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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엄마를 펑펑 울린 8살 딸의 한 마디 “엄마는…”

키다리아저씨 |2025.02.25 22:21
조회 103 |추천 2




















 
회사를 그만둔지도 벌써 2년쯤 되던 해,
무표정인 나를 보며 아이는 말했다. 
 
“엄마, 엄마는 행복해?” 
 
순간 속이 부글, 하고 깊게 끓었다. 음… 눈치도 없지.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데… 
 
아그작 볼을 씹으며 나는 말했다. “아니, 혜진이는?” 
 
아이는 오늘 내가 사 준 카스테라 빵이
글쎄 너무 달콤해서 머리칼이 삐쭉 섰다고 했다. 
 
어제는 비가 고인 물웅덩이에 몰래 발을 튀겼는데,
찰박하는 소리가 꼭 물고기 소리 같았다나. 
 
또 낙엽 밟는 재미는 어찌나 요긴한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밟아대다 청소 아저씨에게
한 소리를 들어도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모든 걸 엄마 손잡고 할 수 있어 아이는 행복하다고 했다.
나는 한참을 부끄러워 아이를 꼭 안았다. 
 
되짚어 보면 나도 적지 않게 미소했다.
아이가 자는 모습을 보는 건 언제나 새것 같았다. 
 
고슬하게 볶아 준 볶음밥을 아이와 함께 먹고
마루에 둘이 누워있으면 하늘이 다 내 것 같았다. 
 
나는 거울처럼 넘의 하루만 반사하다
내 하루에 얼마나 반짝이는 것들이 많았는지
다 잊어버리고 말았다. 나도 행복했었다. 적잖이. 
 
두 사람의 대화를 읽고 나는 내가 무엇을 잃고 살았는지 깨달았다. 
 
나는 한 겨울 가족과 먹던 군고구마의 단맛을 잃어버렸다.
비 온 뒤의 시원한 흙냄새와
여름 날 하드를 물었을 때의 기분 좋은 얼얼함.
겨우 날 할머니가 미리 켜둔 전기장판의 따끔따끔한 온기까지. 
 
그 모든 걸 잃고 살았다. “인생은 불행한 거야” 라는 슬픈 체념과 함께. 
 
행복은 대단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안 그럼 여태까지 고생한 게 무슨 소용이람.
그러나 행복은 그런 게 아니었다. 
 
행복은 화려한 호텔에서 열리는 성대한 파티가 아니라,
여름날의 시원한 낮잠 같은 것이었다. 
 
책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짜릿함보다는 안도감에,
특별함보다는 일상적임에 더 가깝다.” 
 
아무 탈 없이 일할 수 있어서,
아픈 곳 없이 가족과 통화할 수 있어서,
희망은 없어도 절망도 없이 내일을 또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는 게 지금의 내 삶이다.  
 
누군가는 그토록 조용한 인생에서도
행복을 발견할 수 있냐고 묻겠지만, 물론. 
 
조용함은 웃을 일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울 일이 없는 상태니까.
기쁜 일이 없는 하루가 아니라 나쁜 일이 없는 하루니까.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간 이 조용한 하루들은
우리 인생의 공백이 아닌, 여백이니까. 
 










우울증 엄마를 펑펑 울린 8살 딸의 한 마디 “엄마는…” ,책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중 ... ( 옮긴 글.)-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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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시절부터 해서 네이트로 바뀌고 나서도 계속 좋은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정 : 언 20년?이상 지난 것도 같고 그러네요^^)

제 나이를 밝히는 것은 종종 댓글이나 쪽지로 묻는 분들이 계셔서 이제와 밝히는 것을 

이해해주시고요...잘 좀 봐주십시오... ^^

언 10년을 해온 제가 좋아 이렇듯 좋은 글이나 지하철을 가다 벽에 괜찮은 글이 

적혀 있으면 메모를 해두었다 가끔씩 올릴 때도 있고 합니다...^^

( 앞으로도 계속 괜찮은 글이나 좋은 귀감이나 감동 글이 있으면 올리려 하니 

잘 좀 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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