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다가 너무 심적으로 혼란스러워 올려봅니다..
우선 저는 여자, 상대가 남자입니다.
우연한 자리에서 알게된지 2달 넘었고 연애는 1달 조금 안되었습니다.
사귀기 전 대화를 나누며 동거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동거한 경험이 없지만(할 뻔 했던 적 있는데 상대 집으로 짐 옮기는 과정에서 다투고 동거는 안하고 연애만 계속 하게되었습니다) 사랑하고 결혼을 전제로 한다면 동거에 대해 열려있다고 말했고 상대는 직전연애에서 몇 달 연애하고 동거 2달정도 했다가 너무 싸워서 헤어졌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정도는 납득할 수 있어서 알겠다고 하고 당시 얘기는 마무리했습니다.
사귀고 난 뒤 상대 집으로 종종 놀러갔는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됩니다.
거실 테이블에 wedding day 000 하트 000 라는 식의 자체제작 느낌의 캔들이 소파테이블에 있었고 이게 뭐냐 했더니 그냥 치우더라구요 별 거 아니라고..
근데 당시 저도 꽤 취했던 상태라서 크게 신경 못쓰고 지나갔습니다.
이후 또 방문을 했는데 상대 집에서 같이 하룻밤 자고 다음 날 일어나 머리 고데기를 하려고 화장대 옆에 콘센트를 끼우는데 청첩장이 있더라구요.
처음엔 이번에도 아 누구한테 청첩장 받았나보다 라고 지나가려고 했는데 느낌이 쎄해서 다시 보니 상대방 이름과 모르는 여자 이름이 적혀있어서 열어봤고 상대 본인 결혼식 청첩장이었습니다.
본 순간 너무 충격적이고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내가 어떤 감정인지조차도 잘 모르겠어서 일단 원위치는 해놨는데 상대가 샤워 마치고 나와서 신기하게 본인도 느낌이 쎄했는지 제가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본인 청첩장을 서랍 안으로 넣었더라구요.
그러고는 저한테 할 말 있냐고 묻길래 오빠는 나한테 할 말 없냐 이랬더니 없다고 해서 나도 없다 라고 했는데 계속 묻길래 봤다고 했죠
상대가 자기가 미안하다 언젠가는 조만간 얘기할 생각이었는데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제가 좀 알고 난 뒤 이 사실을 알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네가 지금이라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면 시간을 주겠다, 2달 이상 동거하기는 했어도 2달만 실제로 산 거나 다름없었다(그 이후는 너무 다투다가 본인이 나가라고 했음에도 전처가 나가질 않고 버텨서 본인이 모텔가서 잤다고 함), 동거하면서 너무 싸워서 결혼식을 한 번 취소했었고 다시 결혼식 잡았을 땐 50명정도씩만 불렀다,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어서 법적으로는 자기가 싱글이다 등의 얘기를 저에게 해줬습니다.
생각이 많기는 했지만 상대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조만간 말하려고 했다라는 점과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지라는 마음으로 좋은 감정만 갖고 제가 품고 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상대 집을 방문할때마다 골프화, 운동화, 편지, 여성용품 등 자꾸 나오고
하필 자주 다투게 되면서 싸울 때마다 전처 얘기를 꺼내며 욕설을 퍼붓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x발년 역시 너도 동거녀랑 똑같다 x나 여자복 없어서 너같은 x 만났다,
니가 어디가서 나같은 사람 만나겠냐 본인은 0000대학(해외) 출신에 치과의사인데 변호사 의사 여자 널렸는데 내가 왜 너같은 x 만나냐, 차라리 전처가 낫다 등의 폭언을 날리길래
제가 정말 전처 얘기는 선 넘는거니 하지마라, 본인이 그정도로 잘났냐 라고 했더니
전처 얘기가 왜 선 넘는거냐고 하길래
내가 정말 오빠가 돌싱사실 숨긴 거 아무렇지 않아서 괜찮다고 한 거 아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니 오빠한테 상처인 것 같아서 내가 같이 감당해주려고 품고 간거지 어떻게 내가 아무렇지도 않겠냐 라고 말했는데
상대가 저보고 니가 괜찮다며 왜 딴말하냐, 니가 말하지 않았냐 너였어도 말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공감하지 않았냐 그래놓고 딴말하냐, 돌싱이 죄냐, 그리고 법적으로 혼인신고 안했는데 내가 왜 돌싱이냐라고 해서
제가 나는 이해하려고 노력한거지 정말 괜찮았다면 그게 과연 오빠를 좋아하는 마음은 있는거냐, 그리고 혼인신고만 안했지 결혼식 올리고 같이 산 게 사실혼이고 어디가서 말할 때 돌싱이 맞지 그럼 미혼남이냐 사람들한테 물어봐라 라고 했더니
물어보라고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서 제 코앞까지 와서 화를 내더라구요
상대 상처 품어주려다가 마음에 상처만 너무 크게 남아버렸는데
부모님이나 가족한테 말하기도 너무 신경쓰이고 친구한테 말하기도 그래서..여기 올려봅니다
결혼식 올리고 같이 살았는데 혼인신고 안했으니 돌싱이 아닌건지,
이런 경우 상대에게 사귀기 전 말할 필요가 없는건지 다른 분들 의견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