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어볼 데가 없어서 아기키워본 경험이 많은 분들 계신 곳에 조심히 여쭤보려합니다
저는 그냥 20대 직장인이고요, 오빠랑 나이차이가 좀 있는데 오빠네가 결혼 후 어렵게 아기를 가져서 재작년에 온 식구의 이쁨을 받는 조카가 태어났어요. 딸아이인데 너무너무 이쁘고 귀엽고 .. 정말 제 월급의 반을 탕진할 정도로 조카한테 옷이며 장난감이며 책도 많이 사주고 , 저희엄마와 저는 새언니가 아기 맡길 날만 기다릴 정도로 조카를 너무 사랑해요.
새언니도 본인이 어렵게 가진 아기이니만큼 아기에 대한 애착도 각별해서 지금 26개월인데 어린이집 안보내고 집에서 케어하고있어요. 그래서인지 무척 건강하고요.
문제는.. 최근들어 조금씩 아기를 데리고 발달센터같은 데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아기가 엄마, 아빠 2단어만 말할 수 있고, 치이 아따따따 이런 의미없는 동어 반복을 많이 하고요. 같은 놀이만 계속 반복해요. 새로운 장난감에 대한 흥미가 없고, 새언니가 신생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줬는데도 책읽는 것도 싫어해요. 책을 읽어주려하면 손으로 덮어버리고 치워버려요. 더 어린 아기 때 갖고놀던 장난감들만 계속 가지고 놀고.. 미끄럼틀 위에서 작은 미니카나 인형들을 내려보내는 놀이를 수십번씩 반복해요.
자기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얼굴이 벌개져서 소리부터 지르고, 본인의 화를 주체를 못하는 느낌이에요. 이건 아직 아가라서 감정조절이 미숙한 거겠지만... 그리고나서는 꼭 엄마한테 안겨있으려하고, 깨어있는시간이 12시간이라 치면 거의 6시간을 안겨있는 것 같아요. 엄마가 니 몸 상한다고 좀 울려도된다고 내려놔라하면 새언니는 이 때 아니면 언제 안아주겠냐며 또 안아주고... 새언니는 원래 말랐는데 13키로짜리를 아기띠해서 맨날 업고 안고있으니 피골이 상접할 정도에요
새언니가 혼자 육아하느라 힘들어 핸드폰을 잠깐씩 주는데 (오래는 아님) 핸드폰 조작은 또 엄청 잘하거든요. 사진첩에 자기사진이랑 영상이랑 찾아서보고 음악도 틀고.. 심부름도 시키면 곧잘하고 말귀를 못알아듣는 건 아니에요.
새언니앞에서는 애가 말이 좀 느린 것 같다, 병원가봐라 이런 말을 할 수가 없잖아요.새언니 기분 상할까봐 엄마한테도 절대 조카가 말이 늦니 어쩌니 이런 말 하지말고 듣기좋은 말만 하라고 단도리시켰는데.. 이제 곧 27개월되는데 왜 아기가 말이 늦은지 전문가의 체크는 받아볼 필요가 있는 것 아닐까요? 저는 주양육자가 아니니 그냥 입다물고 있어야하는 거겠지만..괜히 옆에서 지켜보는 제가 애가 타네요
가끔 새언니 볼 일 있는 날 저랑 엄마한테 맡겨서 놀이터에라도 데리고나가면, 우리조카 또래 아기들은 제법 말도 하고 조카한테 까까도 나눠주고 하는데 조카는 계속 엄마엄마만 해요. 친구에게 관심도 없고 자꾸 핸드폰만 보려하고요. 부모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우리조카를 너무 사랑하는데 조카가 발달의 골든타임을 놓치고있는 건 아닌지... 가 너무 걱정돼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현명한지 여쭙고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