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주의
최근에 직장내 괴롭힘 기사 접한 뒤로 저 또한 마음이 싱숭생숭해져 과거 떠올리며 끄적여 봅니다
지금 직장 다니기 전인 2021년도에 일 년도 못 다니고 퇴사한 병원이 있었는데대학교 다닐 때 실습으로 갔던 병원이었고,당시 원무 대리(입사 당시 과장)님과 과장님(입사 당시 부장)이 인상이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고,우연한 채용 기회로 해당 부서에 지원하게 됐어요
이때까지는 좋은 줄 알았는데 앞에 입사한 지 3개월 된 직원 퇴사,여러 차례 재입사 직원
참으로 복잡하더라고요
제가 타 지역에서 넘어와 정착 중인데 3개월 만에 퇴사한 분은 알고 보니 고등학교 선배였어요선임들의 괴롭힘으로 이명까지 오고 스트레스받아서 퇴사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눈치 못 챘어요
어느 날 외래 간조와 소통하다 기분 상할 만한 일이 발생하였고, 그 일은 곧 원무에도 영향 끼쳤어요 결국 대화 끝에 오해가 풀려서 서로 사과하고 끝났지만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고 선임들은 그 외래 직원과 친한다는 이유 하나로 방관하기 시작했죠
이후 동종업계 경력 직원의 입사... 둘 사이에 애매하게 덩그러니
업무 인계할 때도, 점심을 먹을 때도, 소식이 들어와도 저는 새로 입사한 분 통해서 듣는 게 대부분이었죠
본인이 엑셀을 못해서 제가 좀 필요할 때나 하루 그 잠깐 친절했고, 평소에 뭐 물어보면 날 세우거나 무시하고 공격적인 어투에 지나가면 환자가 없어서 한가함에도 불구하고 분노의 키보드 소리
결국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은 나머지 패턴이 무너지기 시작했던 것 같네요.
어느 날부턴가 숨을 쉬는 게 힘들다 못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고,하루 잠드는 시간도 6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고, 그 3시간마저도 20-30분 단위로 깨는 불면증에 빠졌어요. 일상이 매우 우울한 상태였고요
병원 진단 결과 공황장, 불면증, 그리고 우울증...
2월에 상급자 면담했을 때 먼저 물어보더라고요 괜찮냐고 다닐 만하냐고- 아니요, 너무 힘든 상태였어요
그리고 절 지독히도 괴롭히던 선임이 2월에 결혼했어요
다른 부서분이 저한테 청첩장 받았냐고 자기 받았는데 갈 거냐고 물어봤는데 저는 안 받았고, 만약에라도 받게 되면 생일이라 가족들이랑 일정 보내러 갈 것 같아 못 가니 축의만 간단하게 할 것 같다고 말했어요
이렇게 남들 다 받을 때 결혼식 이틀 전에 받았던 것 같네요
바로 옆 자리 앉는데도 늦게 준 건 남들 다 주는데 나만 안 주기 그러니 상대도 주기까지 고민했다는 거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당시 코로나 확진받고 강제로 격리하게 되어 일주일 업무를 비우게 되었고,
갑자기 코로나에 걸려 업무에 지장 가게 해서 죄송하다고 굽히면서 인사했어도 공격적인 태도
중간에 입사한 경력 직원이 나중에 그러더라고요 저 없었을 때 얼마나 바빴는지 아냐고 조심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당시 외출할 힘도 없었어요 사람 많은 곳 가면 멀미하고 어지럽고 당장이라도 심장 아파 쓰러질 것 같은데 걸려 봐야 회사다 생각했거든요
복귀하고 들은 말로 속도 어지럽고 사람 볼 자신이 없어서 부장님이랑 면담했는데 하자마자 알면서도 모르는 척했다고 미안하다는 한마디더라고요 내가 뭐 때문에 버텼나 싶어서 퇴사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퇴사 당일, 병원장님 지인이 친절 직원으로 저를 언급하셨더라고요업무에 보람 느낀 건 맞지만 맞지 않는 사람 틈에 껴서 저를 더 이상 학대하고 싶지 않아 도망쳤습니다
입사하고 반년째 되던 날부터 복용하기 시작해서 퇴사하고서도 일 년 반 넘게 처방받아 거의 3년 가까이 약물 치료했던 것 같아요 퇴사 당시 연애 중이던 사람과도 이별해서 타격이 좀 컸습니다 무엇보다 여전히 저는 제 생일이 싫어요 나를 괴롭히던 선임의 결혼기념일이기도 해서요
더 이상의 자해는 없지만 여전히 2월은 제게 마음 아프고, 없었으면 하는 달이에요
당시만 해도 사람이 좋았기 때문에 업무 그만두는 게 속상했지만서도 그 일 겪고 나서 사람이 무서워져서 전공을 포기하고 관련 없는 곳에 종사한 지 벌써 다음 달이면 햇수로 4년 차네요
지금 이곳 사람들 친절하고, 잘 챙겨 주세요 무엇보다 사장님께서 예뻐해 주셔서 지난 아픈 과거가 조금이라도 씻기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 밑으로 후임도 있어서 좋은 선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고요
겪어 보니까 별거 아니다? 미* 소리입니다마음 섰을 때 돌아서시고 더 좋은 곳 찾아떠나세요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지 말고 영혼을 갉아먹는 행동하지 마세요
마지막까지 나라도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버틴 제게 스스로 고맙다고 하고 싶네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