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참다가 어제 7년지기 친구와 손절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참았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그냥 저만 놓으면 끝나는 관계였습니다.
그 친구 집안이 엄청 많이 엄격하고 성격이 별 타격이 없는 성격이라 제가 속상한 점을 얘기해도 고쳐지지 않았어요. 약속을 잡으면 최소 하루 전이나 당일 파토는 기본에, 사과도 하지 않았고 매일 연락을 씹고 답장도 않았습니다 차라리 싸우기라도 하려고 했지만 저 혼자 발끈해서 벽에 얘기하는 기분이었어요. 여러번 쟀지만 한 순간에 긴 시간이 삭제되는건 싫었습니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사이를 이어갔었어요.
남들에겐 7년이 짧은 시간일지라도 저와 그 친구에겐
서로가 제일 오래 친한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외동이고 같이 있을 때면 수시로 부모님에게 전화가 오는걸 하루도 빼지 않고 볼 수 있었고, 저녁까지 놀 수 있다 해놓고 갑자기 가야한다며 슝 하고 사라지기도 일쑤에, 같이 맛있는걸 먹거나 놀려고 하면 돈 없다고 저만 하라고 하는데 이왕 같이 온거 돈도 제가 몇 번 내주고, 밥도 사준 적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저는 그 친구한테 받은게 일절 없더라고요. 생일마다 연락도 안오고 생일선물도 못받았고 가벼운 커피 한 잔도 얻어먹은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결국 그 친구에게
그저 호구였던걸까요? 혹시나 후회한다고, 미안하다는 연락이 올 것 같아서 차단은 안하고 있었는데 끝내 아무 연락도 없네요ㅋㅋ 이 7년을 내다버린게 잘한 일일까요.. 남들에겐 한 명씩은 다 있다는 n년지기 친구가 저한텐 이제 없네요.. 걔는 앞으로도 아무 일도 없는듯이 웃으며 일상생활 하겠죠? 저한테는 7년이 너무 큰 추억인데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한 편으로는 속시원하다가도 이젠 내 편이 아무도 남지 않은 것 같아서 울적하기도 합니다. 서로의 졸업식에도 같이 와주기로 약속했고, 언젠가 제가 결혼 할 때 부케도 그 친구가 받는 상상도 종종 했었는데 어떻게하면 그 친구의 존재를 잊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