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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의 일들이 다 큰 나를 아직도 괴롭힌다

ㅇㅇ |2024.06.11 23:21
조회 6,971 |추천 18
삼십대 중후반이고
좁은 지역 좁은 동네에서
길게는 유치원때부터 친구로 자란 사이들이었음

정말 작은 초등학교를 나왔고
(한 학년에 2반이 다였음)
중학교는 그나마 근처 다른 동네 또래들도 합쳐져서
한 학년 3반이 다인 학교를 다님

아주 소지역에 자기들만의 리그인 그런 세상이다보니
더 편이 잘 갈리고 서로 쓸데없이 기싸움하는 그런거 아려나 모르겠는데
그렇게 크게 편이 갈린 두 사이중에 나도 하나에 속했고
사춘기에 친구관계에 한창 예민할때라
누가 잘못이랄것없이 다른 무리끼리는 좀 서로 해코지도 했다가
돌아서면 다시 서로 하하호호하고 그랬음
돌이켜보면 정말 어렸고 그 안에서는 우리끼리 진지했기때매 좀 웃픈 추억이랄까.. 흑역사지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랬고
그래도 각자 무리들끼리는 되게 의리있게 잘지낸다 생각했는데
내가 결정적으로 아직도 상처로 남게 된 일이 두가지가있음

중3 봄방학때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심
그당시에는 핸드폰을 다들 들고있던때가 아니었고
좀 집안 여유가되는 친구들만 반에 소수만 갖고있을때였어
내가 어울리던 친구들중에 내가 제일 친했던 친구가
좀 잘살아서 폰을 갖고있었기때매 그친구한테 대표적으로 연락을했지 나는
아빠가 산재로 돌아가셨는데 회사의 횡포로 장례식을 일주일을 치렀어
아빠 사고 보험금이 안나오면 장례비를 낼수없을정도로 가난했었거든

그당시 그것보다 더 상처였던건 일주일이란 시간이있었는데도 나랑 친했던 친구들중 한명도 와준 애가없던거였음
학교관련 조문객은 담임선생님 말고는 없었어

더 충격은 그뒤에 학년이 바껴서 등교를했는데
상대무리 애들이랑 시비가 붙은거야
내가 좀 총대 매는 위치였어서 나서게됐고
그날 하교길에 쉽게말해 다구리당했음
근데 같이 하교하던 친구들이 아무도 안나서주고
그냥 보고만있거나 도망을 가던게 너무 상처가됐어

반이 갈리면서 혼자 떨어지다시피됐고
아빠 돌아가시고 우리집이 이사도 좀 멀리 가게돼서
학교를 긴시간 통학하기 힘들어진 난 전학을갔고
전학가기전에 나보다 먼저 멀리 이사갔던 친구위해서
그친구 버스 매일 같이 기다려주고 일부러 내버스 놓쳐가면서 같이 타줬었는데(친구가 매일 부탁을했음)
그친구는 입장바껴지니까 한번도 내 버스를 같이 기다려준적이 없었음(대놓고 똑같이 부탁했는데 거절당함..ㅎ)

고등학교가서 다시 같은 학교 진학하면서 잘지내긴했어서
순간순간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에 혼자 괴로웠지만
또 돌아서면 잊어먹곤했음
그래도 계속 같이 지내면서 울고웃고 행복했으니까

성인이돼서 난 친구들 결혼식도가고
이런저런 대소사에 참석을하면서도 한편으론 서글픈거야
나빼고 이제 다 시집갔고 대부분 애들도낳고
평소엔 연락도안하는 사이가된지 십년도넘음
최근에 결혼식 올린 그당시 젤친한친구도
십여년 연락없다가 결혼한다고 연락왔는데
진짜 고민많이됐다가 내가 그저 내맘편하려고 다녀왔거든
솔직히 걔네 부모님 보고싶어서 간게 90퍼임
아니나다를까 나 보시자마자 우시더라고.. 보고싶으셨다고

그냥 친구 엄마아빠 얼굴보니까 고민했던거 싹 사라지고
너무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도 많아서 뻘쭘했는데
그런건 더이상 문제도 아니어졌고 그냥 오길잘했다싶더라

근데 나도 진짜 못난게
난 결혼생각없지만 정말 어쩌다라도 나한테 경사가생기거나
훗날 또 안좋은일이 생겼을때
이 친구가.. 아니 내가 그럼에도 다 챙겨줬던 친구들이
내생각해서 자리를 해줄까? 이런 생각이든다
나는 그나마 연락하는 친구 두명한테 애들 경사는 몰라도 안좋은일 생기면 무조건 연락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해놨거든.. 이거또한 내맘편하려고.
근데 나도 위선인가.. 정말 내 맘편하려고가 맞는건지
그냥 내가하는만큼 바라고있는것같아서 스스로 좀 못나보임
그렇게 자꾸 내가 상처를 더 곪아내고있는것같아서 괴로움..
추천수18
반대수8
베플00|2024.06.13 17:42
글 쓰신 분은 마음씨가 참 고우신 분 같아요. 이런 분의 좋은 마음을 모르는 친구들이라니.. 참 안타깝습니다. 제 생각엔 경조사는 안 가고 싶으면 안 가도 됩니다!!! 오랫동안 연락없다가 결혼한다고 연락하는 친구(친구보단 남이지요)의 마음 따위 헤아리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꼭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만 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연락 받고 안가면, 본인 마음이 더 불편할 것 같아서 참석하시는 것 같으니... (그야말로 내 맘 편하자고 한 일 일테니... ) 이왕 참석하신거라면 그걸로 만족해야 할 것 같아요.^^;; 내 경조사에 와주면 좋은 거고, 아니어도 할 수 없지요.. 그렇게 생각해야 진짜 내 마음이 편할테니까요. 마음을 담아 글 쓰신 것 같아서 댓글 남겨봅니다.^^;; (충고나 조언 아니고요, 그냥 저도 주저리 주저리..^^;;)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요, 매일 매일이 행복하시기를 바래요!
베플개찐|2024.06.13 22:57
중3인데 거기를 갈 생각하는 애가 있을까? 간다고해도 부모님이 가지 말라고핢거같은데 ? 빈손으로보내기도 그렇고 부모입장에선 어린애를 굳이 초상집에 ? 잊었다고 하는데 저나이대의 일을 그것도 나쁜기억을 왜 스스로 계속 붙들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읽어보면 자기학대수준에다가 개호갱임. 그마저의 친절고ㅏ 아량을 베풀지 않으면 뗘나갈까봐 한수접고 들어가서 남들이라면 뿌리칠 제안을 덥석 받아들이고 있으니 만만하게보고 이용한거지 너한테 아무생각없는 타인일뿐 내스스로가 나를 귀히게 대히지않으면 아무도 날 존주왜주지않음
베플힘내|2024.06.13 19:39
힘들었을텐데 여태까지 삐뚤어지지않고 잘 컸고 잘 살았어
베플ㅇㅇ|2024.06.13 17:17
간잽이 친구들이 많았네 걔네들 쓰니한테 한 번도 좋은 친구들이었던 적이 없었을 것 같은데 친구지간에 마지막 수금인 결혼축의까지 알차게 뽑아먹었네. 쓰니는 최선을 다했으니 됐어요 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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