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이혼 생각 중인데 제가 이상한걸까요?
ㅇㅇ
|2023.10.18 17:37
조회 159,693 |추천 124
제가 이상한 건지 남편이 이상한 건지 확실하게 여러 의견 구하고자 씁니다.남편과 같이 볼 예정이니 누가 이상한 건지 객관적으로 말씀 부탁 드립니다.편의상 음씀체로 쓰겠습니다.
남편은 직원 60명 정도 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난 그 회사의 사무 업무를 보고 있음. 회사는 우리 아빠의 회사임. 아빠가 건물주고 회사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대주주임. 난 남편과 결혼하기 전부터 아빠 회사를 다녔고 회사의 전반적인 사항을 모르는 게 없음. 남편은 원래 하던 일이 있었으나 벌이나 조건이 이 회사가 훨씬 좋아 이직 함. 아빠는 무남독녀 외동딸인 자기 딸의 남편 기 살려 주겠다고 나보다 더 높은 이사 직책을 줌. 아빠가 대표이사지만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 있고 남편이 현재 대표자나 다름없는 상태임
내가 생각 했을 때 남편의 문제점 1
남편은 내가 하는 업무에 대해 잘 모름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나 업무 능력이 없음. 근데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일이 진행되어 있기를 바람. 일은 프로세스대로 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각 국가 기관에서 발급 받아야 하는 서류들이 있기 때문에 빨리 처리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음. 하지만 남편은 자기가 딱 요구하는 그 시점에 그 일이 되어있지 않으면 온갖 모욕적인 말로 화를 냄. 직원들이 남편이 내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걸 많이 봄. 그래서 종종 회사 분위기가 엉망이 됨
남편 반론)) 자기가 요구하는 것들을 너무 늦게 처리한다고 함. 일이라는 게 순서가 있어도 대표가 요구하면 바로바로 해야 하는 게 맞는 거 아니냐고 함. 그리고 종종 지각하는 것 때문에 일 시킬 때 마다 아침에 지각한 게 떠올라서 말이 좋게 나가지 않는다고 함
내 반론)) 아침에 지각하는 이유 : 아이 등원을 내가 시킴 .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 차리고 아이 씻겨서 유치원에 등원 시키는 일까지 하고 출근하려면 빠듯함. 지각하지 않으려고 유치원까지 빠르게 밟다가 사고 날 번 했던 적 있음. 그 뒤로 지각하더라도 무조건 아이 안전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천천히 운전 함. 그럴 때 도로 사정에 따라 차가 막혀서 지각이 되는 경우가 있었음 9시까지 출근이지만 9시 10분 9시 20분 이렇게 간 적이 꽤 있음
내가 생각하는 남편의 문제점 2
아이한테 함부로 함. 아이가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감정이 있고 취향이 있는 한 명의 인격임. 근데 남편이 아이의 기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항상 자기 기분을 먼저 생각함. 지난 번에 아이가 갖고 싶어하는 장난감이 있었음. 평소 아이가 원하는 것들을 거의 다 사주는 편이었기 때문에 이제 그런 버릇을 고쳐야 한다며 남편이 안 사주기 시작함. 그 과정에서 왜 모든 걸 사줄 수 없는 지 아이에게 제대로 설명하며 교육한 적 없음. 아이는 평소 원하는 걸 다 사주던 아빠가 갑자기 안 사준다고 하니까 제대로 삐쳤음. 식탁 앞에서도 숟가락으로 밥을 깨작거리며 입 내밀고 있었음. 남편은 평소 아이에게 잘하는 편인데 갑자기 그 모습에 빡쳐서 그 따위로 먹을 거면 먹지 말라고 혼자 성질 내며 애 밥그릇을 싱크대로 툭 던짐. 그릇 깨지게 던진 건 아니고 물건 던져서 놓을 때처럼 던졌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한 번도 그런 상황을 겪은 적 없어서 너무 놀람. 아이가 놀랐는데도 남편은 끝끝내 사과하지 않음. 10번 잘하다가 한 번씩 자기 기분 별로일 때 아이한테 너무 기분파 같은 행동을 함. 그 행동 뒤에 아이가 상처받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절대 사과도 하지 않음
남편 반론)) 이제 슬슬 본인 성깔이 나오기 때문에 안되는 건 안된다고 확실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함. 내 교육 방식이 엄격하지 않아서 아이가 오히려 나쁜 버릇이 드는 것 같다고 함. 지금도 벌써 입 내밀고 밥 안 먹고 저렇게 행동하는데 더 초등학교 들어가고 중학생 되면 우리 말 들을 것 같냐고 함. 본인 기분 나쁘더라도 안되는 건 안된다고 칼같이 매를 들어서라도 가르쳐야 한다고 함.
내가 생각할 때 남편의 문제점 3
위에서 말했듯 우리는 맞벌이임. 아침 식사 아이 등원은 내가 시킴. 집 청소는 일주일에 세 번씩 가사 도우미 분께 요청해서 청소를 해결 함. 요리는 주로 시댁이 만들어주시고 우리 없을 때 시어머니가 냉장고에 음식들 만들어서 넣어두고 가심. 아이 하원은 시어머니가 도와주고 계시고 야근을 해야할 때 부부동반 모임을 가야할 때도 시어머니께서 도와줌. 내 친정은 타지에 있고 엄마도 직업이 있어서 가사를 도와주실 수가 없음. 그 부분을 시어머니도 알고 계셔서 직접 본인이 하시겠다며 몇 년 동안 도와주심. 너무 죄송하고 감사해서 매달 나 150, 남편 150씩 총 300을 어머니께 드리고 있음. 그런데 남편은 우리가 시댁에 주는 돈이 너무 작다고 생각함.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 별로 없다고 생각함. 네가 직장 다니는 거 말고 하는 게 뭐가 있는데? 라는 말로 사람 속을 박박 긁어놓음. 가사 도우미 분이 치워주실 때 빼고 우리끼리 매일 먹고 쓰는 그릇들은 식기 세척기로 돌리고 빨래는 세탁기로 해결하고 먼지는 로봇 청소기 돌리는데 네가 집안일로 뭘 스트레스 받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함. 남편은 내가 며느리로서 시댁에 자주 전화하지 않고 찾아뵙지 않고 명절이나 이럴 때 가서 전 부치지 않고 자기 엄마 혼자 다 준비하는 것을 굉장히 자주 어필함.
내 반론)) 일단 나는 시어머니께 드리는 돈이 전혀 작다고 생각하지 않음. 돈만 이 정도 드릴 뿐이지 지난 생신 때 500만원 드렸고, 시부모가 갖고 싶다 말씀하신 것들은 다 사드렸음. 시집 오고 1년에 한 번 어머니 아버지 친구 분들이랑 여행 가시라고 가이드까지 붙여서 해외 여행도 보내 드렸음. 내가 시집 오기 전에 해외 여행 가보신 적 없다고 하셔서 처음 보내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시다보니 매년 당연히 보내드리는 분위기가 됨. 이거 보내드릴 때도 남편이 보탠 거 전혀 없었음. 어느순간 당연한 며느리의 선물이 되어버림. 가사 일도 도우미 분이 오실 때는 정말 손댈 거 없이 깔끔하지만 아이들이 놀다 놔둔 장난감 책 인형같은 것들도 다 치워야하고, 아무리 세탁기가 다 한다고 하지만 건조 된 빨래 깔끔하게 정리해서 넣어놓는 것도 내 몫이고 식기 세척기가 다 해놓은 그릇들 정리하는 것도 내 몫임. 그 과정에서 남편의 도움은 전혀 없고 남편이 하는 건 회사 마치고 돌아와서 아이와 목욕 같이 해주는 게 전부임. 그것도 골프약속 없거나 술자리 약속 없을 때 뿐임. 나는 경단녀 되기 싫어서 아이 낳고 쉬지 않고 육아와 직장을 겸하느라 친구도 제대로 못 만나고 커피 한 잔도 여유 있게 커피숍 가서 마셔본 지 오래 됨. 명절은 처음에 결혼할 때부터 약속했었음. 우리 집은 엄마 아빠 나 세 식구밖에 없기 때문에 명절에 친정을 먼저 가고 싶다고 했고 남편도 시댁도 그 부분은 이해해줬음. 그래서 처음 몇 년은 친정을 먼저 가는 것에 남편도 불만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 친정에 갈 때 마다 명절이라 길 너무 막히고 오래 걸린다 올해는 안가면 안되냐 이런 개소리를 시전 하면서 가기 싫어하는 티 팍팍 내고 시댁에서도 명절 연휴 시작하자마자 올해는 언제 올거냐며 보채는 듯한 전화가 옴. 그래서 작년엔 눈치 보여서 갔던 친정에서도 1박 2일밖에 안하고 돌아옴. 그때 친정에 거의 반 년 만에 간 거였는데, 남편은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울엄마가 해준 밥 받아먹고 과일 받아먹고 누워서 잠만 잠. 그래놓고 본인 집 가서 전 안 부친다는 소리 하니까 울화통이 치밀어서 몇 번 심하게 싸운 적 있는데 명절 전 얘기 나올 때 마다 내가 눈 뒤집히니까 이젠 대놓고 말 안하고 돌려돌려 말하면서 명절에 시댁 안 가고 친정 가는 와이프 배려하는 남편뽕에 취해서 자기처럼 처가부터 생각해주는 남편 없다며... 이런 소리를 지인들 앞에서 막 그냥 함. 나는 그 꼴 보는 게 너무 싫어서 일부러 일찍 갈 수 있는 시댁인데도 명절 때 더 학을 떼고 늦게 간 것도 사실임.
내가 생각할 때 남편의 문제점 4.
이게 가장 큰 문제임. 모든 것들이 안 맞아도 너무 안 맞음. 나는 변기에 오줌 튀어있는 걸 너무 싫어함. 근데 남편은 꼭 변기에 서서 소변을 봄. 이 부분에 대해서 말해본 적도 있지만 남편은 자긴 앉아서 못 싼다고 꼭 서서 싸야 한다고 발광해서 포기하고 산 지 오래됐음. 또 나는 목욕 하고 나면 욕실에 수증기가 가득 차있고 물기가 가득한 걸 싫어함. 그래서 항상 사용 후 빠르게 말리기 위해 문도 열어 놓고 다 마를 때 까진 환풍기도 돌아가게 해둠. 근데 남편은 내가 부주의하게 환풍기를 돌려놓고 나오면서 항상 할 말 없으니까 말리려고 환풍기를 돌린다고 거짓말 한다고 생각함. 기분 나쁜 말투로 말하는 건 아니지만 항상 놀리는 듯한 말투로 혼자 말하고 혼자 웃음. 또 욕실 문을 열어 놓고 다니는 게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함. 자기 결혼 전 부모님이랑 살 땐 항상 욕실 문을 닫고 살아서 욕실 용품.. 바디워시나 샴푸같은 냄새들을 거실이나 식탁 앞에서 맡을 일이 없었는데 나랑 산 뒤로 밥 먹을 때 바디 워시 냄새가 욕실 쪽에서 나면 밥맛 떨어지고 기분 더러워진다고 함. 잘 때도 난 계절 별로 이불을 바꿔서 온도에 맞게 조절하면서 잠. 아이한테도 당연히 그렇게 주고 자는데 남편은 몸에 열이 많음. 그래서 가을까지 지금까지도 에어컨을 켜고 잠. 같방 쓰니까 에어컨 켜고 자는 게 너무 추워서 에어컨 좀 꺼달라고 하면 제일 약하게 틀고 온도도 그렇게 낮게 틀지 않는데 왜 추워하는 지 이해가 안된다 너무 유난이라고 함. 그런 말 들을 때면 나도 빡치고 잠 하나도 편히 못자는 거 같아서 몇 번 싸운 적 있음.
그리고 대망의 1위.. 진짜 싫은 것 중의 최고..... 밥을 쩝쩝 거리면서 먹음. 이 부분은 정말 너무 싫어서 제발 고치라고 입이 닳도록 얘기함. 근데 그때마다 내가 그걸로 힘들어하는 게 웃기다며 더 일부러 입 벌려서 쩝쩝 거리며 먹음. 그러면 맞은편에서 밥 먹는 나는 남편의 입 안에 씹힌 음식물들을 쳐다보며 밥 먹는 상황이 됨. 역겨워 참을 수가 없어서 몇 번 진짜 밥 먹다가 구토 올라왔는데 남편은 내가 유난이고 오버 한다고 생각함.
쓰다 보니 하나에서 열까지 다 안 맞아서 왜 살고 있나 현타 오네요진지하게 이혼 생각 중이고 남편도 자기가 이상한 거면 군말 없이 이혼해주겠다고 합니다.하지만 이런 것들로 이혼을 생각하는 제가 미친 거 같다고 하네요댓글 객관적으로 써주시길 부탁드려요
댓글 중에 주작이라고 하시는 부분이 있어서 씁니다.아버지는 현재 제가 사는 곳에 회사를 창업하셨습니다.그때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주말부부셨고 저는 아버지 따라서 회사 근처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았구요. 제가 지금 회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남편과 살고있고 아버지는 현재 어머니가 계신 곳으로 내려가 함께 살고 계십니다. 이 부분으로 주작이라는 소리를 들을 줄 몰랐네요. 현재까지 써주신 댓글들을 하나하나 정독했고 회사 문제는 아빠께 말씀드려볼 예정입니다. 현명한 이혼 할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 베플ㅇㅇ|2023.10.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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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실수함 딸을 대표이사 주고 사위를 아래 지위 줘야지. 지금이라도 엎어야 함.
- 베플ㅇㅇ|2023.10.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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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실수하셨네요.. 직책을 딸을 주셨어야 사위가 감사함을 알텐데 . 업무도 모르고 낙하산인데 이사라고 기만 살았잖아요. 일이 처리되는 과정이 있는데, 무슨 배고프다고 밥짓는 과정없이 생쌀을 가져다주란건가요? 아버지한테 말씀드리는게 좋겠어요.. 딸이 아침이며 애 등원이며 다 하고 직장에서 구박도 받고 있는걸 아셔야 사위를 해임시키던 혼을 내던 하실듯. 남편 무능한거까지 증거 다 모아두고, 그 다음에 이혼 하세요. 어차피 아버지 사업장이면 딸인 님이 물려받을거같은데 저런 사람이 숟가락 얹는꼴은 못보겠네요.
- 베플ㅇㅇ|2023.10.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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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 남편만 빠지면 문제가 다 해결되는데 뭘 망설이시나?
- 베플00|2023.10.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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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부터 숨이 콱 막힘. 회사 대표라는 사람의 마인드가 틀려먹음. 대표가 직원의 업무를 다 파악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모든 일에는 우선 순위가 있는 건 기본임. 아무리 중요한 일이 있어도 대표가 지시한 일이 있으면 하던 일까지 멈추고 그 일을 해야한다?? 뭔 갑질도 그런 갑질을?? 그리고 아내가 지각하는 게 싫으면 본인이 아이 등원시키고 출근을 하던가! 지각하는 게 싫어서 좋은 소리가 안나간다니??? 뭔 강아지 풀 뜯어먹는 소리?? 다른 건 읽기조차 짜증 남. 무슨 집안일 봐준다고 부모님 용돈을 그렇게나?? 그러고도 부족하다, 아내는 한 게 뭐 있냐니?? 그럼 남편은 뭘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