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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너가 생각하는것보다 너를 더 많이 좋아했었어

그때 있잖아
나는 너가 생각하는것보다 너를 더 많이 좋아했었어
너한테 첫눈에 반한건아니지만ㅋㅋ
그 당시 넌 나의 이상형 뭐 그런거였던것같아
아니 콩깍지였다고 하는게 더 정확하려나ㅋㅋ
유니크한 너의 두상부터 성격, 말투, 걸음걸이,
여름이면 더 까맣게 탄 피부
그리고 바닷물에 절여진 쪼리신은 너 발가락까지ㅋㅋㅋ
괜히 멋있어보이고 그냥 다 좋았어

나는 가끔 그때에 우리가 생각나
우리 처음봤던 날
너가 속으로 '아 쟤가 내 옆에 앉았으면 좋겠는데..'라고 생각했다며ㅋㅋ
근데 나는 처음에 너보고 좀 쫄았던것같애ㅋㅋ
어딘가 껄렁하고 뭔가 나랑은 완전 다른 사람같았다해야되나ㅋㅋ
그래서 어느날부터 나한테 꾸준히 연락하는 너를 좀 경계하기도했었다
어쨌든 너가 나한테 먼저 꽂힌건 맞는걸로ㅋㅋ

우리 같이 노래방갔을때
내가 노래부르니까 너가 옆에서 무슨 갓태어난 기린같은 춤도 추고
노래에 맞춰서 날라차기 춤도 추고 그랬잖아
그땐 그런 너가 웃기면서도 한편으론 어디가선 춤 추지말라고 하고싶었다
근데 어느날 내가 신나서 친구들이랑 노래방간 날
그때 너가 춘 춤같은걸 똑같이 추고있는 나를보고 나 좀 현타왔잖아
몸치들의 몸부림은 거기서 거기다..ㅋ

우리 한번은 카페갔다가 옆에 건물에서 셀카찍는 사람들 보고
막 뒤에서 손흔들고 손하트만들고 까불었는데
진짜 그 사진에 우리가 찍혔는지
그분들이 뒤돌아보자마자 우리랑 눈마주쳐서 서로 빵터졌잖아ㅋㅋ
와중에 넌 처음 본 그 분들한테 끝까지 손흔들어주고있고ㅋㅋㅋㅋ뭐랄까 신기한 경험이였어 나한텐ㅋㅋ

우리 같이 여행갔던날
마트에서 장보고 계산하려는데 계산해주시는 분이 안계셔서 두리번거리니까
마트직원분이 계산하시는분 찾아주시겠다고
영숙언니 영숙언니!(정확한 성함은 기억안나지만ㅋㅋ)라고 외치셨잖아
그거보고 너도 영숙언니!하면서 같이 찾고ㅋㅋㅋ
나도 너 따라서 영숙언니 한번 불러보곸ㅋㅋ
이 장면도 한번씩 생각나ㅋㅋ

그런 널 보면서 내가 많이 웃고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언젠가 너가 나한테 "이 몸을 웃게하는 여자가 나타나다니"하면서
감탄하듯 말하던 모습도 생각나ㅋㅋ
생각해보면 그 말이 참 좋았어
우리 둘다 서로를 보고 웃고있다는게

그렇게 우리 정말 마냥 좋았는데
어느순간 너가 나를 좋아하는 것보다
내가 너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큰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그게 점점 겁이났어
너 앞에서 자꾸 작아지는 내 모습도 싫었어
그 당시 내가 너한테 받았던 상처나 복잡했던 생각들은 이젠 다 흐릿해졌지만
분명한건 내가 포기하고 체념해야 할 것들이 많은 그 연애를 더이상 이어나갈 자신이없었어 그래서 헤어지자했어
나를 붙잡고 보고싶다고 연락해오는 너를 보면서 난 너무 흔들렸지만
우리가 다시 만난다해도 우리의 끝은 똑같을꺼라는 생각에 어떻게든 버텼어

만약에 내가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난 또 똑같이 너라는 사람의 모든 모습을 좋아하게될꺼야
하지만 또 똑같은 이유로 너와 헤어졌겠지
그래서 지금도 그때 내 선택을 후회하진않아

근데도 내가 아직 그때를 가끔씩 추억하게되는건
그 시절에 가졌던 풋풋한 감정에 대한 그리움일뿐, 너가 그리운건 아니더라

이제는 너가 내 이름도 다 잊었다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의 시간이 흘렀어
그리고 지금 나는 연애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나 아니면 안된다는
멋지고 자상한 남자 만나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있어
너도 나처럼 좋은 사람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너랑 헤어지고 친구들한테 너 욕을 했던 날도 있지만
그렇다고 너가 불행하길 바란적은없었으니까
사실 더 솔직한 마음은 너가 나보다 1개 정도는 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ㅋㅋ


한번쯤 털어놓고 싶은 말들이였는데 딱히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이렇게라도 남겨보게됐네

짧은 시간이였지만 나에게 가슴 설레는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우리 그때 모습 그대로를 추억할수있게 우연히라도 마주치지말자 고마웠어!
추천수2
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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