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6주때 있었던 이야기입니다.엄마와 베트남 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공항이었습니다. 새벽 비행기였고 사람이 꽤 많아서 오래 서서 탑승수속, 체크인을 하기 위해서 줄을 서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연치 않게 50대 후반? 60세정도 되보이는 단체 관광객 딱 중앙에 저희가 서게 되었어요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어떤 분이 "우리 단체 관광객이니 우리 뒤로 가서 줄을 서라"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가뜩이나 피곤한 상태이고, 저희 엄마는 제가 임산부인 것이 여행내내 걸리시기도 했고 오래서있는 게 임산부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더 예민하신 상태였었어요.정당하게 줄을 섰는데 우리가 뒤로 가는 게 맞는건가...? 하는 의문이 생겨서 "뒤로 갈 수 없다! 우리 딸이 지금 임산부라 오래 기다리기 힘들다 왜 우리가 뒤로 가야하나" 라고 말씀하셨고 이로 인해 언성이 조금 높아졌습니다.
저희 둘을 두고 웅성 거리시더라구요~뒤로 가는게 맞지 않나..임산부인게 왜..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면서요! 그렇게 대치하다가 관광객 통솔?하시는 분이 말리면서 저희보고 그냥 앞으로 가서 서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은 저희가 앞에 서서 탑승수속을 끝마치고 들어갔습니다. 그러고는 비행기타는 입구쪽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우연히 또 저희 바로 뒤에 그 관광객분들이 앉으시더라구요
저희를 본건지 못본건지 보고도 그러신건지 모르겠지만 앉으시자마자 저희 욕을 또 하셨어요. "임산부인게 왜? 뭐? 그 아줌마는 계속 자기 딸이 임산부인거를 들먹이면서 따지고 들더라" 라면서요!
기분은 나빴지만 또 싸워봤자 뭐하나 싶어서 저랑 저희 엄마는 못들은 척 귀닫으며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임신을 하고 한번도 임산부 뱃지를 달고 다니지 않았고 특별히 임산부라고 배려받기를 원한 적 없었는데, 저렇게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을 마주하니 본인의 딸이었어도 저렇게 하셨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단체 관광객이라는 이유로 소수의 사람들이 비켜주는게 맞는건가..이렇게 욕을 먹을 일인가 살짝 억울하더라구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