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이 31살인데..
이나이에 부모 부양하시는 분들 많나요?
일 안하시고 수입 0원인 홀아버지 있는데.. 하다못해 본인 핸드폰 요금 하나도 낼 돈 없어서 자식들이 내주지 않으면 미납돼서 끊기는 상태..
작은 단독주택 거주하시는데 진짜 가진 거라곤 몸뚱이와 집 한채가 전부.. 곧 팔거긴 하지만 너무 답답해서요ㅠ
말로는 미안하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하면서 돈달라는 것도 이젠 지긋지긋하고요 뭐 혼자 해결할 방법도 생각도 없는 것 같은데 자꾸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도 이치에 안맞고 어불성설이라 들을 때마다 짜증나구요
근 20년은 일 안해서 이제와서 어디가서 돈버냐는데.. 그동안 그냥 있는 돈 까먹고(물려받은거) 생활비 없다 말도 안하고 혼자 카드 돌려막기 하다 빚지고..
있는 돈 까먹으면서 너 키운 거다라고 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말씀드리면.. 중딩때 단칸방 살고 맨날 급식비 미납됐었고 학원 과외 한번도 해본 적 없고.. 그나마 대학때 도움은 좀 받았었네요(약간의 유산을 받으신 상태였어서.. 이젠 다쓰고 없지만..)
하여튼 하다못해 본인 핸드폰 요금도 못낼 지경이니 자잘하게 공과금이며 세금이며 들어가는 게 너무 많은데ㅜㅠㅜ
(본인은 따로 자취중)
요즘 세상에 이런 걸 자식들이 다 부담하는 게 가능한가요
아빠가 저러고 있으니 솔직히 언젠가 시부모님 되실분들한테 뵈이는 것도 창피할 지경이에요
또 다른 가족들은 똘똘 뭉쳐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왜 우리 아빠란 사람은 인생 대충살고 낭비해서 이렇게 발목을 잡는 건지 너무 짜증도 나요 요즘 젊은 사람들 스스로 벌어서 집한채 사기도 힘든 세상인데 보태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제발 제가 번 돈 걱정 없이 저한테만 좀 써보고 싶네요ㅠ 아직 해외여행도 한 번 못 가봤는데..
요즘 여러모로 스트레스 받아서 이생각 저생각 해보다가 혹시 저와 같이 30초반에 부모 부양하시는 분들 또 계신지 제가 자식으로서 당연한걸 부담느끼는 불효자식인가 싶어서 글올려봐요
첨언하자면 지금 교제하는 사람 오래 만났고 이런 사정 다 오픈했고 그 전부터도 결혼해도 딩크하자고 서로 얘기한 상태인데.. 저도 남편이 번 돈 아빠 뒷바라지에 쓰이는 거 원치 않아서(쓸데없이 맘약해서 붙들고는 있지만.. 애증이랄까 아빠 여태까지 살아온 모습 때메 싫어함) 기초수급자가 되든지 이 상태에서 좀 안정적인 상황 되기 전에는 결혼하지 않을 거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