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주부입니다. 두 아이는 다 커서 직장때문에 독립하고 남편과 둘이 살고 있어요.
남편은 평소에 말이 없고 차분한 성격인데요. 단, 자기주관이 뚜렷하고 고집이 좀 있어 저랑 다른 의견이 있어도 결국 지금까지 제가 모든 걸 다 맞춰줬습니다.(싸워도 결국 제가 집니다ㅜ)
모든 부부가 그렇듯 저희도 성격이나 취미등이 다 맞진 않지만 제가 주로 양보하며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평소 술을 좋아하고 저도 한잔 씩 해서 가끔 남편 모임에도 부부동반으로 같이 참석해서 잘 어울렸는데요. 남편 대학 동아리OB모임을 같이 갔는데... 남편이 등산을 가자는 제안을 하더군요. 근데 7~8명 회원중에 딱 1명 여자분만 손을 들었어요. 제게도 같이 가자고 했지만 전 등산이 별로라 싫다고 했는데... 둘이만 간다는 겁니다. 그 여자분도 몇 번 같이 어울리고 아는 처지인데, 제가 집에 돌아와서 '둘이만 가면 좀 모양새가 그렇지 않냐 남들이 보면 부부간인줄 알겠다' 그랬더니 '뭐가 어떠냐 남들이 뭔상관이냐' 그러면서 결국 등산을 다녀왔어요.
주말에 전 쉬고 싶고... 드라이브 하면서 맛집이나 다니고 싶은데... 남편은 등산에 골프에 운동을 좋아합니다. 제가 등산, 골프에 취미가 없으니 남편은 친구들, 지인들과 다니는데요. 꼭 저랑 매주 같이 보내자는것도 아니고 자기 하고 싶은데로 다하고 다니는데 다른 여자랑 단 둘이 등산은 좀 아니지 않나요?(아무리 대학때부터 알았다지만요ㅜ) 참고로 그 여자분은 몇년 전 남편분과 사별해서 현재 싱글이예요.
지금 까지 등산을 단 둘이 두번 다녀왔어요. 앞으로 다른 참가자가 없으면 계속 둘이 다닐 것 같은데 정말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납니다. 남편은 신경 쓰이면 제게도 같이 가자고 하지만 전 너무 등산이 힘들어요. 무릎도 아프고요.
어디다 하소연 할 때가 없어 여기에 올리는데...너무 장황해서 죄송합니다.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