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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안은 지금 자신이 보고있는 장면을 믿을수 없다는듯 가만히 그녀쪽으로 다가오는
시체들을뚫어지게 쳐다볼뿐이였다. 처음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더 확실히
나타나는 그들의형체는 참혹하기 이루 말할수 없는 시체의 모습이였다. 거의 뼈만
남은 앙상한 그들의 몸에는 군데군데 살점이 떨어졌고 퀭한 그들의 두 눈빛은 핏빛
으로 변해있었다. 마부또한 그들을 발견했는지 비명소리를 내질렀다
"아가씨. 빨리 나와요! "
마부는 이미 밖으로 뛰쳐나와 문을 열어제치고는 다급하게 그녀를 불렀다.
두려움에 떨고있던 류안이 움직이지 않고 있자 그는 다짜고짜 그녀의 손목을 움켜잡
고는 강제로 내리게 했다. 그의 몸또한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저..저들은 뭐죠.."
"저도 모릅니다. 일단 아가씨 저택 쪽으로 무조건 달립시다."
그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류안의 손을 잡으며 앞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는데 전보
다 더욱 가까워진 좀비들은 괴이한 소리를 내며 그들쪽으로 처벅처벅 걸어 오고 있
었다.
" 아저씨 거리가 좁혀졌어요."
"뒤를 보지 말고 달리십시오."
마부는 체력이 다해 힘들어하는 류안의 손을 더욱 꽉 쥐고는 어두운 숲속을 내달리
기 시작했는데 그때 그만 류안이 돌부리에 채여 넘어졌다.
"으...윽.."
"아가씨.."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류안의 살갗은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지금 그런걸 신경쓸 때
가 아니였다.
"아저씨.. 저 더이상 못가겠어요. 헉헉"
온 얼굴이 땀벅벅이로 된 류안은 나무를 부여잡으며 거친 호흡을 내뱉었다.
"아가씨.. 조금만 힘을 내...으악...어서 일어나요! 뒤를 보라구요"
마부는 뒤로 두서걸음 물러나더니 입을 다물지 못했다. 거의 코앞까지 다가온 그들
의 모습에 얼굴이 창백해진 그는 점점더 뒤로 물러나고는 류안을 향해 소리쳤다.
"아가씨. 어서 가요. 어서요! 에이 모르겠습니다. 전 갑니다."
두려움에 떨던 마부는 더이상은 못기다리겠는지 류안을 내팽겨치고는 재빨리 앞으
로 뛰어가버렸다.
혼자 남은 류안은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주위를 살폈는데 일단 이자리를 벗어
나는게 우선이였다.
마지막 젓먹던 힘까지 내어 앞으로 뛰어간 류안은 조금뒤 누군가가 그녀의 뒷덜미를
움켜쥐자 놀라 뒤돌아보았다.
"저..저리가"
그녀의 뒷덜미를 잡은 사람은 다름아닌 한 여인이였는데 그녀의 한쪽뺨은 이미 구멍
이 숭 나있었고 그 사이로 애벌레들이 들끓고 있었다.
너무나 참혹한 광경에 류안은 재빨리 여인을 밀치고는 앞으로 내딛었는데
이미 그들은 류안쪽으로 다가와 주위를 빙둘러 서고 있었다.
-케에에엑-
-크아아아-
그들은 괴이한 소리를 내지르며 두팔을 앞으로 내밀고는 모두들 일제히 류안에게로
한걸음씩 다가오기 시작했는데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두눈을 가렸다.
-촤아악-
갑자기 그녀의 앞에 무언가 찢어지는듯한 소리가 들리자 가린손을 슬그머니 놓고는
앞쪽을 쳐다보았는데 누군가가 좀비들을 향해 검을 휘두르는 모습이 보였다. 그의
머리는 인간의 머리카락 색이라고 할수없는 은빛깔이였는데 그 머리카락때문인지
몰라도 그의 뽀얀 피부는 더욱 희게 보였다.
그를 관찰할틈도 없이 곧 류안의 눈앞에는 팔다리가 댕강 잘려진 좀비의 시체들이
비명을 지르며수두룩 넘어졌다. 아무리 죽은시체들이라지만 그 광경이 워낙 끔찍해
류안은 고개를 돌리며 어서빨리 모든일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곧 주위가 잠잠해지자 류안은 고개를 들어 은빛머리카락의 남자를 쳐다보았는데 검
을 들고 그의 모습은달빛과 어우러져 멋진 자태를 나타내었다.
-짝짝짝-
류안은 자신도 모르게 멋진 그의 모습을 넋놓고 쳐다보며 손뼉을 치다 그가 그녀쪽
으로 시선을 돌리자 얼른 손바닥을 뒤로 감췄다.
"감..감사해요.."
어색한 미소로 그를 향해 인사를 건넨 류안은 그의 머리카락속에 감춰진 뾰족한 귀
를 쳐다보고는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의 귀는 괴물같이 뾰족 튀어나와 있었던 것
이였다.
"당신도 괴물? 으 악"
"아..아닙니다. 고정하십시오. 제 이름은 리젠입니다. 마왕님이 보내어서 온것 뿐입
니다."
은빛머리칼은 순간 당황을 하며 류안에게 다가왔는데 그녀는 더욱 놀라 뒤로 몇걸음
물러났다.
"마...마왕이라뇨?"
"에슈리언님이 제 주인님이십니다. 류안님을 감시..아니 살펴보라는 분부를 받고 내
려왔습니다."
"도대체 왜죠? 그 별같은걸 찾으려는 거겠죠. 전 그런거 몰라요."
에슈리언의 이름이 나오자 류안은 또다시 화가 치밀어오르는듯 그를 향해 소리를 버
럭 질렀다.
"마왕님의 말을 들으시는게 좋을겁니다. 어차피 류안님이 여기 이렇게 있으면 위험
해질테니까요.
저를 따라 오십시오."
"싫어요. 전 가지 않겠어요. 절 살려주신거는 너무너무 감사한데 이몸이 바빠서 그
럼"
류안은 단호하게 은빛머리칼을 향해 말을 내뱉고는 서둘러 앞으로 걸어나갔다. 왠
지 그가 따라올것같아 더욱더 빠른발걸음으로 내딛었는데 바로 앞에 조금전 그 남
자가 불쑥 나타나자 놀란 류안이 소리를 꽥 질렀다.
"뭐에욧! 그렇게 갑자기 나오면 내가 놀라잖아요"
"죄송합니다. 류안님. 전 이미 마왕님의 분부를 받고왔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습니
다. 류안님이 싫으시다면 전 강제로 데려갈것입니다. 시간이 촉박합니다."
그는 정말로 그렇게 할거라는듯 온몸에 푸른기를 발산하자 류안은 갑자기 참고있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절대로 울지 않겠다고 힘들
어 하지 않겠다고 모든일을 잘 헤쳐 나갈거라고 맹세했지만 지금 나약한 자신앞에서
는 속수무책이였던 것이다.
류안이 눈물을 흘리자 여태까지 그런모습을 본적이 없었던 리젠은 당황하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울지마세요. 류안님."
"흐흐흑... 모두를 증오해요"
"좋습니다. 위험하지만 시간을 조금 드리겠습니다. 3일안에 당신을 데리로 다시 오
지요."
여자의 눈물에 약한 리젠은 어쩔수없다는듯 한숨을 푹 쉬고는 다시 말을 잇기 시작
했다.
"그때까지 부디 몸 조심하십시오. 그럼"
마지막 말을 내뱉은 리젠은 류안을 향해 인사를 하고는 곧바로 공기중에 사라졌다.
류안은 한쪽에 쪼그리고 앉아 눈물을 훌쩍훌쩍 울리며 자신을 삶을 원망했는데 갑자
기 예전 할아버지의 얘기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었다.
'아가씨는 이제 혼자서 운명과 싸워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새 생명을 부여받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불행하단 생각을 하지말고 항상 꿋꿋하게 모든것을 헤쳐가십시오'
"그래요..할아버지. 할아버진 처음부터 제 운명이 이렇게 될꺼라는거 알고 계셨죠?
그리고..그리고.. 제가 꿋꿋하게 헤쳐나갈꺼라는 것도 아시고 계셨을꺼에요."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눈물을 훔치고는 무언가를 결심한듯 두 주먹을 불끈
쥐었는데 멀리서누군가가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조금전 그녀를 버리고 간 마부였는데 손에는 나무장작이 들려져 있었다.
"헉헉..아가씨 걱정이 되어서 다시 되돌아 왔습니다. 그 놈들 어디있습니까"
그는 미안한듯 얼굴을 붉히며 류안을 쳐다보았다.
"조금전 되돌아 갔어요. 아저씨가 오실줄 알았으면 붙잡아 둘걸 그랬어요. 멋지게
휘두르는 모습을 볼수 있었을텐데"
류안은 조금 비꼬듯 그를 향해 퉁명스럽게 얘기하고는 걸음을 내딛었다.
윤이 번쩍나는 마루바닥을 내딛을때마다 올리비안의 무게 때문인지 몰라도 삐거덕
거리며 소리가 나기시작했는데 그의 발걸음은 자신의 아들방 앞에서 멈추었다.
올리비안은 기척을 하고 들어갈까도 했지만 무슨생각에서인지 손잡이를 쥐고는 천
천히 문을 밀어보았다.
그가 몇걸음 내딛자 한쪽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데르미온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
다.
그림을 그리는데 열중한 데르미온은 올리비안이 바로 뒤쪽에 서 있는곳도 모른체
계속해서 자신의 일에만 열중할 뿐이였다.
"으흠"
갑자기 뒤에서 소리가 나자 놀란 데르미온은 하마터면 류안의 초상화에 오점을 남길
뻔 하였다.
"놀랬잖아요. 기척좀 하고 들어오시죠"
그는 재빨리 물통에 붓을 넣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아이구나. 내가 마음에 두지 마라고 그렇게 일렀거만"
한참동안 류안의 초상화를 들여다보던 올리비안은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듯
다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전 제가 원하는건 무엇이든 해요."
"그말이 무슨 뜻이냐. 정말로 그애를 마음에 담고 있기라도 하는거냐!"
올리비안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조금 실려있었는데 데르미온은 상관없다는 듯한 표
정을 지어보였다.
"전 어차피 오래 못살잖아요. 그러니 제가 원하는데로 해주세요. "
"데르미온"
아들의 말에 얼굴색이 변한 올리비안은 재빨리 걸음을 데르미온쪽으로 옮기고는 그
의 두손을 꼭 쥐었다.
"넌 절대 죽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만든단 말이다. 그애와 비슷한 소녀는 얼마든지
구할수 있어"
"싫어요. 어느 소녀가 곤충을 맨손으로 잡느냐구요! 어느 누가 절 꼼짝못하게 만드
냐구요! 아뇨 아무도 못해요. 그애만이 제 마음을 흔들게 한다구요"
점점 더 언성을 높이며 데르미온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소리를 치자 올리비안은 그저
입만 꼭 다문체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이정도까지 데르미온이 류안을 좋아하기라고
는 생각도 못했던 것이였다.
"제발 진정좀 하거라. 데르미온..이 아비의 마음을 그렇게도 모르겠니? "
그는 침통한듯 고개를 내지를뿐이였다.
그런데 그때,
"으...윽...심장이...조여요...숨을..윽"
갑자기 데르미온이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고는 앞으로 고꾸라졌다. 놀란 올리비안
은 재빨리 누군가를 부르고는 자신의 아들에게로 다가갔다.
요즘 더욱더 쓰러지는 횟수가 많아진 데르미온은 급격하게 몸이 안좋아졌는데 회복
하는시간또한 더욱더 더뎠다. 잠시뒤 그의 아들은 하인들에 의해 들려나가자 올리
비안은 이제 더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는듯 굳은 결심을 하고는 어딘가로 뚜벅뚜벅
걸어가기 시작했다.
"위대하신 데스포그님. 이제 도저히 못기다리겠습니다. 이러다 제 아들 죽습니다. "
음침하고 칙칙한 밀실의 공간에서 올리비안은 누군가에게 절규하듯 부르짖었다.
"데스포그님이 시키신 모든것을 수행했습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고통스
런 비명을 내지를는 아이를 볼때마다 아비의 속마음이 다 타드러갑니다."
그는 굵은 눈물을 뚝뚝 쏟아내자 곧바로 눈물방울들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드디어 모든것이 다 되었다. 그 아이를 잡아오거라.
어디에선가 공명의 소리가 들려오자 올리비안은 고개를 번쩍 들고는 입을 열었다.
"그 아이만 잡아오면 데르미온은 살수 있는 겁니까? 이제 아프지 않아도 됩니까"
거의 호소하는듯한 그의 말에 일순간 주위가 싸늘해 지며 어둠의 신이 나즈막하게
말을 하였다.
그렇다. 그 아이만 있으면 너의 아들은 편안한 휴식을 취할것이다.
"알겠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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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올린다고..손이 다 후들후들 거리네요...
오늘은 어색한글 투성이일것 같아요...
너무나 죄송하구요..조금씩 수정좀 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밤을 새어서라도 글을 적고 싶지만 ㅡㅡ;;수험생 동생을 둔 저로써는...쩝
그럼 다음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