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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예민한거에요???

ㅇㅇ |2025.01.12 02:29
조회 4,796 |추천 5

저는 이제 이십대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입니다.
친척동생들이 이제 다 대학가고 취업하고해서
엄마가 이모네만 다녀오면 집에와서는
그렇게 슬프다고 부럽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그러면 저는 동생들 축하하는 마음보다
제일 먼저 드는생각이 엄마에대한 짜증,
나만 인생망한것같은 좌절, 엄마에대한 불쌍함
이런 감정들이 먼저 떠올라서 저 스스로도 너무 싫어요.

저한테 어린시절은 정말 악몽같은 기억입니다.
저는 재혼가정이라는걸 어렸을때 어렴풋이 느꼈던거같아요.
하루아침에 모르는어른, 동생들과 살게되었고
하루하루가 눈치보면서 사는 일상이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어서 그때 일은 기억도 하기싫었는지,
기억을 하려해도 어렸을때 일은 아예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성인이되고 엄마가 저한테 이혼해도 되겠냐고 묻길래
엄마가 하고싶으면 하는거다 라고 말했고 바로 이혼했습니다.

지금도 그때도 가정형편이 안좋았어요.
제가 그때 공부하고싶다고 문제집 사달라니까
“어차피 공부도 안하면서 무슨 문제집이냐”며 안사줬어요.
저는 이말이 지금도 상처가되서 남아있어요.
제가 초등학생까지는 공부방도 다니고
학업에 흥미가 있어서 우승성적이었거든요.
아직도 기억나요. 독서 엄청하고 막 경시대회나가서 상타오던거
그런데 중학교올라가고 학원을 안보내줬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동생들도 다 보내줘야 하는데
오빠랑 저만 다니고 있으니까 새아빠 눈치가 보였던거같아요.
오빠는 그래도 장남이라고 계속 보내줬고
저를 포기했던거같습니다.

초등학교때랑 중학교때랑 수업 난이도와 진도는 차원이 다르잖아요?
역시나 수학 영어를 못따라가서 나머지반이라는 수치스러움도 겪게되고, 이제는 애들이랑 격차가 너무 벌어지니까 아예 공부를 놓았던거같아요. 그래도 항상 수학영어 빼고는 나머지과목은 8-90점대로 상위권이었어요. 고등학교때까지도요. 저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나한테조차 한으로 맺힌게 있다면
학원못보내줘? 그거까진 알겠어.
근데 공부하려고 맘먹어서 문제집사달라는 나에게
어차피 안할거잖아? 라는말.
어떻게보면 진짜 별거 아닌말이지만 그당시 저한테는 아직까지 잊지 못할 정도로 정말 큰 상처였어요.

그래서 내가 안좋은 대학 가고 이렇게된게 다 엄마탓이라고,
그냥 그렇게 엄마탓을 하고 싶은거같아요.

무튼 엄마가 공부관련된걸로 비교만하면 화가 나요.
꼭 비교할 목적으로 한 얘기가 아니었을지언정
저한테는 어린시절 트라우마와 수치심이 건드려져 순간 화가 납니다.

“ㅇㅇ이는 공부를 잘해서 외고간다더라”,
“ㅇㅇ이 ㅇㅇ대 붙었는데 거기가면 대기업 무조건 취업한다더라,
그래서 이모가 행복해하는데 엄마는 그거보면서 너무 부러웠어“,
”ㅇㅇ이는 대학교에서 공부를 잘해서 전액장학금 나왔대“,
”ㅇㅇ이는 ㅇㅇ으로 취업해서 돈많이번다더라“ 등등

너무 짜증나서 이런말을 왜하는거냐 물어보면 그냥 하는말이라고

그렇다고 저런말을 하면서 저를 꾸중짖는것도 아니고
너는 왜그러냐 대놓고 비교하지도 않아요.
엄마는 동생들을 진심으로 축하해해요.
근데 그러면서도 그냥 진짜 우리의 현실이 슬퍼서 하는 말이에요.

그런데 오히려 그게 더 싫어요.
차라리 엄마가 못되게 굴면 미워하기라도 쉬웠을 텐데,
슬퍼하는 엄마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제가 첫취업을 대기업 계열사로 하게되었고
엄마는 그저 대기업계열사. 그것만 보고 너무 좋아했어요.
근데 대기업 계열사 안에서도 중소기업만도 못한 회사
다녀보신분들은 아실거에요.
복지만 괜찮을뿐, 월급 최저시급 수준에
스무살 초반에 입사해서 스무살후반이라는 시간을 다녔고
승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금떼고나면 통장에 210 찍힐까말까해요.
휴게시간 1시간이 있어도 성과내려고 거의 쉬지못하고 일합니다.
무엇보다 돈도 돈이지만 회사다니면서 마음의병이 크게 생겼어요.
양극성장애 진단을 받고 우울+불안약도 먹었었고
지금은 약먹는것도 포기해서 제 모습이 정말 많이 망가졌어요.
갑자기 살도 15키로 찌게되고 친구도 안만나고 밖에도 안나가고
점점 엄마랑 부딪히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요.

제가 힘들어서 이직을 고민했을 때,
엄마는 대기업 계열사라는 이유로 이직을 반대했어요.
엄마는 “너 거기들어가고 지금 너무 행복한데 왜그러냐”,
“이모들한테 다 너 대기업계열사 들어갔다고 자랑했는데
너 잘못되면 이제 무슨 낙으로 사냐” 이런말을 했습니다.
저한테 엄마의 행복은 저의행복이나 다름없었어요.
그래서 저런말들때문에 몇년을 참으면서 더 다녀봤지만
점점 제 상태가 나빠져서 대판싸우고는 이직 결정을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까지 망가져가고 고통받아하는걸 보면서도
엄마는 저를 이해하지 못했고 오히려 한심해했어요.

예전에는 맨날 나가노냐, 그만좀 싸돌아다녀라,
이렇게 말했으면서 이젠 집에있다고 뭐라고 합니다.
근데 또 크리스마스, 1월1일 같은날에 나가게되면
이런날에 엄마두고 나가서 노는거냐 라고 말합니다.
어차피 약속있는거 알면은 그냥 마음 편하게 보내줄수없는걸까요?
저말을 들으면 그날 하루는 나가놀면서도
마음이 무겁고 죄책감에 하루종일 기분이 짜증납니다.

제가 성인이 되서도 집착이 심했어요.
나가서 좀만 늦어도 부재중 열몇통은 기본,
못받으면 50통도 더오고 외박하는날에는 집이 뒤집어집니다.
경찰서간다고 문자로 협박하고,
일하는 알바까지 찾아가서 직원들한테 물어보겠다고 협박하고,
맨날 울고 소리치고 한번도 자유롭지 못했어요.
한번은 밖에서 잠을 자고 집에 들어간날 엄마가 정떨어진 눈으로
“더럽다“라고 했어요. 이말이 진짜 너무나도 상처였고 충격이고 수치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더 비밀이 많아지게 되는거같아요.
이제는 남자친구까지 엄마한테 비밀로 만나는 지경까지 왔어요.
그런데 숨기는게 왜케 많냐면서 또 싫어해요.
저더러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어요.

오늘도 동생네를 부러워히는 엄마말을 듣고
너무 짜증나고 슬펐어요.

오늘 저랑 낮에 닭갈비를 먹고 돌아오는길에
친척동생이 이번에 대학들어가서 엄마가 백화점 데려가기로 했다면서 너도 같이갈래? 하길래 저는 싫다고하고 집에왔어요.
그때도 솔직히 짜증났던게, 엄마도 딸이랑 쇼핑다니고싶다
라고 말하는데 솔직히 평범한말인데 어떤거에 꽂힌건지
너무 짜증나고 순긴만 벗어나고 싶었어요.
그런데 엄마가 다녀와서는 절 보자마자 히는말이
“엄마 백화점에서 너무 슬퍼서 눈물흘렸어.“ 라고 하는거에요.
아 또 비교가 시작되겠구나 싶으면서도 안쓰러웠어요.
근데 일단 짜증나니까 들은체안하고 이불을 뒤집어덮었는데
자러 들어가기전에 다시 그얘기를 꺼내면서 하는말이
“친척동생 대학가서 엄마 레스토랑 기프티콘 너가 준걸로
동생이랑 이모랑 같이가서 먹고왔는데,
앞에서 둘이 말하면서 먹고있는거보니까
엄마만 너무 슬퍼서 오는길에 눈물이 나더라.
엄마도 너랑 그런곳가서 스테이크 먹고 그러고싶다.“

너무 짜증이 났어요.
저는 왜이렇게 엄마 챙기는게 서툴지? 곰곰하게 생각해보니까,
저또한 어렸을때 엄마와 온전히 보낸 시간이 없었어요.
오히려 집에서 동생들은 새아빠와 안방에서 티비보며 웃고있을때
저는 방에서 이불덮어쓰며 엄마 빨리왔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혼자 외롭게 지낸기억밖에 없어요.

엄마도 어쩔수없었겠죠. 돈벌어야 하니까요.
근데 저도 어렸을때 이런 상호관계에서 배울수 있는것들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보니, 나이가 들어서 이제 엄마의 보호자가 되어야 할 제가 아직도 어린시절에 머물러 있는거같아요. 어떻게 챙겨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안하던거 하려니 어색하고 그래요.

엄마가 차라리 울지 않고 모질게 나쁜엄마처럼 나왔으면
그냥 절연하고 살텐데 너무 짜증이 나면서도 엄마가 가엾어요.
독립도 생각해봤는데요. 저도 엄마한테 엄청 의지하기도 하고 엄마도 제가 독립한다하면 쫓아가서 들어가 살거라고 할정도로 저한테 너무 의지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자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는것도 있는거같아요.
그리고 사실 가장 걸리는게 있다면, 제가 떠나면 엄마가 혼자있으니까 외로울까봐 못떠나겠어요.

이 이상한 애착관계 어떻게하면 끊을수있을까요? 그리고 엄마가 절 괴롭게하는 이런 행위들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제가 울면서 제발 비교하지말라해도 안고쳐져요.

무엇보다 엄마의 비교들때문에 자꾸만 작아지는 내모습,
그리고 정말 저만 인생이 망한것같은 기분이 들어 암울합니다.
자살생각도 하루에도 수십번을해요. 지금은 무서움이 더커서 못하겠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추천수5
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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