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아버지는 어릴 때 이혼하셨습니다.어머니와 함께 살지만 그래도 어릴 때부터 일 년에 한 두 번 정도 아버지와 만났습니다.성인이 돼서도 아버지와 연락하고 만나며 지냈습니다.
최근에 아버지가 새로 결혼을 하셨다고몇 달 전 저에게 이복동생이 생겼다며 고백하셨습니다.
결혼을 하시고, 이복동생이 생긴 것은 상관없습니다.솔직한 심정으론 아버지의 노후를 책임질 수 없기에,저 대신 아버지의 노후를 함께해줄 가족이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아버지께서 은근히 이복동생과 친해지길 원하시는 것 같아 부담스럽습니다.
결혼을 하고 이복동생이 생긴 걸, 처음부터 제게 설명하지 않으셨고,설명하신 계기도 친가의 결혼식이 닥쳐 급하게 한 느낌이 있습니다.그렇다고 아이가 조금 클 때까지 따로 만나본 적도 없고,같이 생활하며 크는 이복동생도 아닙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결혼과 이복동생 여부도 상관이 없습니다.아버지의 인생이고, 아버지의 결단이니까요.
다만 이복동생과 친해지길 바라는 것은 아버지의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전화를 하고, 문자를 할 때마다 진짜 부담스럽습니다.진짜 너무 부담스럽고 이러시는 이유도 이젠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이복동생과 친해지길 바랐다면,처음 결혼을 결심하셨을 때나 적어도 아이가 생겼을 때 언질을 주셨어야죠.아버지의 자식인 제가 마지막의 마지막에 알게 되었고(친가 다 알고 있었음), 결혼식에 데려오기 때문에 갑자기 고백하는 느낌도 들기에 마음이 복잡합니다.무책임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부담스러우니 하지 말라고 말씀을 올리지는 못하겠습니다.아버지가 상처 받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친해지길 바래서 보내주시는 영상이나, 사진, 전화 모두 부담스럽고 강요처럼 느껴집니다.그래서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1대 1로 본다면 상관없지만, 이복동생을 그 자리에 데려오실 것 같아 가고 싶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새로운 시작에 대해 응원하는 마음은 크지만, 강요는 원치 않습니다.전 그 친구와 가족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까요?
+ 추가로 전 아버지 재산에 관심 없습니다. 용돈 주시면 감사하긴 한데 상속은 바라지도 않아요. 새가족이랑 잘 사셨으면 좋겠는 마음뿐이에요. 이복동생은 2살인가 3살정도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