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 선배님들께서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를 선택하실 건가요?
평생 함께할 사람을 선택함에 있어서 어떠한 기준을 갖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고민이 많아지는 시점입니다 …
이유도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는 현재 싱글이고 아래 두 분이 적극적인 구애를 하는 상황입니다. 둘다 결혼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꺼냈습니다. 연애를 시작한다고 해서 상대와의 결혼이 절대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당연히 연애도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에 고민이 됩니다… 저는 이십대 중후반입니다.
A
4살 연상
다정하고 가정적, 내게 사랑과 안정을 주는 사람
그러나 일상적인 대화 말고 깊이 있는 대화는 어려움
그래서 이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문득 지루해질 때가 있음
열심히 사는 사람이지만 아직 보장된 무언가는 없는 사람
일과 끝나고 친구만나거나 술 마시는 것 좋아함
집순이인 저와 보완적인 관계
나를 잘 서포트 해주는 성격
가정환경/주변 사람들 나랑 많이 다름
B
8살 연상
역시 다정하지만 알게된지 얼마 안됨. + 워낙 바빠서 안정감을 주는지는 보장되지 않았음. (일상이 바쁘지만 주 1일정도는 내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음.)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하고 관심사가 겹쳐서 나의 정서적인 갈증을 해소해주는 사람
이미 자신의 커리어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
쉴때 집에 있는 스타일
가정환경/주변 사람들 비슷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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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알게된지는 얼마 안됐지만 최근 일년정도 가까이 지내면서 어떤 사람인지 지켜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현재 이뤄놓은 것은 없지만 사람이 성실하고 의리가 있으며 기본 됨됨이가 선해서 신뢰가 가는 사람입니다.
다만 술을 좋아해서 혼술이 잦은 것, 쉴때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못견디고 어떤 생산적인 활동보다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게임을 한다는 것이 저랑은 잘 맞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밖으로 나돌거나 하는 성격은 아니기에 오히려 집순이인 저와 보완적인 관계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성격적인 것도 제가 자존심을 부릴 때가 있는데 그걸 잘 맞춰주고 대화로 풀어나가는 사람이라 잘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은.. 아직 제가 어려서인지 내가 점점 능력을 키워가면 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B는 알게된지는 4년 정도로 오래됐지만 딱히 계기가 없어 거리를 두고 지내다가 최근 한달사이에 대화를 하며 가까워진 상대입니다. 가까이 알게된지 얼마 안됐기에 아직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는 부분이 많지만 역시 기본적으로 선하고 진중한 성격을 가진 좋은 사람처럼 보입니다.
완전한 워커 홀릭이고 다른 분야의 사람이지만 성격이나 취향적인 부분이 닮아있어 대화가 잘 통한다는 점이 제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사실 최근 몇년간 사적으로 만났을때 대화가 잘통하고 좋은 사람처럼 느껴지는 사람이 처음이라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흔히들 능력과 성격 양 극단 중 선택해야한다고 했을때, 능력은 제가 키우면 되는 부분이라 성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어쩌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도 다들 자기 잘난맛에 사는, 자기 자신에 취해있는 분들이 많아서 더 그렇게 느낀 것 같아요.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저런 사람과 굳이 평생을 함께할 필요가 있을까? 옆에있을 자신이 없다는 생각에 몇년간 연애를 쉬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A를 알게 됐고,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보다 능력적인 부분이 아쉽고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하진 않지만, 그래서 아쉬울때도 많지만 나를 잘 서포트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함께 있는 시간이 편안하고 저의 모난 성격도 둥글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그래 능력보다는 성격이지! 라는 생각으로 관계가 진전되고 있던 차에 우연한 기회로 B와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저랑은 먼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이차도 있고 이미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중하고 겸손하고 경청하는 모습, 무엇보다 대화가 잘 통한다는 점에 많이 끌렸습니다. 최근에 스쳤던 많은 분들이 아무리 좋은 능력/자산을 가지고 있어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과 달랐던 것 같아요.
그분도 비슷한 점때문에 제게 매력을 느끼는 것 같고 (제가 아직 어리고 본인에 비해 이뤄놓은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A와 잘되어가는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본인을 어필하고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능력과 성격중 하나는 포기해야하나보다 라고 생각하던 차에 두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이런 사람을 만나 너무나 끌리지만 A는 부족해도 검증된 안전한 사람이라면 B는 아직 잘 모르는 부분도 많고 리스크가 크게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오히려 가정환경이나 함께 지내는 주변 사람들이 비슷한건 A가 아니라 B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B와 더 대화가 잘 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제 친구들과 비슷한 성격/환경/ 결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고요. 다만 그런 사람중에 제가 이성적 끌림을 느끼는 사람이 없었던 것 뿐이라… 어떻게 보면 더 자연스러운? 사람인데 오히려 정때문에 A와의 관계를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