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학년이였던 저는 대학교에서 친한 친구(살면서 이 친구들과 쌓은 추억이 많고 연락도 제일 많이 함)들과 학생회를 하고 있었어요. 전 2023년 7월에 공익 입대를 예정하고 있었습니다.
학기 시작 전 학회장 친구에게 7월 입대 예정임을 밝혔는데 이해를 못하는 수준을 넘어 가지 말라고 떼를 쓰는 정도였습니다. 말해봤자 통하지 않기에 더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입대 1달전에 입영통지서가 나와서 그 친구한테 입대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입대를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이 가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라고 부모님 핑계를 대었습니다. 솔직히 거기서 가라고 할 줄 알았죠. 물론 부모님 핑계를 댄 제 잘못도 있습니다. 제가 하남자식으로 대처한거 맞아요…
7월에 가려던 이유가 4학년이지만 졸업 이후에 대해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공익 근무하면서
진로 생각하거 스펙 쌓아볼 생각에 한학기만 학생회하고 가려던 것이였습니다.
학생회를 위해 입대 연기해도 되는 것인지 부모님께 통화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학생회를 더 하고 싶은 아쉬운 마음은 있겠지만 학생회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입대를 하는 것이 맞는거 같으니 집에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 다음날 친구는 “부모님이 가라해서 가는 게 말이 되냐”, “내 인생이니 가기 싫다고 말해라“ 라고 설득을 하더군요.. 추가로 부모님께 반항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부모님이 덜 통제 하신다고 했어요. 원래 이날 집에 올라갈 생각이였지만 조금 더 놀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낌새를 느끼신 부모님은 몇시간 뒤 저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올라오라고 하셨고 그 친구도 같이 듣고 있었습니다.
통화를 듣고 그 친구는 ”누가 4학년 2학기에 군대가냐“ “부모님이 널 못 믿는거 같다.” “지나치게 통제하신다.“ ”정신적 독립이 필요하다“그러면서 ”내 인생 알아서하고 싶으니 부모님께 말해라“라고 했고 저는 멍청하게 부모님께 그런 식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진짜 멍청하게 저는 부모님이 지나치게 통제한다고 믿고, 입대를 안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집에 올라가서 부모님께서는 강경하게 입대 연기를 말리셨고 그 친구는 카톡과 전화로 계속 “입대 연기해라”, “졸업 당장 못해도 상관 없다”, “자식을 그렇게 통제하는 부모님이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다”라고 하길래 저희 부모님이 이상한게 맞구나라고 생각해서 덜컥 군입대를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연기 소식을 듣고 부모님은 극대노하셨고 그 친구와의 카톡 내용을 보고 더 극대노하셨습니다. 이 친구와 더 이상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제 인생에 판단하셔서 학생회 탈퇴 이후 직접 개입하셔서 멀어지도록 휴대폰 정지를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주변 친구들과 잠수 중)
졸업 확정(12월)까지 5개월 남은 상태여서 진로 계획 중 하나였던 대학원 자소서 준비를 시작했고 봉사활동을 했어요. 대학원은 학부 동일 계열이였고 비인기 전공에다 미달이라 쉽게 붙을 수 있었습니다. 졸업도 성공했고, 입대 연기했을때, 졸업 후에 반드시 공익 가겠다고 부모님에게 선언했기에 올해 2월부터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일이 잘 되긴 했지만 제가 그 친구랑 멀어지는 게 맞는건지 주변 친구들에게 그 친구때문에 잠수탔다고 설명해도 되는건지 제가 대학원 붙었으니 아무일 없는 것처럼 행동해도 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