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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이 교육관 때문에 크게 싸웠습니다.

어로간트 |2024.04.01 12:16
조회 10,000 |추천 18
안녕하세요.
저희는 5살 여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부입니다.
아이 교육관 때문에 서로 크게 다투었고 상호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약 1달간 매일이 전쟁이네요...

참고로 저희는 외벌이로 저는 직장을 나가지만
아이 정서상의 이유로 와이프는 육아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좀 길지만 아래 "사건 개요"를 한번 보시고
톡커님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남겨주시면 
저희 부부가 합의점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건 개요
1) 5살 아이가 유치원에 첫 입학했는데 2주 동안 울고불며 가기 무섭다고 함   (울어도 무조건 등교는 시킴)

2) 유치원에 들어가서도 엄마가 보고싶다고 울면서 선생님에게 전화 요청하였으나 거절당해 더 무서워함

3) 다음날 유치원 간다는 생각에 울면서 잠에들고 아침에 눈뜨면 유치원 갈때까지 무섭다면 울고불고함

4) 주말에 잘놀다가도 해가지면 내일 유치원 가야되냐고 천천히 가라며 공포에 휩싸여 울기 일수임

5) 2주간 적응은 커녕 더욱 불안증세가 가중되는게 느껴짐

6) 어린이집 다닐때는 적응을 잘하고 잘놀던 아이라 우리 부부는 당황스러움

7) 부적응 사유 추정 
 - 공간 및 새로운 친구 등 환경 변화
   - 선생님의 약간 차가운 태도 (어린이집은 보육이 목적이고 유치원은 교육이 목적인 바 쌤들이 비교적 차가운게 당연하다 생각함)
   - 오전반, 오후반 선생님이 달라 교체되는 선생님에 대한 공포
    - 과거 어린이집은 1시에 하원했으나, 지금 유치원은 4시에 하원

7) 여기서 나와 와이프의 교육관이 엊갈림

8) 
**내의견 : 아이가 적응할 일정 기간 동안 1시에 하원하고, 점진적으로 4시에 하원할 수 있도록 적응시키자
 
**와이프 의견 : 1시 하원 불가. 3시 하원 동의. 어차피 적응해야 하는거 스파르타 식으로 더 강하게 계속 밀어붙여야 유치원에 적응함

9) 
**내의견 : 정규교육 시간은 1시까지 이며, 초등학생도 2시 전에 하교한다. 우리는 맞벌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바, 가능하면 일찍 하원하는 것이 아이 정서상 이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와이프 의견 : 방과후에 좋은 교육이 많다. 다른 아이들은 다 잘 적응하는데 우리 아이만 배려해주는 등 적응 못하는 것은 뒤쳐지는 것.

10) 
**내의견 : 방과후에 아무리 좋은 교육이 있어도 아이가 불안한 상태에서는 무의미한 교육임. 점진적으로 아이의 마음이 안정되어야 교육을 흡수할 준비가 됨. 부부가 맞벌이라면 아이가 힘들어도 적응해야 하는 것에 100% 동의 하지만 우리는 전담 육아할 수 있는 환경에 있기에 상황이 다르다. 아이에게 천천히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는데 강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음.     

**와이프 의견 : 초등학교 갈때도 지금과 같이 불안해하면 안보낼 거냐? 아이가 아빠가 더 자기 말 잘들어주는거 알고 영악하게 이용하는거다. 출근하면 울지 않고 유치원 잘간다. 아이를 키우는 주체는 나니까 개입하지 말고 일임해라.

11) 
**내의견 : 계속 1시 하원하자는 것도 아니고 적응할 기간 동안만 기다려주고 4시 하원하자는 것임. 만약 1시 하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맞벌이를 해야함. 전담육아로 인한 아이의 정서적 안정 하나만으로 맞벌이를 포기한 것이었는데, 4시 하원할 경우 이는 무의미함. 내월급이 많은 것도 아니고 빛도 있어 이자도 매달 내는 상황에서 외벌이로 간신히 버티는 수준인 바, 4시 하원을 고집한다면 지금으로썬 맞벌이가 합리적임.    

**와이프 의견 : 협박하지 마라.

12) 의견 조율 실패


추천수18
반대수14
베플ㅇㅇ|2024.04.01 22:58
현재 5살 맡고 있는 유차원교사입니다. 5세 아이들 적응기간에는 부모님도, 아이도 참 힘든 시기지요ㅠ 글 끝까지 읽어보았는데 어머님 말씀도, 아버님 말씀도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의 경우 엄마아빠 앞에서는 오히려 대성통곡할 듯 울지만 눈 앞에서 엄마아빠만 사라지면 금방 수그러들고 오히려 원 내에서는 잘 지내는 아이가 있어요 이런 경우는 어머님 말씀처럼 좀 힘들더라도 늦게 하원하는 게 낫구요 원 내에서도, 집에서도 아이가 너무 힘들어한다 하면 아버님 말씀처럼 1시부터 시작해서 점차 늘려가는 것도 방법이지요 근데 아이들이 이런거 모를거 같지만 눈치 빠른 아이들은 다 알아요 어? 나 우니까 일찍 가네? 나 우니까 엄마아빠가 문 앞에 오래 서 있네? 이거 들키는 순간 지금보다 힘드실 거입니다 아이 성향에 맞춰서, 그리고 원에 상의도 해보고 결정하세요
베플ㅋㅋㅋㅋ|2024.04.02 09:23
선생님 차갑다 선생님 무섭다 이런거 집에서는 하고싶은거 다 하게 해줬는데 유치원에서는 규칙이 있어서 단호하게 안된다고 하면 애들은 선생님 무섭다고 해요..... 베댓처럼 울다가도 막상가면 잘노는 애들도 있고 원에다가 물어봐야죠. 그리고 맞벌이는 그냥 집에서 아내가 애도안보고 노는데 애 안보려고 한다고 생각하니까 나온얘기 같은데 초1이 더 일찍 하교하는데 지금 맞벌이라뇨. 맞벌이로 육아가 쉬운줄아나 왜갑자기 저게나와요. 방학이나 애가 아플때 당일 연차쓰고 집에서 애봐야하는데 그거 어려워서 다들 일하다가도 관두는구만
베플00|2024.04.02 14:48
본 글만 읽었을 때는 아이를 생각해서 아빠가 신경을 쓰는구나 했는데... 댓글 보니 유치원 선생님도 4시 하원을 권하는 구만. 원에서는 잘 지낸다고. 어린이집 다닐 때도 본인이 그냥 1시 하원 시키고... 애를 위해서 그러는 게 아니고 그냥 자기 아내가 돈도 안 버는데 애 유치원 보내고 논다는 생각이네요. 그게 꼴 보기 싫어서 억지 쓰는 거고. 차라리 애 핑계 대지 말고 사실대로 말을 해요. 나는 맞벌이를 원하다.... 그렇게 말하기는 지가 생각해도 병신 같으니까 돌려서 지랄하는 거잖아요. 그게 더 찌질해 보여.
베플ㅎ2|2024.04.01 23:52
4살까지 어린이집에서 1시하원했어요? 굉장히 빨리찾으셨네요. 근데저는 엄마말처럼 언제까지고 싫다고다받아줄수없으니 적응시켜야된다는의견이에요. 저희애도5살입니다.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옮겼는데 적응기간이고 안그러던우리애도 힘들어하더라고요. 아무렴 중고딩도 학년만바뀌어도 힘들고 회사신입되면 힘들잖아요 낮잠안자기시작하니 짜증엄청늘거고요. 기다려주시고 원을그럼 보육으로 어린이집으로 다시옮기세요. 정서적으론 그게맞는것같아요
베플ㅇㅇ|2024.04.01 22:38
무조건 남편말이 맞거나 아내말이 맞다기보다는 둘 다 의견에 일리는 있어요. 선생님과도 상담을 자세히 해보거나 아니면 아예 원을 옮기는 방안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근데 이런 결정을 할때 남편은 맞벌이냐 외벌이냐가 중요한 기준이기도 한것 같은데 그건 제외하고 생각해야죠. 맞벌이면 무조건 적응시키고 외벌이면 점차적으로 적응시키고? 그 여부가 중요한게 아니라 아이가 적응을 할 수 있게 해주는게 핵심 아닌가요? 남편분 말한 식으로 하면 아내는 협박하지 말라고 세게 맞받아칠 수 밖에요. 어린이집에서 잘 적응했던 아이가 그러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거예요. 그 이유를 제거하거나 바꿔줄 생각을 해야지 적응에 대한 이야기 자체는 아내분 의견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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