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인생은 불행의 연속인것 같아요

000 |2024.05.07 13:39
조회 14,938 |추천 77
이제 막 서른이 된 여자 직장인입니다
제 인생은 아무래도 불행의 연속인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바람 목격, 이혼 가정 파탄
그리고 친구들에게 절교 당하고 왕따 당하고
단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었네요

그러다가 도망치듯 엄마따라 이민 간 낯선 외국 땅
도착하니 말도 안 통하는 낯선 외국인 새 아버지
맘 둘 곳 없었네요 사춘기라 반항도 더 심했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지 못하고 저만 동 떨어지고
말수도 숫기도 워낙 적고 깡다구도 세지 못한 저라
그냥 번번히 내가 잘못하지 않은 일도 기죽어서
미안해하고 제대로 된 말 한 마디 한번 못했어요

머리도 그닥 좋은 편이 아니라 겨우겨우 열심히
따라가고 이성과의 교제도 여지껏 제대로 된
교제가 없었네요 물론 저에게 호감을 표시한 사람이
몇몇 있긴 했지만 뭔가 상황도 그렇고 환경도
따라주지 않더라구요

가는 곳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들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
처음엔 몰라서 그냥 막연히 저만 참으면 될 것 같았어요
근데 참으니까 마음의 병이 심해지더라구요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 염려 숨도 제대로 못 쉬고
하루에도 몇번씩 어떻게 생을 마감할까
그 생각을 수 십번 수 백번도 더하고
그러다보니 생각이 실천으로 옮겨지고
그렇게 저는 어느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몸이 다 망가져버린 상태가 되었더라구요
병원도 가보고 상담도 받아보고 약도 먹어봤어요
근데도 안되더라구요 그 순간만 잠시 잊게해줄 뿐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었어요
단 하루도 편하게 마음놓고 지낸 적이 없어요
아무리 울어도 소리치고 달라져볼려고 노력했는데도
왜 이렇게 제 인생은 이렇게 불행의 연속인걸까요?

앞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제 인생이 가망있을지 너무 힘이 드네요
제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텐데..
도대체 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불행이
너무 버겁고 힘이 들어서 자꾸 지쳐만가요
추천수77
반대수7
베플처음글남겨...|2024.05.08 20:45
저는요. 어렸을 때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7살부터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고아원 사는 내내 폭행과 욕설을 견뎌야했구요. 15살이 되던해에 고아원에서 도망치듯 나와우유 배달 전단지 알바 식당 알바에 전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PC방에서 아르바이트 자리 알아보다가 우연한 기회로 글을 보고 남깁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지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것도요. 살아봐요 같이
베플ㅇㅇ|2024.05.08 17:27
비슷한 시기를 살았고 지나온 지금에야 그 때를 되돌아보면 어떻게 살았나 싶어요. 병원도 다니고 했지만.. 살다 보니 행복하다 느끼며 사는 날도 오네요. 전 이러다 진짜 사고치겠다 싶을 때쯤 혼자 여행을 갔어요. 혼자 여행 가서 만나는 사람들은 제가 어떤 성격인지,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까.. 그리고 다시 만날 일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제가 원하는 게 어떤 건지 생각해보게 되고, 내 마음 가는 대로, 누군가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행동해도 괜찮더라구요.. 한 달 쯤 혼자 여행했었는데 평생 살았던 것 보다 그 한 달 동안 스스로에 대해 가장 많이 알게 됐던 것 같아요. 전 그렇게 스스로를 찾아갔어요. 현재의 위치가 너무 힘들다면 그 자리에서 조금 벗어나도 괜찮아요. 각자의 방법이 다르겠지만 글쓴님도 꼭 방법을 찾으셨음 좋겠어요. 언젠가 예전엔 우울했지만 이제는 괜찮아졌다! 라는 후기를 기다릴께요 :-)
베플ㅇㅇ|2024.05.08 21:32
토닥토닥.. 많이 힘들었죠. 고생 많았어요.. 그 어떤것도 글쓴님의 탓이 아니에요. 저도 비슷한 상황일때 어디서도 위로받지 못하고 판에 푸념했는데, 일면식 없는 분들의 정성어린 댓글에 한참을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전히 죽고싶게 우울한 긴 나날들과 어쩌다 가끔 마주하는 기분 좋은 날들이 반복되는 삶이지만, 그래도 살아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흘려보내고 있어요. 안온하고 무탈한 하루를 맞이하는 날이 더 많아지길 바라요. 얼굴도 모르는 제가 어딘가에서 늘 글쓴님 행복을 바라고 있을게요. 기운내고..!
베플ㅇㅇ|2024.05.08 17:56
제가 요즘 보는 어르신들 나오는 유튜브 영상이 있는데 거기 할아버님이 그러세요 자기 인생은 불행에 연속이었던 것 같다고 해보지 못하고 나이 든 게 제일 후회로 남는다고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불행은 기다렸다는 듯이 찾아오겠죠 하지만 마인드가 바뀌었다면 기다렸다는 듯이 찾아오는 불행을 조금은 다르게 맞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봐요 저도 제 인생이 불행만 가득하다 생각했어요 여기서 제 인생을 다 말하기 버거울 정도로요 하면 안 될 행동도 몇 번이고 했고 그 행동이 실패로 돌아올 때면 그것조차도 불행이라 생각하며 살았어요 요즘은 그냥 소소한 행복을 찾아보려 하고 있어요 책을 읽다 좋은 문장이 있으면 이런 문장을 볼 수 있다니 행복하다 이러고ㅋㅋㅋ 진짜 별것도 아닌 걸로 행복하다 스스로한테 가스라이팅을 하는 거죠 사람 뇌는 생각 보다 단순하대요 과학적으로 그렇대요! 자꾸만 우울하고 불행하다 생각하면 뇌는 그걸 인식하고 주입시키는 거에요 그러면 대수롭지 않게 여길것도 주입된 우울과 불행이 더 크게 만들겠죠 그러니 바꿔보세요 쉽지 않으셔도 하셔야해요 지금 까지 잘 버티고 살아있으시잖아요 더 불행하지 않게 조금이라도 행복을 뇌가 느낄수있게 해주세요
베플ㅇㅇ|2024.05.08 20:50
괜찮아요. 마음이 조금 가난해도 괜찮으니까 꼭 살아주세요. 꼭 살아서 맛있는 것도 드시고, 예쁜 것도 보시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산책도 하시고요. 인생 서리 맞는 날 있고 봄 바람 부는 날 있고 다 그러면서 살아가요. 견디다 보면 옵니다, 좋은 날이 반드시. 그러니까 꼭 살아주세요. 행복해지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