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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적인 성격

|2024.05.28 22:34
조회 2,449 |추천 7
30초반인데요

살면서 이런저런 일 많이 겪어봤다보니 제 또래 친구들 보면 아직도 해맑은 친구들 많은데 저는 너무 비관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요. 저처럼 비관적인 생각 많이 하시는 분들 계실까요..

전 한창 사춘기때 집에 돈없어서 단칸방 살고 쌀도 외상해오고 급식비도 못내서 밀려보고 한겨울에 보일러 끊겨서 찬물로 샤워하고 가스 끊겨서 부르스타로 라면 끓여먹고 중딩졸업식 때 입을 옷 없어서 초딩때 입던 작은 옷 입고 가고(아빠가 일 안함. 엄마가 먹여살림) 그렇게 자존감 자신감 없는 채로 살다가 20살부터는 쪼끔 살만 한가 싶더니 20대 중반에 엄마 돌아가시고

지금은 빚만 있는 아버지 부양해야될 판이고..

친구들은 결혼하고 애기 낳고 애기 돌 지나고 그렇게 잘들 살아가는데.. 어렸을 때 돈없는 설움을 너무 겪어봐서 그냥 결혼해도 애는 절대 안낳겠다는 다짐으로 살고 있고 남자친구랑도 딩크하자고 약속했지만

솔직히 이제는 이 상황에서 결혼이나 할 수는 있을까 자꾸 한두가지씩 평범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아서 서글프고..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는 내가 혼자 웃어도 되는 걸까 행복해져도 되는 걸까 이런 생각 한참 했었고 앞으로도 도대체 얼마나 지나야 아빠 부양 문제 돈 걱정 없이 행복할 수가 있을까 싶고ㅠ

사람들마다 각자의 힘듦이 있다고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하는데 주변엔 그냥 행복하고 평범한 애들만 있어서 이젠 자격지심 생기는 것 같아서 다 끊어버렸어요

남자친구도 취미 같은 걸 좀 찾아서 해보라고 행복해지라고 하는데 뭘 해야될지고 모르겠고 솔직히 행복이 뭘까 싶고 행복해져서는 뭐하나 싶고ㅠ 제가 지금 하는 생각들이 너무 부정적인 것 맞죠? 진짜 제주변엔 고생 1도 안하고 행복한 애들만 있는데 30초반에 저처럼 힘들었던 분들 계신가요

요즘에 좀 좋은 생각만 많이 하고 싶어서 책을 좀 읽어볼까 싶기도 한데.. 인생의 가르침을 주는 책 추천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7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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