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보면 여자는 좋아해주는 남자랑 사는게 최고라는데
난 내가 좋아해서 덕질하는 맘으로 사는데
이런삶도 자기가 좋으면 괜찮다 싶어 걍 내얘기써봄
시녀마인드 일수도 있고 정신승리일수도 있는데
그냥 내인생 만족스럽 ㅋㅋ
나는 남편을 어릴때 짝사랑하다가
우렁각시 코스프레하고 꼬셔서 결혼해서 살고있는데
남편은 그냥 날 미치도록 좋아한건 아니고
외로우니까 걍 사귀다가 딱히 크게 트러블이 없으니 (내가 좋아해서 다 맞춰줌) 헤어질 이유도 없고
시간이 지나고 정들고 그렇게 코껴서 결혼엔딩
남편 자영업해서 바쁨
애들 독박육아 가사 내가 백퍼 전담
남편은 걍 어디갈때 운전하고 무거운거들고 분리수거나 하고
쓰레기 버려주고 가끔 나 어디놀러갈때
애들 데리고 나가놀아주기는 하는데
집에서 밥먹을때 물도 떠다주고
배달음식 나무젓가락도 내가 까줌
걍 우리 남편 떠받들어서 왕처럼 대해주고프달까
나 안이쁘고 뚱뚱해서 마누라 미모 자랑할수도 없는데
집에서 왕대접 받고 살면 주변서 부러워할거 아님
그걸로라도 기살려주고픈 맘.. (그러나 이딴걸 나가서 자랑할 성격도 아님. 성격조차 개담백함 ㅎㅎ)
진짜 최애덕질하는 마인드로 나랑 살아주고 결혼해준걸로도
너무 너무 감사해서 ㅋㅋㅋ
짝사랑할때는 연락 한번 하고 싶어서
혼자 애태웠는데 지금 내남편이란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름
걍 나중에 남편이 천년의 사랑을 만나서 이혼하자고 해도
남편의 본처였고 그사람 유전자를 받은 내새끼들 있는게
어디야 할정도로 다이룬느낌 ㅋㅋㅋ
무튼 주말도 휴일도 취미생활하러 골프치러 나가고 하니까
거의 집에 없음
그래도 천만원씩 벌어다주고
내눈엔 세상 제일 잘생겼고
운동 꾸준히 해서 스테미너 뿜뿜하고
나한테 절절한 사랑은 없었지만 진짜 정이 무섭다고
애낳고 자기부인이되니
뷔페가면 새우도 까주고 팔베개도 잘해주고
생일이면 명품백도 사주고 갈수록 더 예뻐해주는걸 느낌
나는 남편 잠든 얼굴만봐도 웃음이나고
남편덕에 애들 얼굴도 잘생기고 이쁘고
시월드도 딱히 없고
솔직히 내가 막 다해준다고 대놓고 막대하면 빈정상할지
모르겠는데 늘 다정하고 자기도 나처럼 해주려고 하니
안이쁠수가 없음
애들땜에 영통 수시로 걸어도 딴짓하는것도 없고
그냥 난 내남편 너무좋다 ㅎㅎㅎ
전업인데 돈쓰는거 눈치안주고 맨날 마사지가라 뭐하라
챙겨주고 친정에도 잘해주고 바빠서 육아 못 도와주는것도
미안해하고 난 사실 전업이래도 도우미 와서 청소해주고
신랑이 내가한 음식 좋아해서 요리하는것도 즐겁고
고기 좋아해서 외식이나 보쌈같은거 배달도 자주시켜먹고
낮에는 애들 어린이집 보내놓고 맨날 카페가고
넷플리스보고 판보고 띵까띵까 강쥐 산책이나 가고 ㅋ
친구 만나노니까 남편이 휴일에도 취미생활 한다고
나가는것도 큰 불만없음 (울 여보 하고픈거 다해)
한가지 미안한건 남편 기살려주려고
다이어트나 외모관리를 좀
빡세게 하면 더좋을텐데 안타깝게도 나란여자는
남편보다 음식을 더사랑하고 나를 더사랑하나봄..
운동하는거 너무 싫음 ㅜㅜ
남편이 내 건강걱정 하고 같이 골프나 운동 같은거
못해서 아쉬워는 하지만 어차피 남편이 내외모 보고
결혼한게 아니라 늙고 살쪘다고 소원해질 걱정 없어서 좋음
애낳고 오래 살았어도 쉬는부부도 아님 ㅋㅋ
암튼 나쁜남자 아니라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살아도
행복하지 않은가 싶은데ㅋ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