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네요! ㅇ.ㅇ
주작이다 소설이다 라는 댓글이 많은데,
맞아요! 저도 믿기지 않는 현실이라 쓴 글인데, 그냥 이런 케이스도 있구나..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물론 천만원대의 초봉으로 시작했지만,
작은 소규모 기업이고 워낙 낮은 초봉이었다보니 오히려 대표님과 연봉협상이 쉬웠어요.
성과에 따라 10-20% 이상씩도 상승이 가능했고, "앞자리 바꿔주세요"도 가능했죠..ㅎㅎ
첫 회사에서의 마지막 연봉은 인센포함 4천 중반대였어요.
기획일을 하고 있고, 스펙보다는 얼마나 규모 있고 중요한 프로젝트를 매니징 했느냐 하는 경험이 더 중요한 업계라서 감사하게도 스카웃 이직 될때마다 천 단위로 상승시킬 수 있었어요!
작년 소득 합산이 8천 후반이라고 적은 것에 대해선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계약 연봉은 6천 후반대고 각종 수당과 성과급 포함하여 찍힌 금액입니다! ^^::
현재는 IT회사에서 비개발 직군 시니어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혀 관련 없는 업계였는데 신사업을 이유로 좋은 기회가 찾아오게 되었어요!
조금은 부정적인 댓글도 있지만 그만큼 흔하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에 되려 버텨온것이 조금 더 뿌듯한 마음도 드네요..ㅎㅎ! (함께 전공했던 동기들은 업계에 10%도 남아있질 않거든요..ㅜㅜ)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도 믿기 힘든 기회가 찾아드는 순간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모두 화이팅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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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의 사람이예요.
그냥 요즘 일이 참 재미없고 지루하다, 일은 몇살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으로 가득차던 차에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감사함이 밀려와서, 저도 왜 쓰고 있는지 목적 모를 글 주절거려봐요.
자세한 직업군은 밝힐 수 없지만, 그냥 이 직종에서 너무너무 일하고 싶단 생각 하나만 가지고 지방 전문대 들어가서 전공했어요.
있는거라곤 전문학사에 영어점수는 커녕 흔한 자격증 하나 없는 무스펙이니 십여년 전에 전 직원 10명도 안되는 작은 회사에 청소라도 시켜달라 입사해서 초봉 1400 받으면서 사회 생활 시작했고, '서른쯤엔 딱 3천 근처만 가면 소원이 없겠다' 하면서 주에 3번은 새벽까지 철야하거나 회사 창고에서 쪽잠자면서 그렇게 일했어요.
작은 기업이니 부당함도 있었고 억울한 상황도 많았고 울기도 참 많이 울었지만, 남들보다 더 가진 스펙도 없고 학생 때 노력 안한 벌 지금 받는다 생각하고 그저 무식하고 미련하게 버텨야겠다 싶었죠..
그렇게 6년 버티고 나니 우연한 기회로 갑자기 직원 500명이 넘는 회사에 스카웃이 됐고, 감사하게도 2년 뒤에 직원 1,000명이 넘는 회사에 스카웃이 돼서 3년째 다니고 있어요.
올해 연말정산 할 때 보니 작년 소득 합산 8천 후반이 찍혔더라구요. 연봉 2천 받을 때 보다 내 시간도 훨씬 많아지고 나름 워라밸도 챙기고요.
경력 10년에 누군가에겐 많고, 누군가에겐 평범한 소득일 수 있겠지만 문득문득 '나 어떻게 이렇게 됐지? 내가 왜..?' 싶은 기특한 마음이 들어요.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들 모두 저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이라, 십여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부족하고, 능숙한 척 하기 버거울 때가 많지만,
그래도 스펙으론 설명하기 어려운, 스물 세살의 제가 했던 나의 기대보다 더 잘된 제가, 남들한텐 없는 가진 무언가가 있겠거니.. 하면서 앞으로도 버텨보려고요!
제 시간과 결과가 흔한 케이스는 아닐 수 있겠지만, 취업 상담할 때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도, 돈도 따라온다' 라고 했던 교수님의 말이 떠오르네요.
애초에 목적 없이 쓴 글이라 마무리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도 열심히 버티고 있는 모든 직장인 분들..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