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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한다니까 엄마가 서운하다 하세요..

ㅇㅇ |2024.02.04 16:43
조회 19,416 |추천 5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외동딸 대학생입니다
저희 엄마께서 제가 자취하려니까 상실감을 느낀다 하셔서요.. 근데 여러모로 엄마가 많이 지치신거같거든요
엄마의 상황이 제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이라 그런지 제가 다 공감하고 위로하기가 어려워서 여기 어른들께 여쭤봅니다ㅠㅠ
저희 집 사정을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막막하긴 한데.. 읽기 편하시라고 번호매겨서 적어볼게요

1.저희 가족은 현재 아빠가 작년부터 나가서 따로 살고 계세요
사이가 안좋은건 아니고 (사이가 안좋진 않지만 엄마아빠 두분 성격이 잘 안맞긴해요) 이혼가정이라 주소문제때문에 그렇다고 하셨어요

2.제가 초등학교5학년 때부터 아빠께서 도박에 손을 대셨어요
엄마는 항상 화 좀 내다가 용서해오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러면 안됐을거같지만)
아빠는 제가 성인이 된 후에는 월급을 가불받아서까지 하셔서 엄마가 삼촌네 가게에서 홀서빙알바를 시작하셨습니다.. 엄마가 원래 당뇨고 체력이 안좋으셔서 일하면서 마음고생 하셨을거에요 삼촌네 가게다 보니까 외숙모(엄마에겐 올케)랑 자꾸 부딪히고 비교되는것도 있으셨을거고요..

3. 저희 엄마는 우울증으로 정신과에 상담을 받으러 다니세요 처음 얘기 들었을땐 우울증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렇구나 하고 평소처럼 대했어요.. 근데 제가 평소에 엄마한테 살갑게 구는 딸이 아니거든요..어쩌면 엄마를 싫어했었어요 어릴때부터 엄마의 감정적인 성격때문에 상처 받아온게 쌓였던거 같아요
근데 최근에 엄마께서 집에 저랑 둘이 이렇게 불편하게 사는게 힘들다고 정신과 상담가면 너 얘기만 한다고.. 울면서 얘기하셔서 그때 저도 많이 반성하고 그 뒤로 엄마한테 잘하려 하다보니 지금은 엄마한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4. 아빠가 따로 살게 된 이후부터 저희 엄마가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는 남자분이 계신데요.. 저희 삼촌 친구라 하시는 분인데..( 그분은 결혼 안하셨어요) 저희 엄마랑 저를 되게 많이 도와주시거든요
처음엔 왜저렇게까지 우릴 도와주시나 싶고.. 왜저렇게 둘이 붙어다니나 싶고.. 근데 그냥 아빠랑도 아는 사람이고 아빠도 별 신경 안쓰는거같길래 저도 신경을 안썼는데요
아빠가 얼마전에 엄마한테 둘사이 의심된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나봐요 근데 엄마가 엄청 화를 내셨다는데.. 저도 뭔가 마음에 걸려서..ㅠ

4. 그리고 생각해보니 작년에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저희 할머니는 결혼안하신 아들이랑 강아지랑 같이 살고 계시구요..저희 가족이랑도 같은 동네라서 엄마께서 많이 찾아뵙고 하는거같아요 근데 그러면서 엄마가 지친 부분도 있을거같아요. 엄마가 평소에 늙는다는건 사람이 약해진다는것같다..이런말 하신걸로 봐선..할머니를 보면서 느낀게 많으셨나봐요

여기까지가 저희집 상황이구요 ㅠㅠ 이제 글 쓰게 된 상황을 말씀드릴게요
제가 이번에 복학하면 자취를 하겠다고 했는데요.. 사실 갑작스럽게 복학을 하게되어서 알아보니 기숙사 신청기간을 놓쳤더라구요
그래서 자취얘기도 부모님한테 갑작스럽게 꺼내게 되긴했어요
그래서 처음엔 엄마께서 엄청 화를 내셔서.. 저랑 좀 감정적으로 대화를 하게 됐는데..
그러고 나서 제가 잠깐 카페에 가있는동안 엄마께서 카톡으로 죽으려고 약을 먹었다 하시는거에요.
예전부터 이런적이 몇번 있어서 놀라진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에 갔더니 약은 안드셨더라구요
근데 울면서.. 그냥 살기가 싫다하세요 그래서 그냥 저도 익숙하게 왜그러냐 했는데
제가 갑자기 자취해서 나가겠단것도 싫고 아빠가 그 삼촌이랑 의심하는것도 싫고 삼촌네 일하러 다니는것도 힘들어서 싫고..자기 올케는 삼촌 돈 받아서 편하게 생활하는데 자긴 힘들게 일다니는것도 싫고.. 등등 그냥 살기가 싫다하시는거에요 그래서 일단 들어가서 자라고 하고 끝냈는데 생각이 많아져서요

저희 엄마는 항상 저만 바라보세요 저렇게 울고나서 다음날 카톡으로도 내가 자취하려니까 자기한테서 뭔가가 빠져나가는 상실감이 너무 커서 그랬다 넌 내 삶의 전부다 사랑한다 이런카톡 보내놓으시구요.. 근데 제가 봤을땐 엄마의 삶의 전부가 자식인 저이면 저한테도 엄마한테도 좋지 않을거같아요
엄마한테 위로나 해결방안을 얘기하고싶은데 어떤식으로 말씀 드리면 좋을까요?
아빠한테 말씀드려서 제가 자취한 후 엄마랑 아빠랑 같이 살도록하면 괜찮을거 같기도 한데 둘이 성격이 너무 안맞아서 아빠가 힘드실거같긴해요 ㅠㅠ
그리고 전체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엄마한테 어떤 도움을 드리면 좋을지도 잘 모르겠어요 ㅠㅠ 저희엄마가 어떤 마음일지도 사실 잘 파악이 안되구요 ㅠㅠ… 엄마가 곧 60이시지만 그래도 삶의 목표를 잡고 사셨으면 좋겠는데ㅠㅠ.. 어른들의 시선에서 한번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릴게요 ㅠㅠ
추천수5
반대수32
베플ㅇㅇ|2024.02.06 17:29
근데 지금 엄마 상황이 엄마가 저렇게밖에 행동하게끔 만드는 상황밖에 없는데? 남편은 도박빚 지고, 자기 아버지 돌아가셨지, 원래 우울증도 있었지, 게다가 당뇨까지. 가깝게 지내는 친구도 하나 없는거 같은데. 근데 딸까지 나간다고 하니까 인생이 그냥 무기력해지고 더 힘들어질것 같긴 함.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쳐있을듯. 나갈때 나가더라도 엄마 정신과나 상담센터 가서 치료 좀 받게 하세요. 우울증 우스워 보여도 그렇게 쉽게 낫는거 아닙니다. 그리고 엄마가 처음부터 저랬을까요? 원인이 아빠에게 많이 있는거 같은데? 난 솔직히 엄마가 좀 불쌍함. 엄마야말로 아빠랑 딸 버리고 새출발 하셨음 좋겠음
베플ㅇㅇ|2024.02.04 19:50
자취할 비용은 있나요? 님 엄마가 님한테 하고있는거 가정폭력입니다. 자식이 통제되지 않는다고 자살협박을 하다니... 벗어나는 게 맞아보이긴 하는데 23살이라 대학졸업도 해야 하고 능력이 될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님 엄마랑 아빠는 남이 보기에 이미 끝난사이로 보임. 도박 후 별거면 다시 합치라고 하는거 둘 다한테 지옥입니다. 엮지마시고 님만 나오세요
베플남자ㅇㅇ|2024.02.06 17:41
자취해라. 엄마 인생은 엄마가 알아서 해야지. 너에게 의존하게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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