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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장놈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예라라라ㅏ |2023.10.11 09:12
조회 8,664 |추천 19
우선 우리 부장은 좋은 사람인 듯 하다가 조금만 알기 시작하면 참 별로인 사람임..
휴일에 근무해야 하면 본인이 제일 먼저 근무를 하려 하거나, 잔업을 해야 하면 본인이 하고 아래 사람들 안 시키려 하는 점은 참 좋지만...
이런 근무 시간에나 평상시에 일은 잘 안하고 하루 일과의 최소 3분의 1은 웹툰이나 보고 있는 점은 참... 열심히 일하는 입장에서는 한숨 쉬게 만드는데 이거야 뭐 그래 본인이 본인 할 일 안하고 놀아서 늦게 퇴근 하겠다는데  내가 뭐라 할 말은 없지 싶음.
내가 사둔 간식 말도 안하고 몰래몰래 훔쳐 먹는 거는 좀 그렇기는 해도 그냥 좋게 넘어가는데...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임.
1. 업무 지시, 분배 및 확인도 미룸. 진짜 제대로 파악 안하고 업무 지시해서 다 끝내두고 수정한 게 한 두 번이 아님. 심지어 본인이 잘못 파악하고 지시했다는 걸 알아차리는 것도 늦음. 웹툰보면서 노는 거 뻔히 아는데 짧게는 두 세 시간, 길게는 하루, 이틀 후에 이거는 이렇게, 저거는 저렇게 수정해서 다시 하라는 거 보면 진짜 짜증남. 거기에 다시 시키는 게 본인이 실수한 게 아니라 내가 제대로 못 해서 다시 하는 거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건 덤.
2. 진짜 쪼잔함. 이렇게 일 안 하면서 내가 혹은 다른 사람이 실수하면 그걸 정정해주고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게 아니라 그냥 중고딩 마냥 짜증냄. 실수 하나 하면 10-15분은 그냥 짜증으로 시작해서 짜증으로 끝남. 그렇다고 제대로 정정해주는 것도 아님. 진짜 내가 이런 지적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글 쓰는 거나 말하고 설명하는 거 읽고 듣다 보면 한숨 나옴. 거기에 더해서 매주 부장 미팅 후에 한 시간 정도는 미팅 관련 내용 전달도 물론 하지만 회사나 임원들에 관한 불만 털어놓는 게 일상임. 내가 지금 돈 받고 회사에서 일하는 건지 고민 상담소에서 일하는 건지 헷갈릴 때가 많음. 그러면서 앞에서 대놓고 말은 절대 못 함.
3. 회사 공금을 굉장히 쉽게 생각함. 이제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이유인데... 횡령. 진짜 무서운 말이긴 한데.. 그렇다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횡령을 저지르는 게 아님. 진짜 몇 만원 단위의 소액.. 뭐 보통 출장을 가게 되면 법인 카드로 커피 마시거나 하는 정도는 다들 눈 감고 넘어가잖아. 근데 이 정도는 넘어섬. 출장 가게 되면 영수증 가라쳐서 꼭 10만원 미만의 소액을 청구해서 챙기려고 함. 덕분에 저번에 같이 출장 다녀와서 경리부에 불려감... 얼추 얘기 들어보니 이미 회사에서도 어느 정도 눈치는 채고 있는 것 같음.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받은 출장비 훔쳐감. 이번에 짧은 일정으로 일본 3박 4일 출장을 다녀오게 되서 경리부에서 현금 5만엔을 받았는데, 거기서 5천엔 사라짐^^ 지난 번에도 비슷한 일 있어서 과장님께 말씀드리고 cctv 확인했는데 거기에 부장이 내 자리에 쪼그려 앉아서 부스럭 거리는 모습이 땋! 찍혀버림.(지난 번엔 내가 잃어버린 줄 알고 사비로 메꿈ㅠㅠ 그때도 5천엔...ㅠㅠ) 내 자리에는 올려져 있는 물건도 없었고, 책상 서랍에도 이렇다 할 물건이 얼마 없음. 그나마 출장비 받은 게 들어있었는데 그 시간 이후로 출장비 5천엔이 빔. 하 진짜 5천엔 그거 가져가서 생활은 좀 좋아지냐 진짜...
쓰다 보니 진짜 개새인데... 부장은 이미 임원들한테 찍힌 상태로 이거 풀면 바로 날라갈 거 같아서 고민이 되는 상황임. 과장님이랑 상의해봤는데 과장님은 증거가 잡힌 건 이번 한 번이고 회사 분위기 별로 안 좋고 부장도 찍혀 있는 상황이니 이번만 덮고 넘어가자 하시고...근데 이게 혹시나 나중에 이 일이 밝혀졌을 때 같이 횡령하고 다닌 걸로 오해할 수도 있는 거 같아서 찌르기도 덮기도 애매한 상황 같음...
이 새끼를 어쩌면 좋을까... 진짜 요즘 최대의 고민임..
추천수19
반대수1
베플ㅇㅇ|2023.10.12 15:16
당신이 할수있는것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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