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이 넘어서 만난 아내는 처음부터 나와는 다른 세상에서 사는 사람 같았다.똑같은 옷을 입어도 사회 고위층같은 느낌이 들었고,그래서인지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았다.
그런 아내가 나를 선택했다. 이렇다 할 내세울 것 없었던 나였지만최대한 아내에게 맞춰주기 위해 애를 썼다.살고 싶다는 집도 내 입장에서 다소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샀고,각종 혼수, 집수리 비용도 모두 내 카드로 장기할부로 샀다.아내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내 신용카드로 살았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돈이 없어서 나를 구박하는 아내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그러면서 늘 화를 낼 때마다 내가 총각 시절, 부모님 집 짓는 데 보탰던 5천만 원에 대해 자꾸 이야기를 했다. 그 돈 절반만이라도 찾아오면 우리가 사는 데 문제 없었을 텐데, 왜 그 돈을 부모님한테 줬냐고. 화를 낼 때마다 시부모를 욕하면서 그 5천만 원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한다.
결혼 전 이미 지출하여 회수할 방법도 없는데, 왜 자꾸 부모님에게 가서 돈을 받아오라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참고로 아내는 본인이 썼던 가구나 개인 용품만 들고 왔다.
하루하루 카드값은 늘어가고,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 카드 정지된 것도 한, 두번이 아니었다.그 사이에 아내는 나에게 대출을 받아달라고 하여 두 번이나 목돈을 건넸다.총 1천 만원 정도. 그런데 도대체 그 돈을 어떻게 썼는지.... 물어볼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밀려온다. 얼마 전 대출해 준 것도 한 달도 안 돼 다 썼단다. 그제야 후회했다. 내가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은 격이었구나!!!
대출해 달라는 돈도 사실은 본인이 일을 해 볼 테니 그 밑천으로 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내를 믿고 대출해줬다. 그런데 도대체 그걸 어떻게 쓰면 한 달도 안 돼서 다 날릴 수 있는 것인지.... 허무했다.
나는 돈이 아까워 택시 타는 것도 조심스럽다. 그런데 아내는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택시만 탄다. 그리고 꼭 택시만 타야 하냐는 말에 버럭 화를 낸다. 내가 '교통비' 쓰는 것도 뭐라고 하냐고.
이제 다시 돈이 떨어진 마당에아내가 어제 추가 대출해 줄 수 없냐고 넌지시 물어보더니오늘은 자기가 이렇게 돈 때문에 쩔쩔 맬 줄 몰랐다면서 나에게 장문의 카톡을 보낸다.
일이 손에 안 잡힌다....이혼 이야기가 안 간 것도 아니었는데, 그럴 때마다 위자료 달라는 이야기를 한다.허.... 이럴 때 오히려 내가 위자료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가장의 경제적 의무는 어디까지일까?아내의 이 말도 안 되는 계산법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