를 다시봤을 거야" 라고 면전에 대놓고 말함(사귄지 일주일 시점)그정도로 일본에 반감이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당시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이해는 함. 근데.. 보통 그정도 반감이 있으면 일본 문화나 일본어 자체도 멀리 한다고 생각하는데, 나보다 일본어를 더 좋아하고 일본 문화 더 좋아하고 나한테 자꾸 일본어 씀비단 회사뿐만이 아니라 나는 오피스텔에 살고 있고 본인은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여기에 대해서 나는 진짜 아무 생각이 없음) 그것에 대해서 연식이 오래된 본인 아파트가 더 사람사는 냄새가 나고 좋은 곳이며 내가 사는 곳은 그런 정취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별로다, 내가 듣는 음악은 상업성이 짙은 쓰레기이며 자기는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모든 화음을 알고 듣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은 화음도 별로이고 전혀 재미있지 않다, 애플쓰는 사람들은 다 겉멋만 든 사람이다(아이폰,맥북 씀) 등등,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비하 함. 이때는 뭐 저런 의견도 있을수 있다고 생각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음
3. 내가 친언니랑 전화를 하다가 "너" 라고 지칭한 점, 진짜 친한 친구중에 나보다 3살 많은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를 전남친 한테 이야기 할 때 "걔가" 라고 지칭했다고 버릇없다고 혼남. 자기는 형이 있는데 아직도 형한테 꼬박꼬박 형이라고 부르고 절대로 저런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자기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호칭 부를 때 조심해달라 함. 저 말을 했을 때 나는 언니랑 굉장히 친하게 지내고 있고, 늘 너 걔 라고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말 하다 보면 너가 걔가 라고 지칭할 때도 있지 않냐 친언니도 그 친구도 그 부분에 대해서 불쾌해 하지 않고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는데 무슨 문제이냐 라고 했다가 본인의 생각이 맞다는 것에 대해서 3시간 동안 설교 들음. 이때 첨으로 읭? 했음..
4. 본인은 회사에 몸을 담고는 있지만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에 (자칭 타칭 그 악기에 대한 천재이며 모임에서 신격인 존재라고 스스로 말함) 자기가 인정하지 않는 그 외의 음악은 전부 쓰레기, 상업성에 쩐 폐물 취급임. 나는 인디음악을 매우 좋아해서 처음에 전남친이 그 악기를 잘 한다는 것에 굉장히 매력을 느끼긴 했음. 그리고 밴드도 했다고 함. 그래서 인디문화를 좋아할 줄 알았음. 근데 누구보다 인디음악을 싫어하고 자기가 인정하지 않은 가수 외에는 다 쓰레기 취급함. 근데 본인이 좋아하는 밴드는 일본 걸그룹 밴드.. 노래도 일본 특유의 앵앵거리면서 부르는 스타일에 그 친구들도 상업밴드 맞음.. 그걸 모를 때 인디밴드 콘서트 같이 가자고 했다가 "너가 몰라서 그러는 것 같은데 자기는 거기 가는걸 결심한다는 것은 자기의 영혼을 갈아엎는 것과 마찬가지며, 너가 원하면 같이 가줄수는 있지만 그 고민은 오래 해 봐야 하며, 갔다와서는 너를 다르게 볼 수 있다" 고 함. 그정도로 힘든 일이면 안가도 된다고 했는데 그 것에 대한 정당성에 대해서 2시간 동안 설교 들음그리고 종종 내차를 타고 이동할 때 블루투스로 자동 연결되서 나온 음악 중에 가사에 "지옥같은" 이라는 단어가 있었는데 해당 단어가 읽으면 그 욕처럼 들리긴 하잖슴? 그거 듣자마자 진짜 노래 ㅈㅅ같네 라고 하면서 라디오로 바로 바꿈..(이때는 이미 세뇌 당한 상태)
5. 프사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꾸는데 주로 내사진-본인 악기사진-먹을것 사진-지가 좋아하는 일본밴드 여자 사진을 밥먹듯이 바꿈. 원래 프사에 그렇게 신경쓰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내 사진을 했다가 본인이 좋아하는 밴드 여자멤 사진으로 바뀔 때면 묘하게 기분이 나빴음. 그 이유는 그 밴드 여자멤을 이야기할 때 "본인 인생에서 자기 이상형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사람이다. 외모, 목소리, 가치관 모든것이 완벽하다 그래서 가장 좋아한다"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점점 듣다보니 빡침. 그래서 여자멤 카톡 프사 하지마라 기분이 좋지않다 잘 설명했고 본인은 이해가 안가지만 너가 그만큼 자기를 좋아해서 그런 질투를 느끼는 거냐며 너가 원하면 들어주겠다고 함. 그 이후 그 여자멤 카톡 프사 안올라왔지만 진짜 웃긴건 내가 걔랑 헤어지고 카톡은 바로 지우지 않아서 2달 정도는 친구가 되어 있어 프사를 볼 수 있었는데 헤어지고 한번도 그 여자멤 사진 프사로 올라오지 않음. 지금도 안올라옴. 나의 질투를 유발하여 자기한테 집중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듬
6. 자존감 높은 사람을 싫어한다면서 나에게 "너는 자존감이 높은 편이니?" 라고 종종 물어봄. 첨에는 아무것도 모를때는 나는 자존감이 높은 편이라고 이야기 했는데(실제로 높은 편임), 일련의 일들을 겪으면서 저 사람이 원하는 대답은 자존감이 낮다고 대답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 그사람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기 위해 "나는 자존감이 낮아" 라고 대답하고 있는 나를 발견함..
7. 데이트 일정 등을 결정할 때, 반드시 여러가지 선택지를 던져주고 너의 생각은 어때? 라고 물어봐야 하며(한번이라도 안물어 보고 여기가고싶어! 라고 했다가는 이기적이다 배려하지 않는다 비난 받음) , 그 중에서 내가 골라도 결국 본인이 가고싶고 하고싶은데를 선택함. 친절하게 선택지를 주는 것 같으면서도 본인이 선택한 곳에 대한 이유와 내가 선택한 곳에 대한 좋지 않은 부분들을 장황하게 나열하여 결국 그냥 너가 가고싶은데로 가자 말을 하게 만듬. 한번은 본인이 가고싶은 곳이 있었는데 그걸 말로 해야 아는데 말을 정확하게 안해서 가고싶은 곳을 못가는 데이트를 하게 됨 일정 다 잡고 난 이후에 "사실 나는 여기 가고 싶었는데, 여기는 다른 친구랑 가야겠다" 라고 하면서 삐진 티 엄청 냄.
8. 본인은 음악을 즐기는 사람으로써 주변 사람들하고 음악을 서로 추천하고, 그 음악을 들었을 때의 가장 처음 감상을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갑자기 나한테 톡으로 음악 링크를 주면서 그것에 대한 소감을 물어봄. 나는 내가 생각했던 바를 이야기 했는데, 자기가 원하는 대답이 아니었다고 "앞으로 너한테 이런거는 물어보면 안되겠다" 라고 함 이때 좀 화가 남 그럴거면 왜 물어본거며, 서로 의견 주고 받는 것을 좋아한다면 내 의견도 존중해야 하는데 자기가 하는 생각은 옳고 내가 하는 생각, 감상은 잘못된 것 처럼 치부해버림. 이때는 점점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싶은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스스로 부정하는 단계에 와 있었음.
9. 코로나(가 나를 살림)가 심할 때 걸려서 격리하게 되었는데(일주일) 걱정해주면서 먹을것도 집앞에 사다주고 했음. 근데 격리 둘쨋날(몸살하고 목이 심하게 부어서 힘들었음) 밤 늦게 전화와서 보고싶다 어쩌고 하길래 내가 "격리 끝나고 젤 먼저 보러갈게" 라고 했더니 내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면서 진짜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아파도 격리중에라도 내가 지금갈까? 라고 말을 했어야 한다고 5시간동안 설교들음. 첨에 한시간은 그냥 또 시작이네 하고 듣다가 나중에는 그냥 정신이 혼미해져서 맞장구도 못치고 있었음. 목도 많이 부어서 목소리도 안나오는데.. 그래놓고서는 "우리가 성숙한 어른이라면 나라에서 정한 격리는 잘 지켜야 한다" 고 함. 이때 진짜 미친놈인가? 생각이 들었음.
10. 그러다가 코로나 격리가 끝나고 만나서 밥을 먹음. 물론 일주일 격리 후에도 조심해야 한다고 했지만, 저런식으로 일주일동안 전화로 괴롭힘을 당했더니 바로 만나러 안가면 안될 것 같았음. 근데 처음 보자마자 하는 말 "얼굴이 상태가 많이 안좋은데, 그 상태로 자기를 만나러 오면 자기가 걱정할거라는 생각을 안했니, 얼굴 몸 상태가 완전히 나아지고 나서 만나러 왔어야지" 라는 막말을 함 이때는 나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다 라는 생각과 기분나쁨이 공존하면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때였음.
11. 결국 그사람도 코로나 걸려버림. 솔직히 나도 엄청 미안했음. 내가 괜히 빨리 만나러 가서 그랬나 싶었고 마침 명절 기간이라 본인도 격리때문에 부모님 만나러 가지도 못해서 굉장히 미안했음. 그래서 나도 약하고 음식 먹을거 바리바리 싸서 점심 저녁 현관앞에 갔다주고 했음. 근데 나도 가족을 만나러 가긴 해야잖슴. 더욱이 나는 본가가 지방 멀리 있어서 1년에 명절때 2번 정도밖에 못감. 근데 나도 미안하고 양심도 있으니까 가기 전에 최대한 챙겨주고, 가는 것도 4박에서 1박으로 바꿔서 빨리 갔다오려고 했는데 상황 설명했더니 바이러스 옮겨놓고 어떻게 간다는 말이나오냐 자기 부모님은 자기가 내려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며 자기가 좋아하는 갈비찜을 해 놓고 형네 가족들 조카들 다 같이 즐겁게 식사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시다가 본인이 코로나 걸려서 못내려간다고 해서 어머니가 엄청 우셨다 하면서 말하는데 내가 일부러 옮긴 것도 아닌데 엄청나게 죄책감이 느껴지게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굉장히 무책임하고 배려심 없는 사람 취급을 하길래 너무 화나서 그럼 다 그만두자 하고 전화 끊음.
12. 진짜 헤어졌다고 생각했으니 명절내내 밥도 못먹고 피골이 점점 상접해가고 있었음. 그 사이 어떠한 연락도 서로 한 것 없음. 그 상태로 명절이 끝나고 복귀 했는데 갑자기 밤 늦게 밝은 목소리로 전화와서 잘 내려 갔다왔어? 시전. 벙 쪄서 우리 끝난거 아니었니? 했더니 자기는 전화를 그만두자는 말로 생각했다고 자기가 고등학생 애들도 아니고 예의없이 전화로 헤어지자 절대 안한다고 함. 뭐지 했지만 사실 헤어졌다는 사실에 넘 힘들었어서 다시 받아들임(이때 내가 바보였음). 근데 진짜 웃긴건 나한테는 성숙한 어른이면 격리 지켜야 한다고 했던 사람이 격리 해제 2일 남겨두고 친구만나고 부모님 만나러 갔다오고 다 함. 나한테는 그 정도 되면 바이러스 전염성이 전혀 없고, 자기는 친구랑 부모님한테 상황설명 충분히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만나고 싶으면 갈 수는 있다고 했더니 친구랑 부모님이 간곡하게 만나자고 요청해서 "어쩔수 없이" 나간거라고 함.
13. 만난지 1.5개월 부터 뭔가 이상하다 느끼다가 유튭에 연관으로 나르시시스트 들의 특징에 대해서 나온 영상을 접하기 시작했는데 너무나 전남친 같은거. 근데 설명에서는 자기애적 성향이 강한 사람은 나중에 언어 폭력, 물리적 폭력까지 나온다고 하길래 내 남친은 그정도까지는 아니니까 나르시시스트가 아니라고 자꾸 스스로 세뇌 시킴. 이때의 나는 전남친이 지적하면 "내가 다 모자라서 내가 예의 없어서 내가 생각이 짧아서 그런거다" 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그래도 이건 이상한데?" 라는 두가지 생각이 끊임없이 싸우고 있었음. 그리고 내가 원래 T성향이 강하고 전남친이 F성향이 강해서 T와 F의 차이인가 내가 너무 공감을 못해서 그런가 계곡 고민함
14. 결과적으로.. 굉장히 길었지만,, 3개월째 전날 통화에서 F의 성향이 강한 내 친구 이야기를 했더니 "그 친구를 꼭 만나보고 싶다 꼭 만나서 밥을 사주고 싶다 자기를 굉장히 잘 이해해줄 것 같다 근데 니 친구 얼굴도 내 이상형이면 어떡하지? " 시전함. 내가 잘못들은줄 암. 다음날 원래 만나기로 했었어서 만나서(7시쯤 만남) 저녁 먹고 있는데 저 말을 또하는거임. 친구랑 꼭 시간 잡아달라고 그 순간 모든 것을 다 체념하고 헤어지자 말했음(8시쯤 말함). 이유를 설명했는데 뭐가 문제냐를 시전하면서 다음날 아침 8시까지 가게에서, 차에서 붙잡혀서 자기 상황에 대한 정당성, 내가 어리석게 헤어지자고 내뱉은 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감. 저 시간 동안 차에서 이야기할 때 (술 취했음 그사람, 나는 술 입에도 안댐, 차로 옮긴 이유는 가게가 문을 닫아서 나왔는데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고 아무리 헤어졌다고 한들 술 취한 상태로 집까지 걸어가게 못두겠는 거 그래서 내 차에 태우고 데려다 주고 끝내려고 했음), 내 어깨를 강하게 잡고 주먹으로 내리침. 이때 아 이게 폭력이구나 싶었음. 그래서 이 순간 헤어지자고 계속 강하게 주장하면 더 맞을 것 같고 너무 무서워서 일단 내가 헤어지자한 말 철회함. 철회한 것에 대해서도 2시간 동안 더 설교들음
15. 당일.. 저녁에 거울을 봤는데 어깨에 멍이 든 것을 보고 완전히 정신 차림. 근데 너가 나쁜 놈이고 이상한 놈이고를 시전하면 안전이별이 안될 것 같아서 너를 너무 많이 사랑했지만 내가 부족해서 안되겠다 그리고 너가 나를 때렸는데(기억이 안난나다고 자기가 절대 그럴리가 없지만 그랬다면 자기가 죽일 놈이라고 무릎이라고 꿇겠다고 전화로 이야기 했음)나는 무서워서 안되겠어 라고 장문의 톡을 써서 보냈더니"그러게 니가 헤어지자는 말만 안했어도 그런 일은 없었잖아. 잘지내^^" 이렇게 문자가 오고 끝남.
기본적으로 본인 외모 치장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씀 밖에 비비 안바르면 절대 못나가고 나한테도 쌩얼 절대 안보여줌 당연히 나한테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라고 요구함 화장 더 진하게 해라 물광화장 해라 볼터치 해라 보톡스 맞아라 치마입어라 그러면 자기가 나를 더 사랑할 수 있고 본인의 찐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함. 그리고 내가 친구들 지인 회사사람하고 만나명 굉장히 불쾌한티를 내서 점점 약속 잡는게 눈치 보임 뭐라고 하면 자기를 최우선시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가르침 그리고 늘 나에게 설교할때 자기가 늘 옳고 똑똑하고 지혜로우며, 나는 부족하며 예민한 사람이고 실수를 많이 하지만 자기가 옳은 길로 이끌어줄 수 있는 것 처럼 말함 이야기 듣다보면 그냥 정신이 나감
무엇보다도 자기가 생각 하는 진정한 사랑은 서로 말 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것을 해 줘야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런 사랑을 해야한다고 세뇌시킴 그러면서 본인이 원하는게 아닐때는 불쾌한 표현을 엄청 하면서 눈치보게 만듬
진짜 더 입에 담기도 어려운 여러가지 일들이 너무너무 많았지만, 저때의 나를 생각하면 왜 이상하다는 생각을 못했을까 바보같았지만, 애정을 기반으로 상대방을 구속하려 드는 사람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듬. 물론 지금은 다행히도 좋은 분을 만나서 안정적으로 연애를 하고 있고 저 일에 대해서 많이 회복했지만, 문득문득 같은 상황에서 내가 이러면 안되나? 하면서 지레 겁이들때가 있음.
참 긴 글이 되었는데, 너무 힘들었어서 어디에다가 말해봤자 내 얼굴에 침뱉는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털어놓고 싶었음.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