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더라도 이해 부탁드려요
남자친구랑 싸워서 얘기하러 집에 간적이
있었는데 갑자기 남자친구 어머니가 오셔서
의도치 않게 첫 만남을 그렇게 하게 됐어요..
5시쯤 어머님이 오신다고 하셔서
그전에 가려고 처음부터 온거였는데
갑자기 4시쯤 오신 거죠.
집에서 같이 고기도 구워 먹고
설거지는 제가 하고 셋이서 고스톱도 재밌게 치고 남자친구는 방에서 핸드폰 하고
저는 거실에서 어머님께 열심히 말동무해드렸어요
싹싹한 며느리를 원하신다고 하셔서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제가 싹싹한 편이라서 잘하기도 하구요.
그동안 여자친구 두명 데리고 왔었는데
여자친구들이 다 무뚝뚝해서 어머님이
다 마음에 안들어 하셨다고 들었거든요
그리고 남자친구 어머님도 엄청 무뚝뚝하시다고 들었는데
정말 생각 이상으로 무뚝뚝하시더라구요
먼저 말도 절대 안 걸어주시고 제가 두 번
세 번 말을 걸면 대답 정도는 해주시는 정도였어요.
다음날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어머님이 저를 마음에 안들어 하신다는 거에요
싹싹하기는 한데
빈손으로 왔다는 둥..
게으른 거 같다는둥..
도대체 뭘 보고 게으르다고 그러신 건지 모르겠고
그날 빈속으로 간건
인사드리러 정식으로 간게 아니라
너만 잠깐 보러 간 거라서 그런 건데
그렇게 말씀 안 드렸냐고 하니까
자기도 그렇게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
그러다가 한참 지나서 남자친구 누나한테 카톡이 계속 오길래 봤더니
어머님이 저를 마음에 안들어 하신다는 내용이었어요
무슨 10년 전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꺼내시면서
걔는 말은 없었어도 올 때마다 항상 빈손으로 온적이 없고 많이 배운 티가 났다면서...
참고로 어머님은 그냥 평범한 일 하세요.
요양보호사 일이요
진짜 어이가 없더라고요
자기 아들 장가 못갈거 같아서
아무나 데려오라고
싹싹한 며느리면 된다고 하시더니
자기 아들은 생각 못하고 정말..
자존심도 상하고
결혼까지 생각했었는데
도저히 못만나겠는데
제가 이상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