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 친구와 저는 20년지기 친구로 그 일이 있을때 함께 병원에 동행했고 저도 그 친구의 얘기를 듣고 진짜 이런일이 있나 싶을 정도로 화가 났던 사건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발단은 친구가 본인 생일날 엄마에게 미역국이 왜 없냐고 하니 엄마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니가 끓여 먹어!" 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미역국 얘기로 인해 3일이 지난 뒤 남동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거예요.
폭언 및 주먹과 발길질 거기다 장대우산이 망가질 정도로 맞았다는데 친구 말로는 경찰에 신고할때 시간보니 3시간 넘게 맞은 것 같다고( 당시 친구는 아 사람이 이렇게도 죽겠구나 싶었더랍니다. 생각만 해도 얼마나 무섭고 아팠을지... 얘기 듣는 내내 저도 같이 울었네요 ㅠ.ㅠ )
아무튼 그렇게 맞고 있을때 집에 아무도 없었냐 하니 아빠가 있었는데 딸이 아들한테 맞고 있는데 웃고 있더랍니다. 참고로 친구 아빠는 심각한 알콜중독자예요. 그럼 집을 나가면 되지 않냐 하는데 아빠 외상술값, 생활비( 엄마 혼자 외벌이 동생은 본인 치장하는데 쓰느라 돈 없다함 ) 기타 등등 그러니 돈을 모을 수도 돈이 모이지도 않는거죠...
어쨌든 친구가 겨우 신고하고 경찰이 왔지만 결국 친구는 거기서 또 한번의 상처를 받게 되는데 그냥 집안일이니 알아서 해결하라고 이런일로 부르지 말라고 하더라는거예요! 아니 폭력인데 집안일이라뇨...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경찰들의 태도에 친구는 좌절했고 결국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마음과 몸이 아픈 친구는 어쩔 수 없이 알바를 나갔고 심지어 정신과까지 다녀왔다고 해요 ㅠ.ㅠ 병원에서는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살 수가 있냐고 당장 그 집에서 나오든지 해야 한다고 했다는데 그 말에 친구는 진짜 엄청 울고 힘들어 했다고... 저도 얘기 듣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고 참 힘들더라고요... 그저 힘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으니까요...
그렇게 친구는 그 일 이후로 매일 끊임없는 악몽과 함께 울면서 깬다고 하는데요, 자는 것도 깨는 것도 두렵다 합니다. 현재 친구는 엄마와 둘이 살고 있고( 아빠는 결국 술때문에 돌아가셨고 동생은 애 하나 있는 돌싱과 눈 맞아서 집나갔다고 해요 ) 엄마에게 매일 짜증내며 화풀이를 한다는데 제 친구 이상한가요? 아니 나쁜가요?
※ 엄마에게 그런일이 있었다 얘기했는데 마치 남처럼 얘기하 듯 이미 지난일인데 철없이 짜증내고 그런다고 나잇값 하라고 하는데 순간 정나미가 뚝 떨어졌다고... 아니 엄마란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친구가 남도 아닌 친동생에게 죽을만큼 맞았는데 그게 고작인걸까요??
친구는 아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고 20년이 지났지만 그때의 일이 마치 어제일처럼 너무나 생생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말투나 그런 거 조심해 달라 하는데 되려 친구에게 짜증내고 화내고 그런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