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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는 경비할아버지. 어떡하죠?

김별일 |2023.12.04 23:56
조회 17,473 |추천 7
아이들 엄마입니다. 얼마 전 저희 동 관리하시는 경비아저씨가 바뀌셨어요. 이 전 아저씨께서 인사도 안하고 아이들 앞에서 담배를 물고 지나가시곤 했는데 새로 오신 분은 인사도 잘 해주시고 아이들에게도 웃으며 인사해주셔서 다행이다 싶었죠.

그런데 얼마 전부터 분리수거장에서 나온 나름 상태 괜찮은 것들 중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물건이 나오면 그걸 따로 빼놨다가 저희 아이들한테 주시더라구요. 키링이나 미니선풍기, 뽑기에서 나올법한 작은 장난감들. 아이들이 예뻐서 좋은 마음으로 그러신거겠지만서도 저는 너무 싫어요. 각 집에 분리수거함에서 뒹굴다가 큰 포대에 버려지고 거기서도 다른 집 물건들과 뒤엉켜있던 것을 왜 아이들한테 주는지.

온 가족이 외출 후 돌아오는 길에 경비할아버지가 또 뭘 주시는거에요. 그래서 남편이 정중하게 말씀 드렸어요. 세상이 너무 흉흉해서 아이들에게 남이 주는 거 함부로 받지 말라고 했다고, 아이들 예뻐해주시는 건 알겠으나 주지 마시라구요. 그랬더니 이건 이미 봤으니까 주시겠다며 쥐어주려고 하시길래 아니라고 됐다고 하고 왔거든요. 머쓱해하시는 모습이 죄송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안하면 별별 쓰레기를 다 주실 것 같았어요.

그 후, 저희한텐 좀 냉랭해졌지만 아이들에겐 웃으며 대해주시길래 그래 이정도면 괜찮지뭐 싶었어요.
그런데 오늘. 아이들끼리만 지나갈 때 또 쓰레기를 주셨어요. 한번 쓰고 버린거라며 가져가라고 했대요.
좋은 게 넘쳐나는 세상에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아까운 물건 많죠. 하지만 입주민에게 이렇게까지 해야하나요? 본인이 가져다 쓰시던가… 오늘은 정말 화가 나는데 일단 있어보라는 남편 말에 찾아가려던 걸 참고있어요.
자주 마주쳐야하는 관계인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ㅠㅠ
추천수7
반대수75
베플ㅇㅇㅇ|2023.12.05 14:47
사람은 좋은 분인데 요즘 시대랑 좀 안맞네요. 그 경비아저씨 딴에는 자기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일겁니다.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만 하지말고 혹시나 애들도 좋아한다면 아주머니께서 그 물건들 헹구거나 소독해서 쓰자고 애들한테 얘기를 해봐요. 청결때문에 너무 신경쓰인다면 정중하게 한 번만 더 말해보세요. 아이들이 정리정돈을 안해서 애들 물건이 늘어나서 정리하기 어렵다고... 마음은 감사하지만 우리 애들한테는 안주셔도 된다고...
베플0|2023.12.05 14:06
이게 그렇게 흥분하고 화날일인가 싶네요 ? 글 읽으면서도 제가 다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그리고 자꾸 쓰레기 쓰레기 하는데 당근마켓에서 중고 사서 쓰는사람들도 쓰레기 사서 쓰는사람들인가요? 쓸만했고 아이들이 좋아했으니 주신거고.. 대놓고 당사자 앞에서 남이 주는거 받지말라고 했다고 이야기하는것도 예의없는거같아요 저였으면 .. 애들이 들고와서 또 집에와서 안갖고 놀고 버리더라고요. 신경써서 안챙겨주셔도됩니다 라고 인사하고 왔을꺼같아여. 아이들이 참 좋은거보고 어른공경 잘하겠네요!
베플ㅇㅇ|2023.12.05 14:03
정중하게 호의는 고맙지만 사양한다고 손주들이나 주라고 하세요
베플|2023.12.05 15:06
이게 그렇게 화가나요? 좋은맘으로 주시는걸 아는데도 그렇게 화가난다고요...? 쫓아가서 따지고 싶을만큼?? 에고... 어떤 인생을 살아오신거에요 ㅠㅠㅠ
찬반대박|2023.12.05 16:09 전체보기
저도 경비아저씨랑 친하게 지낸적있는데 사적으로 친하게 지내지마세요 절대. 걍 안면만 인식하는 정도로 지내세요. 지금은 저 줏어다주는 물건도 자기가 되게 대단한거 주고 도와줬다라고 생각하고있고여. 어르신이라고 쫌 대우해주면 그때부터는 훈수두고 어른대접받으려고 합니다. 일 더 커지기전에 싫은소리 따끔히하시고 어르신과 애있는 젊은부부가 아닌 경비와 입주민 관계 유지하세요. 나중에 일을 너무 못해서 위에 컴플레인하면 죄송합니다가 아니라 자기가 얼마나 챙겨줬는데 어쨌니 배은망덕하다며 지가 난리치고 화내요. 제가 직접당했어요. ㅠ 걍 입주민이구나 경비아저씨구나 알정도로만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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