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동생은 17살 때 교통사고 뇌출혈로 인해 언어장애가 생겼어요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좋아 어딜 가나 항상 예쁨 받던 동생이 한순간에 말을 못 하게 되니 우울증이 심하게 왔었어요 병원에서 치료도 받고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결국 고등학교도 자퇴하고 1년 가까이 방 안에서 나오지 않았어요 저도 성인이 되고 직장에 취직을 하고 직장이 본가와는 좀 멀어 집에 나와서 살기 시작하니 동생 소식은 부모님을 통해 들을 수밖에 없었어요 정신과 치료도 받으며 조금씩 밖으로 나와 19살 때 검정고시를 봤고 지금은 엄마와 같이 수어를 배우며 지내고 있어요 저도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 준비를 하고 있고 상견례 날을 잡고 상견례 일주일 전쯤에 동생이 저한테 카톡 한 통을 보내더라고요 자기 안 가면 안 되겠냐고 저는 무슨 소리냐 꼭 와야 한다 다들 알고 계시니 불편하지 않게 다들 최대한 조심할 거다 그러니 꼭 부모님과 와라 말했고 동생도 알겠다고 했어요 상견례 당일 동생은 예쁘게 하고 와줬고 어디 불편한 표정으로 앉아서 고개만 푹 숙이고 1시간 가까이 있던 식사 자리에 있어줬어요 다 끝나고 각자 인사를 하고 헤어지는데
동생이 어눌한 말을 한마디 한마디 힘을 주며 저의 남자친구에게 말을 하더라고요 저를 잘 부탁한다고 정말 아무 말도 아닌데 저와 부모님은 그 자리에서 울었어요 제 남자친구는 웃으며 동생한테 알겠다 하고요 그렇게 헤어지고 저는 집으로 가는 길 내내 울었어요 그 말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는지 너무 잘 아니깐 정말 어여쁜 동생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 예쁘고 활짝 핀 꽃 길을 보는 날이 얼른 오길 바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