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3살의...백수...입니다..-_-
어저께. 모든 백수들이 그렇듯...밤과 낮이 바뀐생활을 하며...
오후4시쯤 어설프게 눈을 떴습죠...
눈떠서 가장 먼저 하는일이 휴대폰 확인하는 일이라..
늘상 하듯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이게 왠일...부재중 통화 6통에 문자 10개...
아놔...-_- 백수 헨드폰은 캔디폰인데...이게 무슨일...
부재중 전화 3통은 친한 여동생한테 나머지 3통은 모르는 번호로
호기심에 모르는 번호 먼저 전화를 눌러봤습죠.
아놔...초등학교 동창생중에 연락이 끊긴 녀석이 있었슴다.
기준이라고...
그 녀석이 벌써 병장이랍니다...ㅋㅋ
휴가나와서 저랑 최근에 연락이 닿았던 동창생과 만나 저와 통화를 하게 된거죠
완전 신기해서 신나게 통화하구 연락하면서 지내자..뭐 그러고 끊었습죠.
그 다음...저의 소울메이트 친한 동생...그냥 언니가 보고싶었다고 하더이다
동생녀석과 6시쯤 만나기로해서 시간이 조금 남은 저로서는...
백수가..할게 뭐가 있겠습니까. 알바몬에 들어가서 알바를 알아봤죠.
어라라. 완전 조건이 좋은 아르바이트 자리가 올라와 있었습죠.
정직원에. 월급도 명시되어 있고 경력자에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우대 조건...
아싸~ 빙고ㅋㅋㅋ
휴대폰에 담당자 전번을 입력하고 통화번호를 누르고 친한 동생을 만나러 고고싱.
동생을 만나 이렇고 저렇고..여자들이 늘상하는 대화를 하다가
동생 녀석 화장실가고..혼자 심심해진 저는
아까 연락이 닿은 기준이가 생각나서 전화 하게 됬죠
기준 : "여보세요?"
me : "기준이냐?"
기준 : "응"
me : "뭐하냐?"
기준: "응..그냥 있어.."
me: "뭐..사람 만나는 거야?"
기준: "응. 지금 누구좀 만나고 있어서. 근데 통화해도 괜찮아."
me: "응...아니 그냥 니 생각나서...
휴가 나왔으니까 신나게 놀고 복귀할 때 까지만이라도 연락하면서 지내자
술한잔 해야 하는데..ㅋㅋㅋ"
기준: "어...어..그래..."
me: "바쁜거 같은데 나도 지금 친구 만나고 있거든, 나중에 또 연락하자 ^^"
기준: "으..응...ㅋ"
그리구...오늘 잠에서 눈뜨자마자..
알바 면접 보러갈 준비를 했습죠.
먼저 사전 면접 약속을 잡을려고 전화를 하려고 생각해보니
어제 휴대폰에 전화번호 눌러놓은것을 까먹고 또 알바몬에 들어가서 스크랩 해놓은 알바 정보란에 들어가 전번을 하나..둘...누르는데...
이미 내가 저장을 해놧더군요....
황...기준이라고....-_-
아...
아..
아.
*됐다...-_-
어제...기준이와 통화했던 내용을 생각해내려는...100만볼트가까운 에네르기파가..온몸을 흐르고 있고...
난...기준이 전화번호인줄 알았고...
난...친구가 반가웠을 뿐이고...-_-
난...알바 하고싶은 가게 사장님한테...쌈쳐 맞을짓을 했을뿐이고...;;;
한...5초간...수많은 생각이 지나치고 난 뒤...
엄청난 물음이 생긴거죠...
왜...왜.......왜......
그 사장님은...나한테 아무 말씀도 없이..그렇게 재미있게 대화를 했을까...-_-
그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더군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웃고나니...
알바는 이제 생각도 안나고, 왜 그렇게 대답하고 저와 대화했는지 상당히 궁금해 지더군요.
장난기가 발동된 저는..전화를 걸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굴었죠.
"여보세요"
"기준이냐?"
"응"
"뭐하냐?"
"밥먹어"
푸하하하하...
그순간...전...웃음을 참지 못하고 마구 웃었습죠...
근데 더 웃긴건...상대방도 마구 웃기 시작한거죠...ㅋㅋㅋㅋㅋㅋ
웃음이 진정된...다음...ㅋㅋ
알게된 사실이란
가게 사장님은...성함이..."김기준"이였던거죠...ㅋㅋ
그때 당시..통화 내용 그대로 아는분과 만나 대화중이셨다네요.(자리가 좀 어려운)
사업하시는 분들이 그렇듯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니 일단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자기 이름을 대면서 아는척을 하니까
사실은 누군지 모르면서도...
자기가 번호를 입력시키지 않은 사람인줄알고 그냥 무작정 아는 척을 하셨던거에요.
근데 마지막에 휴가...복귀...이런단어들을 제가 말하니..
무지 당황하셨던 모양이에요..
얼떨결에 "응"이라고 대답하셨고...
그분 입장에서는 제가 누구인지 몰라도...제가 먼저 끊겠다고 하니 뭐..물어볼 겨를도 없이 전화를 끊으셨다고 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대수롭게 여기시지 않았나봐요.ㅋ
그래서 저도 여차저차...설명을 드렸습죠.
알바몬..어처구 저처구 하면서...
그랬더니..벌써 직원 구하셨다고..그러시더라구요...
근데..왜 다시 걸었을때 받아주셧냐고...여쭤봤더니
그분도...저처럼 그냥 장난기가 발동해서 그랬다고..하시더이다.
암튼...완전...둘다 킥킥거리고...
한번도 뵌 적 없는 분이지만 언제 가게 한번 놀러오면 차한잔 드린다고 하시기에
감사하다고 그러고 끊었죠...
하지만...난...
여전히 백수고...
새벽에 네이트 톡 첨 써보는 거 뿐이고...
내일 알바몬에서 알아본 새로운 알바...면접보러 가야 할 뿐이고...
암튼..오늘 엄청 웃었슴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