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연애할때
시아버지께서 시어머니랑 가족들에게 하시는 모습보고
결혼 결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시아버지가 진짜 젠틀하시고 다정다감하세요
오히려 약간 무뚝뚝한 시어머니 대신
살가운 역할은 도맡아 하시는거 같아요
제가 남편 발령때문에 다같이 해외에 나오게 됐는데
남편때문에 커리어를 포기한게 큰 희생이라 생각하셔서
애기 학비며 용돈이며 늘 두둑하게 보내주시고
언제든 한국 자주 들어오라고 비즈니스로 비행기표 사주시며
고맙고 미안하게 생각해주시네요
솔직히 전 이 핑계로 지긋지긋한 회사생활 그만둬서
너무 좋아했는데 ㅎㅎ
아이 생일이면 아이 통장에도 용돈을 백만원씩
저도 엄마된지 몇해째네 하면서 축하한다고 용돈을 백만원씩
매달 이핑계 저핑계로 용돈을 주시고
돈도 감사하지만 말씀을 얼마나 예쁘게 해주시는지
가끔 아이 보고 가시면
이번에 봤을때 ㅇㅇ이가 더 의젓해지고 밥도 골고루 먹고
너무 예쁘게 잘 크고 있더라 너가 아이를 참 예쁘게
잘 키워주고 있어서 너무 고맙다 등등
그 무뚝뚝한 어머니도 꼭 다음날 저한테 전화주셔서
아이의 사소하고 일상적인 행동들을 짚어주며
그걸 다 제가 잘한 덕분이라고 말씀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고 더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은 남편의 못난 모습을 보며 어휴 내 팔자야 하다가도
문득 문득 이런 기분 좋은 이벤트들로 저를 응원해 주시는
시부모님을 보면 그래 이런 복이 또 어디 있겠어 하는 마음으로
그 미운 마음을 억누른다면 믿어지시나요 ㅎㅎ
이 못난 아들(남편)에게 항상
전폭적인 지지와 믿음을 보이시는거 보면
아들에게 저렇게 콩깍지가 씌일수 있나 아직도? 싶지만
아 나도 저런 부모, 저런 시부모가 되어야겠다 다짐하게되요
오늘 문득 저는 겨울의 추운 물 사주인데
부모, 시부모, 남편, 자식 모두 따뜻한 불의 사주라고 했던
말이 떠올라 결혼운은 꼭 남편만이 아니라
시부모운도 큰거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네요
이렇게 좋은 시부모님 만나 행복한 판녀도 있답니다
좋은 하루 행복한 결혼 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