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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제게 애정이 안간대요

쓰니 |2024.07.30 16:03
조회 10,570 |추천 25

전 여고딩이고 지난 한두달 동안 왜인지 모르게 엄마와 매일같이 트러블이 있었어요. 엄마도 성격이 좀 할말 다 해야하는 스타일이고 저도 제가 듣기 싫은 말 여러번 들으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항상 싸우고 전 가끔 엄마께 맞고 욕 며칠동안 계속 듣고 서로 말도 잘 안했어요. 매일같이 울고 새벽마다 너무 힘들어서 생전 처음으로 ㅈㅎ도 하면서 혼자 위로를 받고 친구들한테도 얘기 못하고 혼자 학교에서도 축 처져 있어서 친한 친구들이라고 생각했던 애들도 제가 친구들 말을 무시한다느니 혼자 앉아서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느니 험담을 하고 다녔어요. 그거에 더불어 정말 친했던 친구와 오해로 멀어진 후 그 친구가 학교에 소문을 퍼뜨려 이미지도 나빠지고 이 모든게 쌓이다 보니 점점 더 소극적이게 되고 또 집에 와서는 엄마한테 욕 듣고 반복되다 보니까 충동적인 생각도 하게 되고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아빠께서 항상 제 얘기와 엄마 얘기 따로따로 들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서포트 해주셔서 가족 분위기가 저랑 엄마 빼면 나쁘진 않아요. 친오빠도 제가 새벽에 울고 있으면 위로해주고 가끔 맛있는것도 사다주고 엄마한테도 그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빠가 어릴때 부터 배려많고 잘 들어주는 성격이라 엄마가 오빠에게 더 의지한다는건 알고있었어요.

그런데 며칠 전 늦은 밤에 오빠랑 엄마가 거실에서 얘기하고 있길래 닫힌 문 뒤로 듣고 있었는데요, 엄마가 오빠에게 저한테는 아무리 노력해도 애정이 안간다 라고 말하는걸 들었어요. 여태껏 들은 욕들, 심한 말들, 다 힘들고 상처되는 말들이었는데도 엄마가 순간적인 감정으로 하신 막말이겠지 하며 울면서도 그냥 넘겼는데 이 말은 오빠랑 차분하게 대화하시는 중에 고민하다 뱉으신 진심같아서 더 마음이 아프고 속상해요.


아무리 트러블이 있었어도 어릴때부터 엄마랑 좋은 기억이 참 많아서 엄마를 증오하는 마음은 절대 안들었는데요, 그 말을 듣고 난 후부터도 엄마보다는 제 자신이 너무 눈치없어보이고 싫어서 너무 힘들어요. 엄마께 화가 전혀 안나고 오히려 미안해지고 모녀 관계가 돌이킬수 없을 정도로 틀어진거 같아서 허무하고도 공포스러워요. 아무한테도 얘기 안하고 엄마께서도 제가 그 말을 들었다는 걸 모르시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추천수25
반대수2
베플000|2024.08.02 17:32
아이야ᆢ지나가던 상담사 이모야. 나도 글쓴이 만한 딸도 있어서 남의 일같지 않구나. 딸사춘기와 엄마의 갱년기가 맞물리는 시기라 모든 엄마와 딸들이 감정이 얽히는 시기가 있단다. 글쓴이에게 애정이 안가는것은 네 잘못이 아니야~ 엄마도 갱년기 알수 없는 호르몬에 때문에 기분과 감정조절이 힘들수도 있고 심리적으로는ᆢ 엄마도 글쓴이도 모르는 무의식속 어떤 경험이나 문제들이 글쓴이에게 투영되어서 그럴수도 있어. 그건 엄마도 인지 못하는 것일거야. 아이야~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고 그 나이가 처음인 그냥 조금 더 오래 산 불완전하고 아직도 커가는 한 사람일뿐이란다. 엄마의 감정은 글쓴이의 잘못이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고 무서워하지마. 네가 어떻든 아이를 사랑하고 보듬어 줘야하는것은 부모의 책임이고 의무야. 네 잘못이 아니야 엄마의 감정에 흔들리지 말고 너의 미래와 네 내면의 성장에 집중하길바래~
베플ㅇㅇ|2024.08.02 17:08
너무 슬프고 엄마가 증오스러우면 니도 애정 끊으면 됨. 내 잘못이다 생각되면 고치면 되는거고ㅋㅋ 그리고 오빠랑 아빠를 봐서라도 좀 성질 죽여라. 어리니까 그럴 수있는데 넌 네 감정이 너무 중요한 타입같음. 친구들도 네 사정모르니까 뚱하게 입술 내밀고 말 무시하면 당연히 뒤에서 말 나올 수 밖에 없지... 그냥 사람들도 감정이 있고, 내가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는걸 깨달아라 ㅈㅎ같은거 하지말고 아빠한테 화가 주체가 안된다고 우울증, 분조장같다고 말하고 상담이나 받으러 가. 널 지지하고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넌 바뀔 기회가 정말 많은거임 지금은 모르겠지만 엄마도 널 사랑한다. 정이 안간단 뜻은 날 힘들게 해서 힘들단 뜻임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제일 중요하잖아 네 엄마도 사람이라 그래
베플ㅇㅇ|2024.08.02 19:47
애정이 안 생길수도 있다치자. 그걸 입 밖으로 내는 게 어른이냐. 나이만 처먹은거지. 그런 비인간적인 말을 자식 앞에서 하는 게 엄마 자격이 있냐. 부모도 자격이 있는 자와 없는 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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