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고딩이고 지난 한두달 동안 왜인지 모르게 엄마와 매일같이 트러블이 있었어요. 엄마도 성격이 좀 할말 다 해야하는 스타일이고 저도 제가 듣기 싫은 말 여러번 들으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항상 싸우고 전 가끔 엄마께 맞고 욕 며칠동안 계속 듣고 서로 말도 잘 안했어요. 매일같이 울고 새벽마다 너무 힘들어서 생전 처음으로 ㅈㅎ도 하면서 혼자 위로를 받고 친구들한테도 얘기 못하고 혼자 학교에서도 축 처져 있어서 친한 친구들이라고 생각했던 애들도 제가 친구들 말을 무시한다느니 혼자 앉아서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느니 험담을 하고 다녔어요. 그거에 더불어 정말 친했던 친구와 오해로 멀어진 후 그 친구가 학교에 소문을 퍼뜨려 이미지도 나빠지고 이 모든게 쌓이다 보니 점점 더 소극적이게 되고 또 집에 와서는 엄마한테 욕 듣고 반복되다 보니까 충동적인 생각도 하게 되고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아빠께서 항상 제 얘기와 엄마 얘기 따로따로 들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서포트 해주셔서 가족 분위기가 저랑 엄마 빼면 나쁘진 않아요. 친오빠도 제가 새벽에 울고 있으면 위로해주고 가끔 맛있는것도 사다주고 엄마한테도 그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빠가 어릴때 부터 배려많고 잘 들어주는 성격이라 엄마가 오빠에게 더 의지한다는건 알고있었어요.
그런데 며칠 전 늦은 밤에 오빠랑 엄마가 거실에서 얘기하고 있길래 닫힌 문 뒤로 듣고 있었는데요, 엄마가 오빠에게 저한테는 아무리 노력해도 애정이 안간다 라고 말하는걸 들었어요. 여태껏 들은 욕들, 심한 말들, 다 힘들고 상처되는 말들이었는데도 엄마가 순간적인 감정으로 하신 막말이겠지 하며 울면서도 그냥 넘겼는데 이 말은 오빠랑 차분하게 대화하시는 중에 고민하다 뱉으신 진심같아서 더 마음이 아프고 속상해요.
아무리 트러블이 있었어도 어릴때부터 엄마랑 좋은 기억이 참 많아서 엄마를 증오하는 마음은 절대 안들었는데요, 그 말을 듣고 난 후부터도 엄마보다는 제 자신이 너무 눈치없어보이고 싫어서 너무 힘들어요. 엄마께 화가 전혀 안나고 오히려 미안해지고 모녀 관계가 돌이킬수 없을 정도로 틀어진거 같아서 허무하고도 공포스러워요. 아무한테도 얘기 안하고 엄마께서도 제가 그 말을 들었다는 걸 모르시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