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에서야 내 첫 사랑을 보낸다.
너를 만난건 20살. 같은과 동기로 만난 너는 한없이 나에게 다정했다. 나의 연애고민과 너의 연애고민을 들어주던 친구에서
언제부턴가 너에게 다르게 느껴지는 감정을 깨달았을 때,
너와 나의 마음은 하나가 되었다.
다들 그렇듯 20살 초반 동갑내기의 연애는 쉽지 않았다.
서툴고 어리석었으며 다만 없어도 행복했다.
너의 군대와 나의 졸업이 문제였을까, 어느샌가 우리는 뒤틀렸다.
그렇게 3년의 연애를 마무리 지었다.
처음엔 울고불고 술도 못하는 내가 술을 진탕 먹고 새벽에 전화도 해봤다. 그 술주정 전화를 너는 3시간씩이나 받아주었고, 친구로라도 지내자라는 말에 너는 알겠다고 해줬다. 하지만 그 이상 우리의 관계에는 진전이 없었다. 그렇게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나는 이윽고 오늘에서야 너를 보낸다.
모든 순위가 내가 1순위였고, 멀리 살아도 항상 집앞까지 데려다 주었으며, 항상 좋은걸 해주고 싶어했던 너였고,
웃는게 이쁘고, 나를 보는게 너무 이뻤던 너였기에 잊기 쉽지 않겠지만, 오늘 너가 누군가와 백년회로를 기약하는 날이기에
나는 이제서야 너를 보내주려한다.
결혼 축하해. 소식은 다른 친구들 통해 들었어.
잘 어울리더라. 그리고 여전히 웃는게 예쁘더라.
20살 서툴 때 만난 나였기에 너가 마음 고생도 많이하고, 또
나 때문에 화났던 일이 많았을거 알아. 너무 미안해.
첫 남자친구가 너였기에 많이 서툴렀고 더 잘해보고 싶었고 너무 많이 사랑했어. 이제야 너를 진짜 보낸다! 후련하다!
잘 지내고, 어디서든 너를 응원할게. 나와의 기억이 나쁜 기억만으로는 남지 않기를 바라.
고마웠어 그리고 잘가 나의 2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