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15분 경
거실에서 TV를 보고있는데 집 바로 앞 쪽에서 '쿵'소리와
여자 비명소리, 그리고 잠시 후 남자 고함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람들 자는 새벽에 싸우고 X랄이야..'라며 볼륨을 키웠죠
근데 얼핏 들리는 남자의 다급한 목소리...
점퍼를 대충입고 슬리퍼를 끌고 집 앞으로 나가봤습니다.
벽에 부딪혀 넘어져있는 오토바이,
그리고 골목길 가운데에는 머리가 피범벅이되어
넘어져계신 아주머니 한분..
이미 바닥은 흘리신 피로 흥건했고
거긴 앞집 남자분이 서 있었고 곧 경찰이 도착하고
119가 도착하고 감식반이 도착하고...많은 사람들이 도착했습니다.
그제서야 모든 상황을 알게되었죠
오토바이를 타고가던 괴한이 새벽에 혼자 귀가하시던
아주머니에게 노상강도.. 소위 '뻑치기'를 한 것입니다.
아주머니가 잠들지 않게 하려고 계속 말 시키는 구급대원
횡설수설하시는 아주머니, 얼핏 들리는 아들얘기..
앞 집 남자분은 10대후반 ~ 20대쯤의 어려보이는 그 괴한이
쓰러진 아주머니를 구석으로 끌고가는 것을 목격하자 소리쳤고
그러자 그놈은 오토바이를 버리고 도망간 것이었습니다.
리모콘 음량up 버튼에 묻혀버린 부부싸움이 아니었죠..............
자기 어머니뻘되는 분의 머리를 내리치면서
무슨 생각 했을까.....'돈 많아야할텐데 ~!' ? 들켜서 도망갈땐
'X나 재수없네, 아까운 오토바이..' 라 생각했겠지요
처음 아주머니의 비명소리가 들렸을 때 나가봤더라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었더라면...
아주머니가 피를 좀 덜 흘릴수도 있었고
그 XXXX끼 잡을 수 있었을텐데
그날 새벽 늦게까지 잠을 자지 못했어요. 죄송합니다 아주머니
날 밝고 집 앞을 보니 핏자국이 선명하네요
열받고 부끄럽습니다.
제발 아무일 없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