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2살, 평범한 여자입니다.
이른 나이부터 사회생활하며 현재까지 집,현금 다 합쳐서 (대출제외)한 재산이 총 8억 가량 됩니다.
일하는게 재밌었고, 일에서 성취하는 것들이 삶의 재미였고 그렇게 해서 돈을 차곡 차곡 모으는것도 재밌었어요.
물론 그렇다고 궁상맞게 돈 안쓰고 나자신에게 투자 안하면 산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흥청망청 쓰거나 즐기는 욜로족도 아니였어요. 적당히 쓰고 버는것에 비해서는 잘 저축했던것 같아요.
자랑은 절대 아니고, 그냥 제가 하고싶은 결론적인 말은 현재 인생의 재미가 인생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재미가 하나도없고, 하고싶은것도 없고, 가고싶은 곳고 없습니다.
만나고싶은 사람도 없고, 기대되는 일도 없고, 버킷리스트 같은것도 없습니다.
그냥 태어났으니 살고 죽지 못해 사는 느낌입니다.
주체적으로 사는게 아니라 하루하루 살아야 하니까 죽을순 없으니 사는 느낌이에요.
내일 당장이라도 죽게되더라도 큰 아쉬움이 없는 상태랄까요.
결혼은 안했지만 가족들도 있고, 원만한 가족관계인데 가족의 소중함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가족이 제가 살아야할 이유나 의미가 되진 못하는것 같습니다.
부모님을 사랑하는것과는 별개로요.
꿈이나 목표가 없어서인것인지, 일에 대한 성취욕이 떨어져서인지, 인생의 과도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쉬는날에도 하염없이 멍때리고 시간이 그렇게 흘러가게 두네요.
여행을 갈 체력도 기분도 아니고 그럴 에너지도 없고요.
운동도 꽤 재미있게 다녔는데 요즘은 운동마저도 흥미를 잃어버렸어요.
영화를 보는것도, 독서를 하는것도 다 부질없다 느껴지네요.
불행중 다행으로 잠은 그래도 잘 자는걸 봐서는 불면증은 아닌것 같아요. 8시간 이상 숙면하고 있어요 악몽같은걸 꾸며 중간중간 깨곤 하지만
그래도 다시 잘 잡니다. (꿈에서는 항상 뭔가에 쫓기고 도망가고 이러네요.)
물질적인 부분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인생을 조금은 더 윤택하게 해준다고 생각하지만,
경제적인 욕심같은것도 많이 없어졌고, 모든것에서 다 의욕이 상실된 상태에요.
다른분들은 어떠세요?
최근에는 수술을 했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수술도 잘 못 되어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네요. 이것도 더 의욕을 상실하게 한 원인 같습니다.
체력적으로도 기운이 안나니 이래저래 참..
우울한 이야기만 너무 징징대며 늘어놓는 글이 된 것 같아 읽는분들께 피로를 드릴것 같아 죄송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으시다면 감사하고 조언이든 충고든 본인의 이야기든 써주시면 소중히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