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친구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모르겠어요. A와 저는 중학생 때 부터 친구였습니다. 저는 A친구와 엄청 잘 맞는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제일 가깝게 살아서 자주 마주치고 만나고는 해요. 근데 A는 저를 가장 베프라고 말하더라고요. 이 말을 들었는 때 좋기보단 부담스러웠어요. 성인이 되고 A와 저와 다른 친구 이렇게 셋이 만났는데 그 당시에 저는 남자친구가 없었고 A와 다른친구는 있었어요. A가 갑자기 “ㅇㅇ이만 남자 없네 ~”이러더라고요. 그 뒤 제가 남자친구를 사귀고 A에게 고백썰을 풀고 있는데 A가 “근데 그렇게 고백했을 때 안 쪽팔렸어? 나였으면 좀 쪽팔렸을 것 같애ㅋㅋ“ 제가 아니라고 하자 A는 ”나중에 헤어졌을 때 쪽팔렸다고 생각할 걸?“라고 하더라고요. 또한 “그래도 첫 연애 축하해 오래오래 사귀어ㅎㅎ 우리 ㅇㅇ이가 드디어 어른이 됐네ㅋㅋ 사실 나는 너가 계속 연애 못 할까봐 걱정했거든”라고 A가 말하는데 그냥 어이가 없더라고요 이미 성인인데 무슨 연애 안 하면 어른이 아닌 것 마냥 얘기하고 남이사 걱정을 했다하는 게 참.. 이거 꼽주는 거죠? 모르겠어요 제가 묘하게 기분 나쁜 게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그런건지.. 뒤엔 제 연애의 스킨십 진도를 걱정하길래 제가 알아서 할거라고 했더니 A는 제가 너무 순수하고 첫연애이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고, 요즘 발랑까진 애들 많다 어쩌구 얘기했어요. 제가 “왜 잔소리야”라고 받아치자 A는 “친구니까 걱정하는 거지”라고 하더라고요. 다들 그런가요? 학창시절에도 A와 같은 무리에 있었을 때 A가 자기 일도 아닌데 오지랖 부리며 말을 하면 다른 친구들이 A에게 “A는 걱정이 많네, 잔소리 진짜 많아ㅋㅋ”라며 돌려 말해도 A는 칭찬인 줄 알며 자기는 이 무리에서 엄마를 맡고 있다, 내가 애들을 잘 챙겨준다고 했어요. 또한 자기 가정사를 말하며 자긴 눈치가 너무 빨라 피곤하다고도 했습니다. 저는 그땐 A한테서 쎄함을 못느꼈어요. 하지만 성인이 되고 무리 친구들이 하나둘씩 A와 손절을 할 때 깨달았죠. 저도 그래서 A가 놀자고 할 때 마다 이유를 대며 1년에 두 세 번만 만났는데 A는 눈치를 못채는 건지, 일부러 그러는 건지. 자기 너무 외롭다며 제 대학친구들을 자꾸 소개 시켜 달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억울했던 일을 A에게 얘기한 적이 있는데 A는 “너 성격을 알고서 일부러 더 만만하게 본 거다. 나였으면 뜨거운 물을 지나갈 때 걔 얼굴에 뿌릴거다. 욕배틀 하면 자기가 이길거다. 너도 그렇게 해라.“ 조언이지만 뭔가 제 얘기를 들어주기 보다 자기를 과시하는?듯한 느낌을 받은 적도 있어요. 저는 그 억울했던 상황에서 최대한의 대처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A는 그렇게 하면 걔가 널 더 만만하게 볼거라는 둥 얘기했어요. 제가 이 일로 연락을 몇 번 피하다가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는데 대뜸 너무 우울하다며 우울증 같다고, 병원을 가보라니까 사람을 만나면 괜찮을 것 같다. 그래서 만나줬는데 은근히 자기연민, 자기과시를 하는 거예요. 자존심이 쎈 애여서 싸우면 굉장히 피곤할 것 같아 이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번 만나거나 전화 올 때마다 기분이 안 좋아져요. 같은 동네에 집도 가까워서 손절하고 마주치기 겁난달까요. 지금까지의 불만을 A한테 대화로 풀어보는 게 나을까요ㅠ 애초에 대화가 통하긴 할까요. A는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요. 답답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