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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지 이년됐네요 후련해요

허허 |2024.04.02 07:35
조회 14,521 |추천 47
그냥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하고 써보는 이혼 2년차입니다

이십대 초반에 혼전임신해서 결혼하고 성격은 고쳐쓰면 되는 줄 알았어요
그 당시 제 가치관이 생명은 절대 없애지 않는다였고 절 잡으려고 일부러 만든애기인줄 알면서도 망설이지도 않았어요
그게 사랑인줄 알았거든요
물론 그 한번으로 설마?? 했던제가 바보멍청이죠

싸우면 무조건 욕에, 인신공격, 심하면 때리진 않아도 힘을 쓰기까지 했는데 그 뒤는 싹싹 빌었으니까,,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지만 남생각은 전혀안해도 자기 다음으로 나랑애기 생각은하니까,, 지금생각하면 제가 제맘 편할라고 합리화했나봐요ㅋㅋㅋㅋㅋ

제 자존심에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남들한테 으이구 니들 어릴때 결혼하더니 그럴줄알았다 소리도 듣기싫었고, 엄마가슴에 대못박은거 잘 사는거 보여주고 싶었고, 애기한테 정상적인 가정으로 자라게 해주고 싶어서 아득바득 참았는데,,,
진짜 어른들말씀은 틀린게 없나봐요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에요

진짜 백번 양보해서 이것도 싫지만 성격드러운대신 돈이라도 잘벌어왔으면 참았으려나 몰라요.
일도 한달하고 관둬, 석달하고 관둬,, 퇴직금 받아본적이 단 한번이 없어요ㅋㅋㅋ
아주 감사해요 직장다니는 저 대신 애기 유치원 행사를 다 가주셔서ㅋㅋㅋ 근데 왜 뭐 알아보는건또 못하는 건지,,

성격드러운건 집에서만 드럽지않구 밖에서도 똑같이 드러워요! 아주 공평하죠? 약약강강은 아니라 얼마나 멋있는지요
운전하다 누가 자기한테 시비건다싶으면 상대가 누구고간에 애기가 타있건 말건 간에 하이빔에 클락션에 끼어들어서 급브레이크까지 보복운전 최고에요
오죽하면 제가 너무 무서워서 내려서 싸우라합니다ㅋㅋ 차가지고 싸우지말고,, 싸우지말라그러면 저랑싸워요,, 지편안든다고,,,

뭐,,ㅅ뭔년, 이런말은 하도 많이들어서 들어도 같잖을 정도고,, 아 어쩌다 친구만나러 가면 싸우고나가야돼요ㅋㅋ 애기를 남편한테 맡겨서 그런게아니고 친정엄마한테 맡겨도,,
참고로 남자문제 일으켜본적없고 그냥 저 외모도 평범합니다 나이가 젊어서 애기엄마로는 안보겠지만 주사 귀가고 명색이 애기 엄만데,, 술약속이라곤 많아야 한두달에 한번정도,,
그냥 꼴뵈기싫은거에요 지없이 재밌는게 그렇다고 공처가 애처가면 이해를하지,, 애정없는 집착 진짜 신물나요

애기 돌전이었나,, 쉬는날 싸우고 애기놓고 집나왔더니 애기 못봐가지고 친정엄마한테 전화하고,, 상식적으로 나한테 전화를 해야지,, 왜 그걸 우리엄마한테,,
그때 친정엄마랑 약속하나했어요 내가 싸우든 이혼을하든 애기는 내가 데리고있기로,, 못볼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엄마가 애기한테 헤어질거 생각해서 무서워서 정못붙일거같다고,,
그뒤로 싸우고는 애기데리고 친정에가서 엄마한텐 능글맞게 오빠는 반성의시간이 좀 필요해~~ 하고 갔는데,, 내가 웃으며가도 엄마는 밤새 울어요,,
아,, 싸우고 친정은 못가겠구나 하고 그다음은 돌쟁이 애기를 앞에안고 뒤에는 기저귀가방매고 새벽에 모텔을 갔어요
애기 침대에서 떨어질까봐 한숨도 못자고 애기데리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그다음부턴 남편을 쫓아냈답니다! 생각해보니까 제가 애기데리고 왜나가요 쫓아내면되지,,

그냥,, 그모텔이 되게 씁쓸한 기억이었어요

돌이켜보면 분명 좋은기억도 많을텐데,, 애기데리고 진짜 많이 돌아다니려구했거든요 주말중에 하루는 근교라도 꼭 나가려고 했고 일박이일정도는 꽤나 많이다녔구,,
근데 그런건 기억이 하나도안나요. 여행가서도 피곤하다고 차에 있던것만 기억나고,,

왜 그렇게 바뀔거라고 항상믿어줬는지 저도 진짜 모르겠어요
평소에 나름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데 전남편과의 결혼만 띠어놓고보면 저진짜 바보 모질이 멍청이에요

진짜 끼리끼리란말이 너무 싫었어요. 저런 계획도없고 미래도없고 인내심도 뭣도 아무것도 없는사람하고 끼리끼리로 묶이기가 너무싫었는데,, 이혼했어도 그때의저는 저사람과 끼리가 맞겠죠,,

계속같이살면 몸이든 맘이든 둘중하난 죽을거같애서 결국 이혼했어요
전남편이남겨주고간건 이십대에 발병한 암과 제보물 두개있네요

암은 치료했고 제보물은 잘크고있고 저는 마음이훨씬 안정되었으니 그걸로 된거겠죠? 후련해요
솔직히 아직 증오하는거같은데,, 내마음만해치는거같고 저쪽도 불쌍한인생이라,, 아예없는듯이 해주고싶지만 애기아빠라 연락은 어쩔수없이 간간히 되야되서,, 그냥 아무생각안하려 노력중이에요
누구말대로 제팔제꼰했죠뭐 남탓할거있나요,,
그냥 두서없는 넋두리였어요 여기까지읽어주신분 있으시다면 감사합니다!
추천수47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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