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 되길 바라는 추가 글---
오늘 가정법원 주변 변호사 비대면 상담을 몇 번 했습니다.
(어린 아기와 함께라 방문상담이 여의치 않네요)
역시 남편의 기행이 이혼 유책 사유에는 포함되지 않아 승소는 장담할 수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또 바로 선임하지 않았다고 혼내실까봐.. 전 승소 가능성이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한 번 해볼까? 이런 마인드로 소송갔다가 패하면 같은 집에 살며 보복성으로 아이들을 또 얼마나 더 교묘하게 괴롭힐지 뻔히 아니까요.
저희 남편 지인이 그러더라구요. 남편은 저한테 이혼 안당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고. 그렇다고 노력하는게 아니라, 이혼사유를 요리조리 피하며 가족을 괴롭힙니다.
하지만 증거를 모으고 또 정말 간절히 원한다면 지치고 치사한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도와줄 수 있다는 변호사님을 찾게되어 요구하신 자료 몇 가지를 찾아 이번 주 일 쉬는 날에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참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 추측이 많던데..
현재 친정부모님이 육아를 원하셔서 시터비용 계산하여 드립니다.
따라서 이혼 후 육아는 엄마가 해주시겠지만 엄마가 힘드시게 되면 시터를 이용하게 될 것 같네요.
현재 맞벌이 중이고 출산 직전까지 또 출산 직후
에도 일하고 있습니다.
분양받은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라서 처분하게 되면 대출 조금 받은 것 상환 하고도 제법 남을 것 같아 남편과 저 투자 금액 비례로 나누면 될 것 같구요.
경제적으로 친정에 기댈 생각은.. 해 본적 없네요.
마음아프게 해 드린 것 만으로도 큰 죄니까요.
가슴아픈 댓글들 많은데 여러분들께 고구마 먹인 죄인이 그 정도는 각오해야죠..ㅎㅎ 죄송합니다.
그래도 추측성 비난은 말아주세요ㅠ 이혼의 의지가 없다는.. 친정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기댈거라는 ..
물론 정확한 상황을 모르시니 하시는 말씀이겠지만요.
아이 둘을 위해 독하게 살아볼게요!
-----추가-----
남편이 첫째에게 가혹하게 대하기 시작한건 둘째를 임신했을 때 부터였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것 처럼 처음부터 그랬다면 당연히 둘째 생각 안했겠죠.. 첫째도 둘째도 불행할 게 뻔하니까요..
임신 전 까진 정말 아이를 위해 사는 것 처럼 자상하고 헌신적이여서 남편으로서의 역할만 기대만 안한다면 아이를 위해 참고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서도 다 칭찬하는 아빠였어요.
그런데 유아티를 벗고 말을 논리적으로 하기 시작하니 아이를 말로 설득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더라구요.
(대화할 때 쓰는 단어가 한정적이고 조리있게 말을 못 합니다)
전 가장 무서웠던게 이혼사유가 안되서 재판에서 지면 계속 이 가정을 유지해야 하는데, 남편이 그 후에 저와 아이를 또 얼마나 괴롭힐까 였습니다.
일단 변호사 사무실 상담부터 받아봐야 겠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글 읽고 답답하셨던 분들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30대 중반 아이 둘 키우는 주부입니다.
남편은 이혼은 절대 없다고 버티는데.. 전 숨이 막혀서 살 수가 없어요. 재판이혼 생각 중인데 이혼사유가 될까요?
글이 길어 힘드시겠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남편이 제게 추석 전에 시댁에 내려가자 제안했습니다.
갈 때 같이 내려가고 저혼자 당일 저녁에 올라오는건 어떠냐고 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이야기 꺼낸 당시인 9월 초엔 둘째 모유수유 중이기도 하고 이제 막 백일 갖 넘긴 아기를 엄마께 맡기고 내려가는게 내키지 않았지만 시댁 행사에 제 때 안가면 남편이 얼마나 오랫동안 꿍해있으면서 사람을 피말리게 하는지 알기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시댁은 시골이고 4시간 정도 걸립니다.
시댁 에피소드 한 두개만 풀어도 듣는사람 경악할 만큼 스트레스 많이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반드시 제 날짜에 시댁에 참석해야 하는 남편 성격 때문에 되도록 맞춰 가려 노력했지만, 수술이나 임신(고위험군이라 의사가 장거리 안된다고 했습니다) 출산으로 못 내려가면 그걸 싸울 때 마다 얘기합니다.
전 억울한게, 시댁 행사에 당일에 못 가면 그 다음 달이라도 꼭 내려가곤 했습니다. (임신초기라 못 내려갔는데 유산하자마자 갔어요.. 몸 안좋아도 마음 불편한 것 보단 몸 불편한게 낫겠다 싶어서요.)
그런데 남편은 제때 못 갔다, 좋게 간 적이 없다란 이유로 절 나쁜 며느리 취급합니다.
경상도 시골 시댁 참.. 쉽지 않습니다.
어머님 성정이 나쁘신 분 아닙니다.
다만 연세가 많으시고 시골 분위기상 시집왔으면 며느리는 친정보다 시댁에 잘 해야 한다..란 생각을 가지신 분이시죠.
어쨌든 그래서 내려가기로 결정했는데,
남편이 회식을 하고 들어와선 술이 취해 기분이 좋은지 거의 잠든 첫째를 놀아준답시고 흔들고 집어던지는 놀이를 하며 깨우고 아이는 아빠와 논다고 잠에깨서 울고불고 안잔다고 난리난리..
남편은 알아서 재운다고 저에게 설거지를 하라고 했어요.
당시 심한 불면증에 3일동안 10시간도 못 잔 터라 엄마가 오셔서 육아를 도와주셨는데 설거지를 하려는 저를 말리며 들어가 첫째를 재우라고 다그치셨죠.
들어가보니 남편은 코골며 자고 있었고 아이는 울고있었습니다.
아이를 겨우 재우고 나오니 열한시. 그리고 설거지 하는 엄마 뒷모습이 보였어요.
물론 제가 못난 탓이지요.. 불면증이 심하면 병원이라도 가서 약처방을 받았어야 했는데 모유수유 고집하느라 그러지도 못 했고,
어떻게든 아이 둘을 제가 케어 해야하는데 엄마한테 도와달라 하고..
그런데 밉더라고요 남편이.
둘째가 백일 갓 지나서 새벽수유도 할 때였고 참 힘든데 본인은 술먹고 와서 애들 다 깨우고 잠들고.. 우리엄만 가지도 못하고 절 보며 안타까워 하는데 시어머님한테 예의 차리려 그 거리를 당일치기 왕복시키며 저더러 인사하고 올라오라는게 참 너무하다 싶었습니다.
우리엄만 사위 술주정에 이시간까지 설거지를 하고
시어머니는 댁에서 편하게 며느리 인사를 받아야 한다는게..
전 이러한 이유로 이번엔 내려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은 이제 각자 부모님은 각자가 챙기고 시댁에 내려오지 말라고 했어요.
어차피 또 나중에 안가려고 핑계댈거란 식으로 얘기하면서요.
저는 안가려고 핑계댄 적 없다. 수술이나 건강문제, 임신 출산 때 못 간게 그 다음 달이라도 여행 모시고 가는 식으로 만회 하지 않았냐. 이렇게 말해도 자기 할 말만 합니다.
서로 목소리 높아지던 와중 둘째가 토해서 물티슈 급히 달라고 했더니 아기 얼굴로 물티슈를 던지더라고요. 다행히 맞진 않았지만 크게 다칠 뻔 했습니다.
화나면 아무것도 안 보이는 사람이지만 자식한테도 그럴 줄은..
고의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보통 그럼 아이를 살피지 않나요?
물티슈 모서리가 날카로운데 뭐하는거냐 소리쳐도 그대로 나가버리더라구요.
그리고 한 달 동안 냉전입니다.
남편은 제가 시댁에 안 내려간 이유가 이해 안되고 스트레스 받아서 담배를 핀다고 합니다.
담배 문제가 저희에겐 중요한데,
저희는 남편 정자문제로 자연임신이 불가능하여 시험관으로 아이 둘 을 낳았습니다.
분명 시험관을 준비할 때 금연하기로 약속했고 3개월 동안 금연하는 모습을 보며 시험관을 시작했습니다.
본인도 자신의 정자상태에 충격을 받은 것 같았고, 여태 큰 거짓말 한 적 없어 믿었습니다.
다시 담배 필 줄 알았으면 시험관은 시작 못 했을거에요.
시험관으로 몸은 여기저기 이상이 생기고..참 힘든시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담배를 핀다는겁니다.
아이 이미 낳았으니 목적달성 했다는 것도 아니고..
지금 아기가 많이 어린데 제발 그러지 말라고 해도
회사에서 한 두개 피는거라 괜찮답니다.
3차 흡연? 에 대해 링크도 보내주고 아이 다니는 소아과 원장께 여쭤봐도 흡연자의 합리화라고 이렇게 아기 어린데 무슨 담배냐고 하신다 말해줘도 자기는 제가 이해 안되고 답답해서 담배를 필거니 자꾸 말하지 말랍니다.
아이 앞에선 절대 싸우지 말자고 약속했는지라 아이와 함께일 땐 최대한 티 안내려 하는데 아이도 이제 눈치를 봅니다.
아마 여러분 께선 둘 사이가 그런데 둘째를, 그것도 시험관까지 해가며 왜 가졌냐 하시겠지만
비록 저한테는 공감 한 톨 못하는 고집불통이지만 첫째한텐 좋은 아빠라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그런데 이젠 그것도 아닌지라 이혼을 고려중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밥 먹기 전에 아이스크림을 먹겠다 떼를 쓰면
본인 기분이 상한걸 온 몸으로 어필하고(소리지르고 아이 양팔을 손에 쥐고 세게 흔듭니다.) 상황이 종료되어도 하루 종일, 어쩔 딴 그 다음 날 까지 아이에게 퉁명스럽게 대하며 아이의 즐거운 활동을 못 하게 합니다. (계획되어 있던 나들이 일정,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사주기로 했던 간식 등)
전 아이가 잘못 된 행동을 하면 그 부분만 훈육하고 아이가 진정되어 더이상 떼쓰지 않으면 최대한 감정정리 하여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따뜻하게 대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상황에서 저는 안된다고 말하고 옆에서 기다립니다. 아이가 말할 준비 되었다고 말하면 안되는 이유 다시 설명해 주고 밥 먹은 후에 아이스크림을 줍니다.
남편은 자기는 아닌건 아닌거라고 훈육하는거라는데 제 생각엔 정서적 학대이고 충분히 정상적인 방법으로 훈육이 가능한 아인데 (유치원 선생님도 아이가 어른의 말을 잘 헤아리는 편이라고 하시고 외출 시 눈총 받는 행동을 안 하는 편입니다. 최근 집안 분위기로 인해 떼가 늘었다고 생각되네요.. 저희 잘못이지요.)마치 화풀이 하듯이 아이의 모든 행복을 차단하는 남편이 이해 되지 않습니다.
결혼생활 내내 많은 걸 포기했고, 최근 상담을 시작하고(전 정상 그래프 범주 안에 들었고 남편은 정서지수 최하, 공감지수 최하가 나왔습니다.) 남편이 쉴 수 있게 술자리도 이해하고 아이들 볼 테니 pc방가서 스트레스 풀고 오라고 했는데 그 때 마다 알고보니 남편은 담배를 폈다고 합니다. (회사에서만 핀다기에 믿었던 저도 바보죠..)
다른건 몰라도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는 이기적인 행동은 참아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첫째에게 가혹하게 대하는 남편을 용서할 수가 없어 이혼을 하고 싶은데 첫째는 또 남편과 노는 시간만큼은 좋은지 남편을 찾습니다.
갈등이 있으면 서로 대화해서 합의점을 찾고 가정을 위해 참고 배려하며 살고 싶은데 남편은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이야기를 하면 안들리는 듯 허공을 응시하고 회피합니다. 상담센터에서도 회피성이 강하다고 검사결과가 나왔어요.
남편-담배를 12월까지 피겠다.
아내- 왜 12월 까지냐
남편- 지금 끊는다 했다가 또 피면 싸운다
아내- 그럼 12월까지 피면 다신 안 피울 자신있냐
남편- 그건 모르는일이다
아내-???
이렇게 대화하며 저랑 말하면 똑같은 말만 반복된다며 안 들리는 척 무시를 합니다.
전 평소에도 소통이 안되니 너무 답답하지만 아이들한테만 잘한다면 참고 살려 했는데 기관지가 약한 아이를 뒀고 이제 200일도 안된 아기 아빠가 굳이 끊었던 담배를 시위하듯 다시 피고 집이 답답하다며 불행하다면서 이혼은 절대 안한다는 남편이 정말 이해되지 않습니다.
남편은 부부사이가 최악이고 아이들에게 가혹해도 아빠는 있어야 한다는 주의고(부인을 때리는 남편이라도 이혼하면 아이들이 불쌍해 진다는 시어머님 말씀이 떠오르네요)
전 곪을대로 곪은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 보다는 이혼 후 최대한 아이가 원하는 대로 부모와 왕래할 수 있게 하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이혼 후 양육 문제 경제적인 부분은 걱정되지 않습니다.
1. 이런 가정에서 저만 참고 살면 정말 아이들은 행복할 수 있을까요?
2. 이런 이유들로 재판이혼에서 승소하긴 힘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