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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시 고모

sunny |2024.02.13 10:29
조회 8,284 |추천 8
시모와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딱 평범한 사이입니다. 시모 성격이 좋다 싫다 분명하고, 저도 그러하고, 그러다 보니 부딪히는걸 서로 조심(?) 하는 편이고, 기분 나쁜 선을 잘 넘기는 편이 아닌 분이라, 10년 이상 살면서 시댁에 와라 어째라 잔소리 없기에 저도 가는 날이면 특별한 불평 없이 요청하시는 바 가능하면 다 들어드리려 합니다. 즉, 흔하게 말하는 시모에 의한 시집 살이는 없습니다. 
다만, 시집살이는 질량 불변의 법칙인듯.. 시모가 시집살이를 안 하면, 다른데서 합니다. 매년 그 주체가 달라질 뿐, 늘 있습니다. 
올해만 꺼내어 내면, 
시모댁과 저희집은 동서를 갈라 멉니다. 
친가의 본가가 제사, 명절을 빡씨게! 지냈던 집이라 (여성 남성 따로 앉는...) 음식 하는게 힘든거라 알고 있어. 어머님 혼자 장본게 맘에 쓰여 전날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제가 운전을 못합니다. 오롯히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해야 하는데 어머님 집 근처 교통이 살짝 불편하여 넉넉한 시간을 두고 출발했지요. 
고모님이 어머님 댁 근처에 살고 계셔 일찍감치 오셔 만두를 빚고 계시대요. 저 왔어요~ 했습니다. (제가 2등) 어머님은 고생했다~ 하셨는데, 고모님은 왔냐 일언반구 없이 절 보곤 
"옷이 그게 뭐냐! 애 엄마가 애 엄마 답게 입고 다녀야지!" 라며 화를 냈습니다. 
옷이요?
후드 가디건, 가디건 안에 입은 얇은 티, 경량 패딩, 고무줄로 된 와이드 팬츠, 운동화, 목 시릴까 남편이 준 목도리. 
색상은 가디건만 붉은색, 아니 와인색, 짙은 와인색, 
나머지, 검은,,, 아들램이 "엄마 장례식장가?" 라고 할만큼. 올 블랙. 
그리고 천 가방. 먼길에 외롭지 않게 커피 들어 있던 텀블러. 
이게, 애 엄마 차림이 아니라네요 ㅋㅋㅋ 미치겠.. 
네? 했더니 
"애 엄마 주제에 그게 뭐야!!!!!!" 
어머님이 듣다 못해 
"애 엄마처럼 입으란 법이라고 있어? 애엄마라고 적어 놔야해?" 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당신도 듣다 못해 어이가 없었던게지요. 
"그럼! 당연하지 이마에 적혀 있어야 하는거야! 애엄마가!! 저게 뭐야!!!!! 짜증나게" 
하.. 답 안했습니다. 싸우려는게 분명하닌까. 피했습니다. 

그러다 만두 빚다 말고 
고모님이 고기 들어가 좀 덜 매운 만두는 저희 애들 준다고 "00 줘야지~" 하시길래 
"죄송해요~ 00이가 고기와 만두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 자기 음식에 만두라는 음식은 없고 고기는 좋아하지 않아요~" 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또 
"뭐?!! 니가 안 먹이니? 애 엄마가 되서는!!! 넌 뭐하는거니?"
라고 하길래 
"제가 애 엄마인데 제가 일부러 안 먹일까요?" 했더니 입꾹 하더이다. 
그리곤 어머님이 
"지들이 알아서 하겠지 냅둬!" 하닌까 그제서야. "짜증나 " 하더만.. 입을 닫더라구요. 

이걸 남편과 시누에게 말했습니다. (시누와 사이 좋습니다. 선 지키는 사이, 생일 선물 안주고 안 받는 사이. 연락 안하는 사이. 서로에게 관심 안두는게 가장 좋은 거라 외치는 관계. 세살 터울) 

고모가 소실적 지금 고모부와 재혼을 하면서 
전 고모부 사이의 아이들과 손절한 상태인데, 그중 아들램이 손주를 낳았는데 
손주를 볼수도 없고, 며늘이 안부하나 없어 그런것 같다. 질투하는거 같다 라고 답하더군요. 

'나는 어머님이 부르기 전에 애들 데리고 오고, 명절에 불만 없이 오는데 
자긴 부를 수도 없으닌까. 그 질투가 어머님이어야 하는데 
손위 동서니 거기에 화낼 수 없으니 나한테 그러는거 같다.'  

그래도. 어른 입장에서 그리 하면 안되는거다.  라고 제가 뭐라 하니. 
그건 맞다. 하면서 되려 남편과 시누가 미안하다 하면서 기분 나쁨은 기분 나쁨으로만 끝났습니다. 

그러나, 고모님이 왜 저에게 날을 세웠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명절 당일날에도 모든거에 삐져서는 조용히 있다 가셨거든요. 
다만, 이번 명절은 제가 타겟이었고, 
지난 명절은 다른 분이 타겟이었다는 점... 
그냥 명절만 되면 (혹은 다른 날에도)
시댁에는 시집살이를 시키려고 날이 선 분이 있다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는.. 걸.. 지나다 적어봅니다. 
추천수8
반대수6
베플ㅇㅇ|2024.02.14 11:13
그러든가 말던가. 그냥 네~ 하고 시어머님께 가서 말붙이고 보란듯이 개무시해요. 대놓고 들이받지는 못할것 같으니 구구절절 답하지 말고 낭창하게 네~~하고 자리를 떠 버려요. 기분나쁜 내색 1도 없이..지가 지성격 못 이겨 며칠내내 분해할꺼예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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