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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모르는아저씨가 더덕줬어요(사진有)

ㅇㅇㅁ |2009.01.18 11:08
조회 142,610 |추천 14

 

안녕하세요

방학이 되니까 할 것도 없고하니

중독성 200%의 톡에 닥빙한 대딩녀입니다 ^^^^^^^^^^^^^^^^^^^

 

톡커의 심리상.... 며칠 톡의 재미를 느끼다보니

나도 한번 ???? 이라는 일확천톡의 꿈을 꾸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한테 일어났던 16479가지의

재미있던 일 중 하나를 써보려고 합니다 재미없더라도 읽어주시고

도저히 안되겠으면 그냥 가셔도 좋아요 ㅋㅋㅋㅋ

 

 

 

2008년 11월 6일의 일이었어요 ~~

하도 어이가 없어서 싸이 다이어리에도 써놨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하죠 ㅋㅋㅋㅋ

 

학교 스쿨버스가 사당역에 세워주기 때문에

신촌에 사는 저는 2호선을 타고 집까지 와야해요

그런데 학교끝나고 지하철타면 대략 6시 ..

지하철이 아니라 지옥철이 되는 퇴근시간이져

 

그날도 지하철 문 앞에 기대서 멍때리고 있는데

신림역에서 어떤 아저씨가 타셨어요

절대 크지 않은 키에 머리는 깍두기..  바바리 입으시고

(아담 아니구요 그냥 보통 회사원 아저씨들 입으시는 ㅋㅋ)

얼굴도 되게 무섭게 생기셨어요 ;

손에는 서류봉투랑 왠 검은 봉다리를 드시고 타셨죠

 

근데 그 아저씨가 갑자기 저한테 논스톱으로 걸어오시는거예요!!

사람도 많은데 헤쳐가면서 오시더니

 

"아가씨 이거 신도림 가?"

 

휴 .. 길을 물으시는 거였어요

다행이었죠

 

하지만 여기서 끝났다면 톡에 올리지도 않았을꺼예요

 

그때부터 아저씨의 절친모드 무한수다가 시작됐답니다..............

신림에서 신도림까지 고작 4정거장의 시간동안

 

일본에 살다왔는데 한국 지하철 불편하다며

사람들이 불친절하다며 길도 안알려준다며

대학 나왔냐며 장래희망이 뭐냐며 요샌 은행원이 좋다며

옷을 입다 말았냐며 두껍게 입고 다니라며

영어 좀 할 줄 아냐며 한국사람들 영어 너무 약하다며

일본 가봤냐며 어디사나며

몸은 아픈데 없이 건강하냐며 어디 특별히 안좋으면 말해보라며

학교는 어디냐며 자기 딸은 인천에 있는 I대 다닌다며

일본와서 무슨무슨 빠찡꼬 놀러오라며 거기 사장이라며

(그럼 명함이라도 주시던가........)

지금 인천가서 비행기타고 바로 일본갈꺼라며

 

이밖에도 기억은 안나지만 정말 많은 말씀을 하셨어요 ㅋㅋㅋ

2호선 아침&저녁에 타시는 분들은

아실 꺼예요. 지하철도 밀려요 ㅜ ㅜ

 

어릴 적부터 어른이 말씀하시면 경청하라고 배워서........가 아니라

뭐 그래요.

무서웠어요.

아저씨 앞니도 하나 없으신게 마치 홀리데이의 최민수같았어요

아픈데 없느냐고 자꾸 물어보는게 더 무서웠어요

빠찡코 사장이라는 데에서 아주 그냥 ..

네 뭐 그래요 ㅋㅋㅋ

 

드디어 대림에 와서

"아저씨 이제 내리셔야되요 ^^^^^^^^^^^^^^^^^^^^^ ;;;" 하니

 

갑자기 들고 계시던 검정 봉다리를 뒤적이시며

"응 그래 ㅎㅎ 야 가만있어봐 ㅎㅎ 이거 어딨나?

여깄네! 이거 한번 먹어봐 !! 너 너무 춥게입는다 이거 먹으면

열도 나고 몸에 참 좋아  이거 한번 먹어봐!"

주신것은.................................................................................

 

더덕 !!!!!!!!!!!!!!!!!!!!

 

 

그땐 더덕인 줄 알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마' 였어요

지하철역에서 할머님들이 바구니에 담아파시는거 아시죠?

딱 받았는데 끈적~끈적~한게 ..

 

전 그냥 "아 예 ^^^^^^^^^^^ 식은땀 무한개" 했지만

자꾸 먹어보라고 권하시더라구요 ㅜㅜㅜㅜㅜㅜㅜ

그땐 정말 지하철에 있던 모든 사람이 절 쳐다보는 것 같았어요 ㅋㅋㅋㅋㅋㅋ

 

먹나 안먹나.

 



 

아저씨 목소리가 좀 크셔서 아까부터 초큼 주목받고 있었는데

아이고

 

어릴 적부터 모르는 사람이 주는건 먹지 말라고 배웠지만................

뭐 그래요

아시죠?

무서웠다고 말했죠?

사람들의 눈초리도 무서웠구요 ㅋㅋㅋㅋㅋ

 

먹었어요 네.

 

맛있더라구요

 

바로~~~~~~~~~~~~~~~~이겁니다!!

 

 

 



아저씨가 내리시고 차마 혼자 씹고있을 자신이 없어..

생각해보세요 지하철에서 멀쩡한 20대 초반 여자가

마를 손에 들고 우적우적 씹고 있는거요.

할 수 없이 식은땀 흘리며 파우치에서 손수건을 꺼내

곱게 싸서 집까지 가져왔어요 ㅋㅋㅋㅋ

엄마한테 말했더니 더 달라지 그랬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잊을 수 없는 기억이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수14
반대수0
베플오빤데...|2009.01.20 09:01
상황이 재미있긴한데....베플 쓸말이 없네.... 뭐 그냥......나랑 사귈래? 난 진지해....베플되면.....발렌타인데이때 더덕이랑 도라지 사줄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글쓴아 들어와~ www.cyworld.com/stepano00 베플약속 지켜야되는데....망할 솔로부대원들이 신고해버렸네..... 평생 솔로로 살길 바란다 ........힝 ㅠ_ㅠ 외로운 서울 솔로 녀 님들....작업좀걸어주세요 제발....
베플...|2009.01.20 08:19
설마 이런식으로 남은 16478개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겁니까...?
베플zz|2009.01.20 09:18
여기서 글쓴이의 마음속 깊은곳 자리잡고 있던 개그의 본능을 엿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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