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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이 저를 보험처럼 둔 걸까요?

엉엉울어 |2026.04.09 22:53
조회 5,701 |추천 1
2025년 1월부터 만난 남자가 있었어요.
근데 애초에 이 연애가 여자 쪽에서 엄청 좋아해서 시작됐어요.
나중에 느낀 건, 좋아해서 만났다기보다 정으로 만난 느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거의 8월부터 2월까지는 완전히 동거는 아니었지만 거의 같이 살다시피 지냈어요.
각자 집은 있었는데, 일 끝나면 같이 밥 먹고 같이 자고, 일상 대부분을 같이 보냈어요.

그런데 2025년 9월 말쯤 남자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요.
저는 너무 갑작스러워서 한 달만 시간을 달라고 했고, 그걸 받아줬어요.
그렇게 10월까지 애매하게 이어졌는데, 막상 헤어지는 흐름이 되니까 이번엔 남자 쪽에서 다시 연락이 와서 11월까지 시간을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또 저는 기다렸고요.

근데 11월에 결국 다른 여자랑 겹쳐서 만나다가 걸렸어요.
결과적으로는 그 여자한테 차였고요.
저는 그 상황을 알고도 너무 좋아해서 완전히 끊지를 못했고, 결국 다시 사귀는 건 아니지만 헤어진 채로 만나기로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부터 더 이상 정상적인 관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 뒤로도 2월까지는 거의 전처럼 지냈어요.
헤어진 사이라면서도 퇴근하면 같이 밥 먹고, 같이 자고, 사실상 연인처럼 지냈어요.
그러다가 2월 이후 자취방도 정리하고, 3월부터는 물리적으로는 각자 생활이 시작됐어요.
그래도 관계가 완전히 끊긴 건 아니었고, 그 후에도 가끔 전화하면서 지냈어요.
카톡을 자주 하는 사이는 아니고, 맨날 연락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가끔 밤에 산책하자고 하거나 전화가 오는 식이었어요.

문제는 그 과정에서 제가 점점 느낀 게, 저를 연인처럼 존중해서 찾는 게 아니라 본인 심심할 때나 외로울 때 찾는다는 거였어요.
말도 되게 무례하게 한 적이 많았고, 저한테 “너가 뭔데?” 같은 식으로 말한 적도 있었어요.
자기 잘못은 항상 핑계 대면서 회피하는 스타일이었고요.

그러다 최근 술자리에서 새로 어떤 여자랑 맞팔한 걸 봤고, 연락하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저랑 만날 때는 그 여자 얘기를 단 한 번도 먼저 안 했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제가 그 집에 가 있었는데, 제 옆에서 그 여자라고 추정되는 알림이 계속 울렸어요.
근데 답장은 하면서도 저한테는 티 안 나게 하려고 하고, 끝까지 먼저 말은 안 하더라고요.

이쯤 되니까 제가 느끼는 건 하나예요.
저를 연인으로 대하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정리한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가 필요할 때 다시 찾을 수 있는 안전한 보험처럼 둔 것 같아요.
새 여자랑은 연락하면서 저와의 연결도 안 끊고 계속 가져가려는 느낌이요.

이제는 눈 딱 감고 끊어내고 싶어요
카톡하나 보내고 끝내고 싶은데 뭐라고 보내면 좋을까요?
사실 귀책사유는 너라는 걸 조금 간접적으로 말하고 싶어서
’많이 생각해봤는데 우리 이제 연락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아
새로운 사람 잘 만나서 잘 지내‘ 이렇게 쓰면 어떨까요??

제발 이 정병연애에서 저를 구원하는 댓글 부탁드립니다ㅠㅠ
추천수1
반대수30
베플ㅇㅇ|2026.04.10 18:00
길게풀어썼지만 그걸 섹.파라고 하는거예요 보험이 아니라.. 쓰니는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자 가족이에요 이번일을 계기로 본인을 소중하게 대하는 마음가짐을 먼저 가졌으면해요. 그놈은 일방적으로 모든연락 다 차단해버려요 아마 미칠수도 있을거예요 그러던가 말던가 그래도 마지막복수라 생각해요 그리고 더 건강하고 예뻐져요 운동도하고.. 그게 최고의 복수입니다
베플|2026.04.10 19:32
보험은 딴여자도 염두에 두다가 안됬을때 돌아오려고 남겨둔 경우이고 님같은 경우는 딴여자와 되든안되는 결혼까지 갈 생각은 1도없이 만날 여자없을때 욕구해소용으로 있는거니 그런 경우는 섹파라고 정의합니다..그딴 인간 당장 정리해요
베플ㅇㅇ|2026.04.10 17:32
이건 연애라고 볼 수도 없는 사이였네…남자입장에선 그냥 성욕 풀어주는 도구같은 사람이였던거를 본인이 꾸역꾸역 연애라고 우기고 있었던 상황이네요. 거기다 버림받아도 끝까지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굴고 싶다니 신기하다…그 정도면 그냥 하고싶은대로 하세요..계속미련 뜍뜍 흘리며 매달리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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